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모 (怨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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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풍 #애증 #회귀물 #후회공 #도망수 원모 (怨慕): 한편으로 원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모함. "내 삶을 댓가로 당신을 지켰습니다. 내 인생이 아닌 당신을 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당신의 비상이 내 기쁨이었습니다." "..." "헌데 어찌 이러십니까. 내게 어찌 이리도 가혹하십니까." 연인이자 자신의 주군인 이겸을 위해 제 모든 것을 희생해야 했다. 마음을 내어주고, 제 몸을 희생 시켜 그를 지켰다. 그러나 권력을 잡은 이겸이 희생의 댓가로 내어준 것은- 집착에서 비롯된 광기 뿐이었다. 제 주군이 질투에 눈이 멀어 죄 없는 이들을 학살하고, 끝내 제 눈을 뽑고 다리를 부러트리는 꼴을 말리지 못했다. 사랑인 줄 알았다. 그랬기에, 함부로 연인의 곁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나 주군의 감정이 사랑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너무 늦은 후였다. "어찌하여 당신까지 저를 망가뜨리려 하십니까. 그러면서도 왜, 저를 놓지 않으시려는 겁니까." "내가 뭘 해야 나를 사랑할 것이냐." "제발 눈 앞에서 사라져주십시오. 저는 당신을 잊을 겁니다. 완전히 잊어서, 당신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될 겁니다." 벌을 받은 것일까. 저주와도 같았던 삶을 청산하고 싶어 자결했으나- 7년 전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널 그리워했다고 한다면, 믿을 것이냐.” “…” “믿지 않아도 좋다. 다만, 한 번이라도 네 웃음을 볼 수 있어 다행이구나.” 가장 피하고 싶었던 옛 주인, 어딘가 달라진 듯한 이겸과 처음 만났던 때로. 계약작

#동양풍 #애증 #회귀물 #후회공 #도망수 원모 (怨慕): 한편으로 원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모함. "내 삶을 댓가로 당신을 지켰습니다. 내 인생이 아닌 당신을 택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당신의 비상이 내 기쁨이었습니다." "..." "헌데 어찌 이러십니까. 내게 어찌 이리도 가혹하십니까." 연인이자 자신의 주군인 이겸을 위해 제 모든 것을 희생해야 했다. 마음을 내어주고, 제 몸을 희생 시켜 그를 지켰다. 그러나 권력을 잡은 이겸이 희생의 댓가로 내어준 것은- 집착에서 비롯된 광기 뿐이었다. 제 주군이 질투에 눈이 멀어 죄 없는 이들을 학살하고, 끝내 제 눈을 뽑고 다리를 부러트리는 꼴을 말리지 못했다. 사랑인 줄 알았다. 그랬기에, 함부로 연인의 곁을 떠나지 못했다. 그러나 주군의 감정이 사랑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너무 늦은 후였다. "어찌하여 당신까지 저를 망가뜨리려 하십니까. 그러면서도 왜, 저를 놓지 않으시려는 겁니까." "내가 뭘 해야 나를 사랑할 것이냐." "제발 눈 앞에서 사라져주십시오. 저는 당신을 잊을 겁니다. 완전히 잊어서, 당신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될 겁니다." 벌을 받은 것일까. 저주와도 같았던 삶을 청산하고 싶어 자결했으나- 7년 전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널 그리워했다고 한다면, 믿을 것이냐.” “…” “믿지 않아도 좋다. 다만, 한 번이라도 네 웃음을 볼 수 있어 다행이구나.” 가장 피하고 싶었던 옛 주인, 어딘가 달라진 듯한 이겸과 처음 만났던 때로. 계약작

동양풍애증피폐물회귀물신분차이계략공후회공집착광공도망수미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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