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풍 #시대물 #동갑내기 #왕자공 # 미인수 #집착공 #단정수 #쌍방구원 #도망수 #유죄수 #직진공 그에게선 푸른 시더우드 향이 났다. 열린 창문에서는 싱그러운 강물 내음이 초여름의 서풍에 실려 썰물처럼 밀려 들어왔다. “에반, 네 약혼처가 정해졌다.” 막무가내로 에반을 여름 궁전의 시동으로 들였던 아버지는 이제는 가문을 위해 얼굴도 모르는 백작저의 영애와 혼약을 올릴 것을 강요했다. “저는 이렇게 갑자기 혼인할 수 없어요.” “네가 거절하면 우리 모두가 죽어.” 형과 아버지, 그리고 박제된 사슴의 검은 눈동자가 에반을 노려보았다. “너를 왕자의 시동으로 보내는 데에 광산을 헌납했어. 그런데 네가 가져온 게 뭐지? 개발권 하나 얻어오지 못하는 알량한 우정?” 학기를 끝내고 저택에 돌아오기 바로 전날, 에반은 라이언과 영원을 맹세하며 우정의 증표를 나눴다. 시더우드 향을 가득 머금은 입맞춤이었다. “네 우정은 하등 쓸모 없어. 이제 결혼으로 네 소임을 다 하거라.” 바로 어제 라이언과 나눈 우정의 증표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공 - 라이언 필리시프 일국의 왕자,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 생애에 걸쳐 오직 한 사람만을 갈구한다. 자신의 위치와 계급은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포화가 터지는 전쟁터도 불사한다. 수 - 에반 시오르 젠트리 출신 가문의 둘째. 다정한 성품의 사내. 속물적인 가족들 속에서 자신만의 신념을 지킨다. 가문을 위한 약혼 강요로 인해 고민이 크다. 라이언 왕자를 사랑하지만 사랑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계약작 tdtd12343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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