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어둠에 집어 삼켜진 새벽. 빛이라고는 하늘에서 일렁이는 달빛과, 깨져버려 오히려 섬뜩한 느낌을 주는 가로등. 유서현과 나는 그 골목에 같은 자리를 돌며 배회하고 있었다. 한 10분쯤 걸었을까, 내 옆에서 같이 걷던 유서현이 투덜거리며 말했다 "뭐야, 여기 아무것도 없잖아. 또 가짜 의뢰 아니야? 에이씨, 또 허탕이야?" "그러겠냐. 이번에는 선입금으로 들어왔잖ㅇ–" 쿵,쿠궁,쿠웅– 말을 마치려는 순간, 큰 굉음과 함께 팔, 다리가 길고 얇으면서 얼굴은 입만 커다랗게 남은 체 일그러져 있는 혼체가 우리 둘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 근데 나는 귀신 무섭다. 그냥 무서운게 아니라 줠라 무섭다.
깜깜한 어둠에 집어 삼켜진 새벽. 빛이라고는 하늘에서 일렁이는 달빛과, 깨져버려 오히려 섬뜩한 느낌을 주는 가로등. 유서현과 나는 그 골목에 같은 자리를 돌며 배회하고 있었다. 한 10분쯤 걸었을까, 내 옆에서 같이 걷던 유서현이 투덜거리며 말했다 "뭐야, 여기 아무것도 없잖아. 또 가짜 의뢰 아니야? 에이씨, 또 허탕이야?" "그러겠냐. 이번에는 선입금으로 들어왔잖ㅇ–" 쿵,쿠궁,쿠웅– 말을 마치려는 순간, 큰 굉음과 함께 팔, 다리가 길고 얇으면서 얼굴은 입만 커다랗게 남은 체 일그러져 있는 혼체가 우리 둘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 근데 나는 귀신 무섭다. 그냥 무서운게 아니라 줠라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