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길드장이 약 처먹고 죽는 바람에 백수가 됐던 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유단하 헌터, 우리 길드에 들어오는 건 어떱니까?” “……예?” 웬 잘생긴 또라이가 붙었다. 15년 전 유통이 금지 됐던 약물, ‘각성향상제’. 누군가의 주도로 암암리에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약물을 복용한 헌터들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첫 최대 피해자, 나. 사건 목격자라서 얼쩡거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고? “근데, 왜요?” “좀 쉬고 싶어서.” “그럼, 우리 길드 와서 쉬어요.” 싫다고 에둘러 거절했더니 이 악물고 무시하더니. 모든 걸 알고 방관하는 듯한 의뭉스러운 태도와, “도와줘요, 유단하 헌터. 정말, 나한테는 당신이 필요해.” 내가 꼭 필요하다면서, 곧 죽어도 한마디 벙긋 않는 모습.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먼저 선 긋고 철벽치는 주제에 꼭 버림 받은 표정을 하고는…….” “…….” “내가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 돼요?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 그 누구보다 서천영과 엮이기 싫어하면서도, 날 밀어내는 그의 태도에 자꾸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또 뭔지.
망할 길드장이 약 처먹고 죽는 바람에 백수가 됐던 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유단하 헌터, 우리 길드에 들어오는 건 어떱니까?” “……예?” 웬 잘생긴 또라이가 붙었다. 15년 전 유통이 금지 됐던 약물, ‘각성향상제’. 누군가의 주도로 암암리에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약물을 복용한 헌터들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첫 최대 피해자, 나. 사건 목격자라서 얼쩡거리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고? “근데, 왜요?” “좀 쉬고 싶어서.” “그럼, 우리 길드 와서 쉬어요.” 싫다고 에둘러 거절했더니 이 악물고 무시하더니. 모든 걸 알고 방관하는 듯한 의뭉스러운 태도와, “도와줘요, 유단하 헌터. 정말, 나한테는 당신이 필요해.” 내가 꼭 필요하다면서, 곧 죽어도 한마디 벙긋 않는 모습.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먼저 선 긋고 철벽치는 주제에 꼭 버림 받은 표정을 하고는…….” “…….” “내가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 돼요?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 그 누구보다 서천영과 엮이기 싫어하면서도, 날 밀어내는 그의 태도에 자꾸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또 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