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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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우리는 입맞춤 하나에도 숨을 죽였다. 손끝이 닿기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사랑이 뭔지도 몰랐지만, 너 하나면 다 괜찮았다. 그리고 그렇게 끝났다. 아무 말 없이, 아무 약속도 없이. 13년 후, 다시 너를 봤을 때 나는 너의 눈도 제대로 마주보지 못했다. 그런데 너는, 내게 입을 맞췄다. “…13년이야. 너랑 나. 13년 동안 서로 없어도 잘 살아왔어.” “그래. 어떻게든 버텼는데. 너 보는 순간. 참고 버텼던 모든 내 다짐이 무너졌어. 이제 못 참아.” 우리는 입술을, 목을, 손끝을 훑으며 열여덟 땐 감히 하지 못했던 모든 걸 단숨에 넘겨버렸다. 13년이라는 시간, 참아왔던 사랑, 욕망, 그리움이 그 밤, 모두 무너져버렸다. 너는 아직도, 내 안에서 가장 뜨겁고 잔인한 이름이었다. #과거와현재#고등학생#서른#삼각관계아닌삼각관계 #3인칭시점#수시점#공시점#시점변환있음#사랑꾼공#츤데레수#다정공#까칠수#구원#질투#성장물#잔잔물 bl19juok@gmail.com

열여덟, 우리는 입맞춤 하나에도 숨을 죽였다. 손끝이 닿기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사랑이 뭔지도 몰랐지만, 너 하나면 다 괜찮았다. 그리고 그렇게 끝났다. 아무 말 없이, 아무 약속도 없이. 13년 후, 다시 너를 봤을 때 나는 너의 눈도 제대로 마주보지 못했다. 그런데 너는, 내게 입을 맞췄다. “…13년이야. 너랑 나. 13년 동안 서로 없어도 잘 살아왔어.” “그래. 어떻게든 버텼는데. 너 보는 순간. 참고 버텼던 모든 내 다짐이 무너졌어. 이제 못 참아.” 우리는 입술을, 목을, 손끝을 훑으며 열여덟 땐 감히 하지 못했던 모든 걸 단숨에 넘겨버렸다. 13년이라는 시간, 참아왔던 사랑, 욕망, 그리움이 그 밤, 모두 무너져버렸다. 너는 아직도, 내 안에서 가장 뜨겁고 잔인한 이름이었다. #과거와현재#고등학생#서른#삼각관계아닌삼각관계 #3인칭시점#수시점#공시점#시점변환있음#사랑꾼공#츤데레수#다정공#까칠수#구원#질투#성장물#잔잔물 bl19ju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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