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에 불이 났다더군. 글라우케가 죽었고.” 이아손의 약혼녀, 코린토스의 왕녀 글라우케가 죽었다. 소식을 듣고서는 이아손이 화두 삼을 것 정도까지도, 메데이아가 예상한 바였다. “···응, 왜?" 그녀는 왕성에 들어온 수많은 결혼 선물 중 하나를 몸에 걸쳐 보던 중에 ‘타 죽었겠고’··· 그녀의 몸을 불사른 장신구를 손수 예비한 것은 메데이아였다. "날더러 어떡하란 말이야? 나는, 마치 에로스의 축복을 받은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는데.” 어떤 축복은 꼭 저주 같아서, 도저히 멈출 방도가 없었다. 그녀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설령 몇번이나 시간을 되돌린대도 자신은 매번 다시 그에게 빠져들고 말 것이라고. 그러나 웬걸. “이올코스 왕가의 이아손께서, 아르고호의 잔해 아래서 돌아가셨습니다.” 이아손과 아이들을 두고 떠난 메데이아에게 들려온 그의 부고는, 그녀의 심중을- 조금도 헤집어 놓지 못했다. 마치 저주에서 풀려난 것처럼. 또한 그를 향한 맹목으로 인하여 뒷전 삼던··· "또한 그의 두 자제들께서도 돌아가셨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뒤늦게 타올라, 아이들을 죽게 만든 자신의 과오를 돌이키고 싶어지도록. "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을 과거로!" 메데이아는 시간을 돌렸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아이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이아손을 사랑하는 체해야 하는, 긴 연극이 시작되었다.
“왕성에 불이 났다더군. 글라우케가 죽었고.” 이아손의 약혼녀, 코린토스의 왕녀 글라우케가 죽었다. 소식을 듣고서는 이아손이 화두 삼을 것 정도까지도, 메데이아가 예상한 바였다. “···응, 왜?" 그녀는 왕성에 들어온 수많은 결혼 선물 중 하나를 몸에 걸쳐 보던 중에 ‘타 죽었겠고’··· 그녀의 몸을 불사른 장신구를 손수 예비한 것은 메데이아였다. "날더러 어떡하란 말이야? 나는, 마치 에로스의 축복을 받은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는데.” 어떤 축복은 꼭 저주 같아서, 도저히 멈출 방도가 없었다. 그녀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설령 몇번이나 시간을 되돌린대도 자신은 매번 다시 그에게 빠져들고 말 것이라고. 그러나 웬걸. “이올코스 왕가의 이아손께서, 아르고호의 잔해 아래서 돌아가셨습니다.” 이아손과 아이들을 두고 떠난 메데이아에게 들려온 그의 부고는, 그녀의 심중을- 조금도 헤집어 놓지 못했다. 마치 저주에서 풀려난 것처럼. 또한 그를 향한 맹목으로 인하여 뒷전 삼던··· "또한 그의 두 자제들께서도 돌아가셨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뒤늦게 타올라, 아이들을 죽게 만든 자신의 과오를 돌이키고 싶어지도록. "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을 과거로!" 메데이아는 시간을 돌렸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아이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이아손을 사랑하는 체해야 하는, 긴 연극이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