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직전 마왕과 도망쳐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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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건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다 버리고... 둘이서만 떠나자." 성검을 내려놓고 건넨 나의 고백에, 세상을 멸망시키려던 마왕이 펑펑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우리는 엔딩 직전,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인류의 배신자가 되면서까지 택한 낭만적인 도피...였을 텐데. "흐흥~ 꼬마야, 배고프다. 렌틸콩 수프는 이제 지겹군. 오늘은 고기 듬뿍 수프를 내놓거라." "마력이 없으면 마왕님도 그냥 백수거든요? 제발 조용히 좀 하세요!" 마력 0, 잔고 75페니. 가진 거라곤 녹슨 치즈 칼 한 자루와 내 등짝에 멘 짐보따리뿐. 세상을 구하는 대신 마왕을 택한 대가는 혹독했다. 성검 대신 도축용 칼을 들고, 마왕성 대신 낡은 여관방을 전전하며 우리는 오늘 밤도 1페니를 벌기 위해 목숨을 건다. "나는 너를 믿어. 네가 과거에 어떤 잿더미를 쌓았든... 나는 나의 평생을 걸고, 너를 사랑할 거야." ...근데 누나, 일단 내 어깨에 흘린 침부터 좀 닦고 일어나면 안 될까? 오늘도 돈 벌러 가야지!

"이 모든 건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다 버리고... 둘이서만 떠나자." 성검을 내려놓고 건넨 나의 고백에, 세상을 멸망시키려던 마왕이 펑펑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우리는 엔딩 직전,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인류의 배신자가 되면서까지 택한 낭만적인 도피...였을 텐데. "흐흥~ 꼬마야, 배고프다. 렌틸콩 수프는 이제 지겹군. 오늘은 고기 듬뿍 수프를 내놓거라." "마력이 없으면 마왕님도 그냥 백수거든요? 제발 조용히 좀 하세요!" 마력 0, 잔고 75페니. 가진 거라곤 녹슨 치즈 칼 한 자루와 내 등짝에 멘 짐보따리뿐. 세상을 구하는 대신 마왕을 택한 대가는 혹독했다. 성검 대신 도축용 칼을 들고, 마왕성 대신 낡은 여관방을 전전하며 우리는 오늘 밤도 1페니를 벌기 위해 목숨을 건다. "나는 너를 믿어. 네가 과거에 어떤 잿더미를 쌓았든... 나는 나의 평생을 걸고, 너를 사랑할 거야." ...근데 누나, 일단 내 어깨에 흘린 침부터 좀 닦고 일어나면 안 될까? 오늘도 돈 벌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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