쏟아지던 빗방울이 허공에 멈추고, 피비린내 진동하던 폐건물에 맑고 따스한 바람이 불어왔다.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던 태강의 이사, 권제하. 그의 가슴팍 위로 폭신한 크림슈를 닮은 하얀 솜뭉치 하나가 파닥거리며 내려앉았다. “……뭐지.” “삐이.” 솜뭉치는 고개를 기울이며 귀엽게 울었다. 권제하는 평생을 살얼음판 위에서 짐승처럼 살아온 왔기에 무감했다. 그런 그에게, 생전 처음 소유욕이 솟아 올랐다. 이 보드랍고 온기 가득한 것을, 가지고 싶었다. *** -권제하 (공): 거대 기업 '태강'의 이사. 부모님이 살해당한 트라우마로 인해 스스로 진흙탕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살아왔다. 피비린내 나는 시궁창 같은 삶에 기적처럼 나타난 정령에게 병적인 통제욕과 집착을 쏟아붓는다. -슈 (수): 하얀 크림슈를 쏙 빼닮은 뱁새 형태의 바람 정령. 빗속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재하를 가엾게 여겨 치료해 준 죄로, 무서운 대표님의 가슴팍에 영원히 둥지를 틀게 되었다. -표지-혼자 그림ㅜㅜ
쏟아지던 빗방울이 허공에 멈추고, 피비린내 진동하던 폐건물에 맑고 따스한 바람이 불어왔다.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던 태강의 이사, 권제하. 그의 가슴팍 위로 폭신한 크림슈를 닮은 하얀 솜뭉치 하나가 파닥거리며 내려앉았다. “……뭐지.” “삐이.” 솜뭉치는 고개를 기울이며 귀엽게 울었다. 권제하는 평생을 살얼음판 위에서 짐승처럼 살아온 왔기에 무감했다. 그런 그에게, 생전 처음 소유욕이 솟아 올랐다. 이 보드랍고 온기 가득한 것을, 가지고 싶었다. *** -권제하 (공): 거대 기업 '태강'의 이사. 부모님이 살해당한 트라우마로 인해 스스로 진흙탕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살아왔다. 피비린내 나는 시궁창 같은 삶에 기적처럼 나타난 정령에게 병적인 통제욕과 집착을 쏟아붓는다. -슈 (수): 하얀 크림슈를 쏙 빼닮은 뱁새 형태의 바람 정령. 빗속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재하를 가엾게 여겨 치료해 준 죄로, 무서운 대표님의 가슴팍에 영원히 둥지를 틀게 되었다. -표지-혼자 그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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