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지 않고 친구에서 연인이 될 수 있을까

223명 보는 중
2개의 댓글

20

·

9

·

22

무자각집착수, 게이공, 무던공, 쌍방구원, 후회수, 다정공, 친구>애인 그 새벽이 그렇게 지나가는 줄 알았다. 잠이 하도 오질 않아서 몸을 일으켜서 화장실에 들리려던 차에 김주윤 녀석이 씻으란 대로 씻고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방문 앞을 얼쩡거리던 찰나였다. 방 안에서는 낮고 굵은 목소리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하음.... 으, 음.” 잘못 들은 건가 싶을 정도로 큰 소리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꽉차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영상? 아니, 김주윤? 온갖 물음표가 떠 있는데 저도 모르게 살짝 열려있던 문을 건드리고 말았다. 끼익- 낡은 집의 문은 그렇게 기척을 내고 말았다. “아니. 너 자기 전에 한발 빼는 건 좋은데. 왜 이렇게 크게 틀고 봐. 사람 신경 거슬리게. 돌았냐?” “아아. 미안.” 미안하다며 문을 닫으러 오는 김주윤은 취기가 있어 비틀거렸고 또 김주윤의 뒤로 보이는 영상은 여자와 남자의 결합이 아닌, 남자와 남자의 결합의 동영상인 것이었다. 기어이 그 회사가 산재처리를 하려고 사람 하나를 게이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지우언의 눈에 불이 켜졌다. “야! 너 그 동영상 뭐야. 게이 동영상 아니야? 뭐야. 오늘 찍은 거 확인하는 거야. 아니면 너 딸칠려고 켜놓은 거야. 바른대로 말해. 너 딸감이 게이 동영상이야? 너 게이 된거야? 그 회사가 널 그렇게 만든 거야?” 노트북 까지 가까이 온 지우언이 그렇게 따져대자 부끄러워진 김주윤이 노트북을 그대로 닫았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지우언은 ‘내가 그 회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고 있을 때였다. “아니. 회사탓 아니야.” “그럼 뭐야. 거기 있던 배우가 널 꼬드긴 거지. 널 뭔가 착각하게 만든 거지? 남자 안 좋아하는데. 게이들 그 특유의 분위기로 너 꼬드긴거잖아. 맞지.” “아니. 거기 배우들은 잘못 없어.” 그럼 뭔데? 방안의 분위기와 공기가 김주윤에게 그렇게 묻고 있었다. 약간의 취기가 있긴 했지만 거의 맨정신이었다. 김주윤은 언젠가는 지우언도 알게 될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그때가 지금이 된 것 뿐이라고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내가 그냥 남자 좋아해. 그 포르노 회사 들어가기 전부터 그랬어.” “아니.” 뭐가 아닌데? 그런 생각으로 김주윤이 표정없이 지우언을 올려다보았다. 지우언은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얼굴로 사색이 되어선 말했다. “아니 넌. 남자 좋아 안해.” 뭔가 어순이 이상한 것 같았지만 대충 이해가 갔다. 내가 남자를 안 좋아한다고? 아니 내가 남자 좋아한다고. 네가 뭔데 안 좋아한다고 하는 건데... 그렇게 생각했지만 굳이 말을 고쳐주고 싶진 않았다. 받아들이고 말고는 상대의 자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우언은 그게 아닌 듯 했다. 김주윤(공) 26살, 190cm 지우언(수) 26살 170cm email : hug_123@naver.com

무자각집착수, 게이공, 무던공, 쌍방구원, 후회수, 다정공, 친구>애인 그 새벽이 그렇게 지나가는 줄 알았다. 잠이 하도 오질 않아서 몸을 일으켜서 화장실에 들리려던 차에 김주윤 녀석이 씻으란 대로 씻고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방문 앞을 얼쩡거리던 찰나였다. 방 안에서는 낮고 굵은 목소리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하음.... 으, 음.” 잘못 들은 건가 싶을 정도로 큰 소리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꽉차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영상? 아니, 김주윤? 온갖 물음표가 떠 있는데 저도 모르게 살짝 열려있던 문을 건드리고 말았다. 끼익- 낡은 집의 문은 그렇게 기척을 내고 말았다. “아니. 너 자기 전에 한발 빼는 건 좋은데. 왜 이렇게 크게 틀고 봐. 사람 신경 거슬리게. 돌았냐?” “아아. 미안.” 미안하다며 문을 닫으러 오는 김주윤은 취기가 있어 비틀거렸고 또 김주윤의 뒤로 보이는 영상은 여자와 남자의 결합이 아닌, 남자와 남자의 결합의 동영상인 것이었다. 기어이 그 회사가 산재처리를 하려고 사람 하나를 게이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지우언의 눈에 불이 켜졌다. “야! 너 그 동영상 뭐야. 게이 동영상 아니야? 뭐야. 오늘 찍은 거 확인하는 거야. 아니면 너 딸칠려고 켜놓은 거야. 바른대로 말해. 너 딸감이 게이 동영상이야? 너 게이 된거야? 그 회사가 널 그렇게 만든 거야?” 노트북 까지 가까이 온 지우언이 그렇게 따져대자 부끄러워진 김주윤이 노트북을 그대로 닫았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지우언은 ‘내가 그 회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고 있을 때였다. “아니. 회사탓 아니야.” “그럼 뭐야. 거기 있던 배우가 널 꼬드긴 거지. 널 뭔가 착각하게 만든 거지? 남자 안 좋아하는데. 게이들 그 특유의 분위기로 너 꼬드긴거잖아. 맞지.” “아니. 거기 배우들은 잘못 없어.” 그럼 뭔데? 방안의 분위기와 공기가 김주윤에게 그렇게 묻고 있었다. 약간의 취기가 있긴 했지만 거의 맨정신이었다. 김주윤은 언젠가는 지우언도 알게 될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그때가 지금이 된 것 뿐이라고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내가 그냥 남자 좋아해. 그 포르노 회사 들어가기 전부터 그랬어.” “아니.” 뭐가 아닌데? 그런 생각으로 김주윤이 표정없이 지우언을 올려다보았다. 지우언은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얼굴로 사색이 되어선 말했다. “아니 넌. 남자 좋아 안해.” 뭔가 어순이 이상한 것 같았지만 대충 이해가 갔다. 내가 남자를 안 좋아한다고? 아니 내가 남자 좋아한다고. 네가 뭔데 안 좋아한다고 하는 건데... 그렇게 생각했지만 굳이 말을 고쳐주고 싶진 않았다. 받아들이고 말고는 상대의 자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우언은 그게 아닌 듯 했다. 김주윤(공) 26살, 190cm 지우언(수) 26살 170cm email : hug_123@naver.com

친구>애인무자각집착수게이공무던공쌍방구원후회수다정공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