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의 노예 짐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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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공X조빱악역수] 게임 속 흑막의 통수를 치고 도망친 조무래기 악역에 빙의했다. 그것도 하필이면 흑막이 코앞까지 추격해온 순간에 빙의해버려서 더 도망도 못 가고 붙잡혔다. “당신도 참 여러모로 대단하네요. 도망치던 와중에도 허전한 구멍 채워줄 남자가 필요했나 봐요?” 붙잡히자마자 고막에 꽂혀오는 흑막의 폭언. 듣고 있자니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넋 놓고 있다간 게임의 본래 전개 대로 이놈 손에 살해당할 상황. 일단은 변명해보고자 아무런 개소리나 읊었다. “잘 들어봐, 나는 배신한 게 아니야. 내가 마석을 삼키고 떠난 건… 너를 위해서였어.” “오, 그래요?” “응. 마석에는 위험한 기운이 담겨 있잖아. 그걸 네가 먹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인큐버스 혼혈인 내가 먼저 시험 삼아 먹어본 거야. 먹어본 뒤에 아무 이상 없으면 새 마석을 찾아서 주려고 했던 거고.” “역시, 지능이 낮으면 변명도 어쩔 수 없이 조잡해지나 봐요.” “…….” “그래도 안 좋은 머리를 쥐어짜내며 변명하는 꼴을 보니 조금은 동정심이 생기네요. 당신에게 선택권을 드릴게요.” 기적적으로 살 기회가 생겼다. 문제는 썩다 못해 먼지가 된 동아줄이나 다름없는 기회였다... “저를 따라서 마왕을 잡으러 가요.” “마... 왕?” “마왕을 죽이고 나면 꽤 많은 양의 최상급 마석을 얻을 수 있겠죠. 다른 용사들과 함께 마왕을 잡은 다음, 그 멍청이들을 배신하고 마석을 가로챌 생각이에요.” 그렇게, 나는 용사의 통수를 칠 흑막의 짐꾼이 되었다. 다행히 짐꾼 생활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짐에 경량화 마법도 걸어주고 배고플 땐 밥도 주니 나름 복지는 괜찮다. 흑막의 태도가 점점 다른 방향으로 이상해져서 무서울 뿐... “모두가 저의 적이 될 거예요. 사람들은 세상에 종말을 불러온 저를 흉재라 칭하며 온갖 저주를 퍼붓겠죠. 지금 와서 그 사실이 서글픈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당신만은 절 가련하게 여겨 주시면 안 될까요?” 놈한테 죽기 싫어서 기분만 살짝 맞춰 줬을 뿐인데 이렇게나 의지해 올 줄이야? 세계관 최강자인 주제에 내 앞에서만 애처롭게 구는 흑막 때문에 자꾸만 결심이 흔들리고 만다. 흑막이 마신으로 각성하기 전에 계획대로 놈을 저지할 수 있을까…? #게임빙의#악역빙의#서양풍 #애증#갑을관계역전 #흑막공#존댓말공#후회공#회귀후기억상실공 #악역수#조빱수#인큐버스수

[흑막공X조빱악역수] 게임 속 흑막의 통수를 치고 도망친 조무래기 악역에 빙의했다. 그것도 하필이면 흑막이 코앞까지 추격해온 순간에 빙의해버려서 더 도망도 못 가고 붙잡혔다. “당신도 참 여러모로 대단하네요. 도망치던 와중에도 허전한 구멍 채워줄 남자가 필요했나 봐요?” 붙잡히자마자 고막에 꽂혀오는 흑막의 폭언. 듣고 있자니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넋 놓고 있다간 게임의 본래 전개 대로 이놈 손에 살해당할 상황. 일단은 변명해보고자 아무런 개소리나 읊었다. “잘 들어봐, 나는 배신한 게 아니야. 내가 마석을 삼키고 떠난 건… 너를 위해서였어.” “오, 그래요?” “응. 마석에는 위험한 기운이 담겨 있잖아. 그걸 네가 먹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인큐버스 혼혈인 내가 먼저 시험 삼아 먹어본 거야. 먹어본 뒤에 아무 이상 없으면 새 마석을 찾아서 주려고 했던 거고.” “역시, 지능이 낮으면 변명도 어쩔 수 없이 조잡해지나 봐요.” “…….” “그래도 안 좋은 머리를 쥐어짜내며 변명하는 꼴을 보니 조금은 동정심이 생기네요. 당신에게 선택권을 드릴게요.” 기적적으로 살 기회가 생겼다. 문제는 썩다 못해 먼지가 된 동아줄이나 다름없는 기회였다... “저를 따라서 마왕을 잡으러 가요.” “마... 왕?” “마왕을 죽이고 나면 꽤 많은 양의 최상급 마석을 얻을 수 있겠죠. 다른 용사들과 함께 마왕을 잡은 다음, 그 멍청이들을 배신하고 마석을 가로챌 생각이에요.” 그렇게, 나는 용사의 통수를 칠 흑막의 짐꾼이 되었다. 다행히 짐꾼 생활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다. 짐에 경량화 마법도 걸어주고 배고플 땐 밥도 주니 나름 복지는 괜찮다. 흑막의 태도가 점점 다른 방향으로 이상해져서 무서울 뿐... “모두가 저의 적이 될 거예요. 사람들은 세상에 종말을 불러온 저를 흉재라 칭하며 온갖 저주를 퍼붓겠죠. 지금 와서 그 사실이 서글픈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당신만은 절 가련하게 여겨 주시면 안 될까요?” 놈한테 죽기 싫어서 기분만 살짝 맞춰 줬을 뿐인데 이렇게나 의지해 올 줄이야? 세계관 최강자인 주제에 내 앞에서만 애처롭게 구는 흑막 때문에 자꾸만 결심이 흔들리고 만다. 흑막이 마신으로 각성하기 전에 계획대로 놈을 저지할 수 있을까…? #게임빙의#악역빙의#서양풍 #애증#갑을관계역전 #흑막공#존댓말공#후회공#회귀후기억상실공 #악역수#조빱수#인큐버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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