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검의 주인은 네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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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이 방문을 열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방안을 둘러보았다. 창가 앞에 있는 두 개의 아기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두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 피곤한 듯 잠이 들어 있었다. 고티에는 왼쪽의 검은 머리 남자아이에게 잠시 시선을 두었다. 그리고. 오른쪽의 빨간 머리 여자아이를 바라보았다. 공작의 눈빛이 얼음처럼 차가웠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새빨간 아이의 머리카락이 유난히 반짝였다. ‘쯧.’ 그는 못마땅한 듯 혀를 찼다. 왜 쌍둥이로 태어나서는 자신을 이런 상황에 처하게 만든 것인지. 죄 없는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까지 들게 하는 이 아이가 미웠다. 고티에는 숨을 멈추고 검집에서 단검을 꺼냈다. 그리고 검을 치켜들었다. 새하얀 달빛이 검에 반사되어 여자아이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때. 달빛에 눈이 부셨을까. 순간 여자아이가 눈을 떴다. 적안이었다. “젠장.” 고티에는 멈췄던 숨을 몰아쉬며 욕을 내뱉었다. 자신과 똑 닮은 붉은 머리카락에 빨간 눈을 보는 순간 칼을 움켜쥔 손아귀에서 힘이 빠졌다. 그때 사내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울음소리를 듣고 다가오는 사람들의 발소리에 고티에는 조용히 방을 나왔다.

공작이 방문을 열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방안을 둘러보았다. 창가 앞에 있는 두 개의 아기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두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 피곤한 듯 잠이 들어 있었다. 고티에는 왼쪽의 검은 머리 남자아이에게 잠시 시선을 두었다. 그리고. 오른쪽의 빨간 머리 여자아이를 바라보았다. 공작의 눈빛이 얼음처럼 차가웠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새빨간 아이의 머리카락이 유난히 반짝였다. ‘쯧.’ 그는 못마땅한 듯 혀를 찼다. 왜 쌍둥이로 태어나서는 자신을 이런 상황에 처하게 만든 것인지. 죄 없는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까지 들게 하는 이 아이가 미웠다. 고티에는 숨을 멈추고 검집에서 단검을 꺼냈다. 그리고 검을 치켜들었다. 새하얀 달빛이 검에 반사되어 여자아이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때. 달빛에 눈이 부셨을까. 순간 여자아이가 눈을 떴다. 적안이었다. “젠장.” 고티에는 멈췄던 숨을 몰아쉬며 욕을 내뱉었다. 자신과 똑 닮은 붉은 머리카락에 빨간 눈을 보는 순간 칼을 움켜쥔 손아귀에서 힘이 빠졌다. 그때 사내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울음소리를 듣고 다가오는 사람들의 발소리에 고티에는 조용히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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