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계절 完 (~1/19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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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버스 #동양풍 #한국풍 #현대물 #판타지 #회귀 #피폐물 #다공일수 #미남공 #후회공 #집착공 #강공 #미인수 #자낮수 #상처수 #능력수 첫 번째는 영혼의 대사를 멈추는 것, 두 번째는 영과 혼을 분리하는 것, 세 번째는 영을 응축하여 체외로 꺼내는 것.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지저분한 혼을 만 조각으로 찢는 것. 네 번째 주술의 제물은 추악해 빠진 내 육체가 될 것이고, 나는 몸도 영혼도 남기지 않고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나는 오늘 드디어 완전히 죽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했어요. 돌아와 줘요.” 뭘? 잘못은 내가 했는데 왜 이들이 내게 용서를 구하는 거지? 돌아가는 상황이 도무지 이해되지를 않았다. 나는 끔찍한 죄를 저질렀고, 그래서 모두에게 미움받았고, 나는 죄를 갚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죽어 주겠다잖아. 너희들이 뭔데 이걸 방해해? 눈물이 흐르지 않는 눈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열이 오르는지는 모르겠다. “너 어디 못 가. 내가 허락 안 해.” 유독 감정 표현이 솔직했던, 그래서 나를 보면 누구보다 혐오감을 짙게 드러내던 여름이 발개진 눈시울로 바닥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가지 마라. 내가 지키겠다.” 내 술식을 처참하게 부숴 놓은 가을이 내 앞에 무릎 꿇었다. 내 희망을 부숴 놓은 주제에, 파괴된 술식보다 비참한 얼굴이었다. “내가 너를 사랑해요. 그러니까, 너는.”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나를 꽉 껴안은 겨울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나를 두고 가면 안 돼요.” 나는 눈을 감았다. 사람들은 이렇게 발밑이 무너지는 기분을 뭐라고 표현할까. 비참함. 그래 비참한 기분이 아닐까. 그러나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나는 그날, 죽음을 잃었고, 그래서 희망을 잃었다. *** 던전 출현과 함께 소위 그림자라 부르는 괴이들이 하늘에서 우박처럼 쏟아졌고, 시민들은 날벼락처럼 떨어진 재앙에 혼비백산했다. 다행히도 세상에는 그런 괴물에 맞서 싸우기 위한 사람들도 있었으니, 사람들은 그들을 통칭 차사와 선관이라고 불렀다. 영력을 이능으로 발현하는 차사들은 특기에 따라 춘계부, 하계부, 추계부, 동계부 네 개의 부로 나뉘었고, 그들에게 영력을 전달하고 다듬어 주는 선관들은 하늘을 중심으로 모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이들의 중심, 하늘. 다섯 개의 체제로 개편된 기관은 연합 '사계'를 구축하고, 대표자는 그들의 중심인 창천궁의 수장이 맡게 되었다. 수 #상처수 #자낮수 #미인수 #다정수 #능력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음에도 선하고 상냥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사계(四季)에 납치되어 온갖 폭언과 실험에 노출되며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혐오하게 되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싫어하는 것이 자기 자신이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바라는 것이 제 죽음이므로, 소년은 이제 자신의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공 봄 #다정공 #계략공 #이중인격공 춘계신장, 이안. 봄의 차사는 사계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만큼 노련하고, 다정함의 가면 속에 제 속내를 숨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어린 동생 이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그를 지키기 위해 그 어떤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권력과 명예를 쟁취해 왔다. 어느 날, 그런 제 삶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꾸는 이를 마주했다. 비록 그는 처음이 아니겠지만. 여름 #츤데레공 #초딩공 #쫑알쫑알공 #귀염공 #해맑공 하계신장, 태오. 천성이 자유로운 여름의 차사는 태어날 때부터 사계의 일원으로 태어나 사계의 최고가 되길 강요하는 부모와 가문이 끔찍하게 싫었다. 그래서 가능한 제힘을 쓰지 않고 부모에게 맞서서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토록 구애받고 억압되는 것을 싫어하던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처음으로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한다. 가을 #과묵공 #고지식공 #단정공 추계신장, 단. 사계에서 가장 정의롭다 불리는 가을 차사는 자신이 생각하는 신념에 따라 움직이며 살아왔다. ‘세계 평화.’ 누군가 듣기에는 허황된 목표라 비웃을 수 있겠지만, 그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이 그의 사랑을 다치게 한다면, 그때는. 악당이 되어서라도 제 사랑을, 제 사람을 지킬 것이다. 겨울 #능글공 #섹시공 #나른공 #퇴폐공 동계신장, 노아. 가장 늦은 나이에 겨울의 후계자가 되었던 겨울 신장은 자신의 가족을 죽인 그림자에도, 저를 억지로 조종하려 드는 사계와 선관들에게도 진절머리가 난다. 그래서 제 오랜 숙원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거래를 제안했다. 단순한 거래 대상이었을진대, 왜 눈이 갈까. 그는 왜, 끝내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 폭력적 묘사, 트라우마 소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 유의 부탁드립니다. * 작중 등장하는 인물, 사건, 작품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 키워드는 수정/추가될 수 있습니다. * 수시로 퇴고합니다. * 계약작입니다.

