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나 다름 없는 여자니, 네 마음대로 색을 칠해도 좋다." 가히 이 나라에서 제일 가는 가인이라 불리는 남자, 카메모라. 그의 붉은 머릿결을 물들인 것은 봉선화 물인지 시뻘건 핏자국인지. 그의 손에 숙청된 낭인이며 고관이며 하는 것들의 모가지에서 뿜어나온 혈흔으로 목욕재계를 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 그가, 왕으로부터 첩을 하나 하사받았다 한다. 그 여자가 누군지 묻는다면, "처음 뵙겠습니다. 율국의 왕녀, 장서련이라 하옵니다." 고귀한 핏줄이면 핏줄, 아름다운 외모와 기품, 그리고...... 독살당한 선왕의 정비였던 여자. "그 여자는 고양이 같아서 방 밖을 나가질 않아. 아마 자네의 그 고운 얼굴에도, 목소리에도 홀리지 않고 도도하게 굴겠지. 아니, 어쩌면 백호일수도 있겠군.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게나. 하하하!" hidia2010@gmail.com
"백지나 다름 없는 여자니, 네 마음대로 색을 칠해도 좋다." 가히 이 나라에서 제일 가는 가인이라 불리는 남자, 카메모라. 그의 붉은 머릿결을 물들인 것은 봉선화 물인지 시뻘건 핏자국인지. 그의 손에 숙청된 낭인이며 고관이며 하는 것들의 모가지에서 뿜어나온 혈흔으로 목욕재계를 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 그가, 왕으로부터 첩을 하나 하사받았다 한다. 그 여자가 누군지 묻는다면, "처음 뵙겠습니다. 율국의 왕녀, 장서련이라 하옵니다." 고귀한 핏줄이면 핏줄, 아름다운 외모와 기품, 그리고...... 독살당한 선왕의 정비였던 여자. "그 여자는 고양이 같아서 방 밖을 나가질 않아. 아마 자네의 그 고운 얼굴에도, 목소리에도 홀리지 않고 도도하게 굴겠지. 아니, 어쩌면 백호일수도 있겠군.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게나. 하하하!" hidia20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