#가이드버스 #동양풍 #한국풍 #현대물 #판타지 #회귀 #피폐물 #다공일수 #미남공 #후회공 #집착공 #강공 #미인수 #자낮수 #상처수 #능력수 첫 번째는 영혼의 대사를 멈추는 것, 두 번째는 영과 혼을 분리하는 것, 세 번째는 영을 응축하여 체외로 꺼내는 것.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지저분한 혼을 만 조각으로 찢는 것. 네 번째 주술의 제물은 추악해 빠진 내 육체가 될 것이고, 나는 몸도 영혼도 남기지 않고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나는 오늘 드디어 완전히 죽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했어요. 돌아와 줘요.” 뭘? 잘못은 내가 했는데 왜 이들이 내게 용서를 구하는 거지? 돌아가는 상황이 도무지 이해되지를 않았다. 나는 끔찍한 죄를 저질렀고, 그래서 모두에게 미움받았고, 나는 죄를 갚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죽어 주겠다잖아. 너희들이 뭔데 이걸 방해해? 눈물이 흐르지 않는 눈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었다. 실제로도 열이 오르는지는 모르겠다. “너 어디 못 가. 내가 허락 안 해.” 유독 감정 표현이 솔직했던, 그래서 나를 보면 누구보다 혐오감을 짙게 드러내던 여름이 발개진 눈시울로 바닥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가지 마라. 내가 지키겠다.” 내 술식을 처참하게 부숴 놓은 가을이 내 앞에 무릎 꿇었다. 내 희망을 부숴 놓은 주제에, 파괴된 술식보다 비참한 얼굴이었다. “내가 너를 사랑해요. 그러니까, 너는.”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나를 꽉 껴안은 겨울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나를 두고 가면 안 돼요.” 나는 눈을 감았다. 사람들은 이렇게 발밑이 무너지는 기분을 뭐라고 표현할까. 비참함. 그래 비참한 기분이 아닐까. 그러나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나는 그날, 죽음을 잃었고, 그래서 희망을 잃었다. *** 던전 출현과 함께 소위 그림자라 부르는 괴이들이 하늘에서 우박처럼 쏟아졌고, 시민들은 날벼락처럼 떨어진 재앙에 혼비백산했다. 다행히도 세상에는 그런 괴물에 맞서 싸우기 위한 사람들도 있었으니, 사람들은 그들을 통칭 차사와 선관이라고 불렀다. 영력을 이능으로 발현하는 차사들은 특기에 따라 춘계부, 하계부, 추계부, 동계부 네 개의 부로 나뉘었고, 그들에게 영력을 전달하고 다듬어 주는 선관들은 하늘을 중심으로 모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이들의 중심, 하늘. 다섯 개의 체제로 개편된 기관은 연합 '사계'를 구축하고, 대표자는 그들의 중심인 창천궁의 수장이 맡게 되었다. 수 #상처수 #자낮수 #미인수 #다정수 #능력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음에도 선하고 상냥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사계(四季)에 납치되어 온갖 폭언과 실험에 노출되며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혐오하게 되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싫어하는 것이 자기 자신이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바라는 것이 제 죽음이므로, 소년은 이제 자신의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공 봄 #다정공 #계략공 #이중인격공 춘계신장, 이안. 봄의 차사는 사계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만큼 노련하고, 다정함의 가면 속에 제 속내를 숨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어린 동생 이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그를 지키기 위해 그 어떤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권력과 명예를 쟁취해 왔다. 어느 날, 그런 제 삶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꾸는 이를 마주했다. 비록 그는 처음이 아니겠지만. 여름 #츤데레공 #초딩공 #쫑알쫑알공 #귀염공 #해맑공 하계신장, 태오. 천성이 자유로운 여름의 차사는 태어날 때부터 사계의 일원으로 태어나 사계의 최고가 되길 강요하는 부모와 가문이 끔찍하게 싫었다. 그래서 가능한 제힘을 쓰지 않고 부모에게 맞서서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토록 구애받고 억압되는 것을 싫어하던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처음으로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한다. 가을 #과묵공 #고지식공 #단정공 추계신장, 단. 사계에서 가장 정의롭다 불리는 가을 차사는 자신이 생각하는 신념에 따라 움직이며 살아왔다. ‘세계 평화.’ 누군가 듣기에는 허황된 목표라 비웃을 수 있겠지만, 그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세상이 그의 사랑을 다치게 한다면, 그때는. 악당이 되어서라도 제 사랑을, 제 사람을 지킬 것이다. 겨울 #능글공 #섹시공 #나른공 #퇴폐공 동계신장, 노아. 가장 늦은 나이에 겨울의 후계자가 되었던 겨울 신장은 자신의 가족을 죽인 그림자에도, 저를 억지로 조종하려 드는 사계와 선관들에게도 진절머리가 난다. 그래서 제 오랜 숙원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거래를 제안했다. 단순한 거래 대상이었을진대, 왜 눈이 갈까. 그는 왜, 끝내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 폭력적 묘사, 트라우마 소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 유의 부탁드립니다. * 작중 등장하는 인물, 사건, 작품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 키워드는 수정/추가될 수 있습니다. * 수시로 퇴고합니다. * 계약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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