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만원을 담보로 멸망을 붙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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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쌍방구원 #계약관계 #순정공 #미남공 #미인수 #무심수 <본문 발췌> "뭐가 또 궁금한데?" 이도현은 탁 소리가 나게 책을 덮었다. 조용히 이도현의 옆모습을 힐끗 거리던 서태휘가 흠칫 놀라며 어깨를 움츠렸다. "저요? 아닌데요? 궁금한 거 없는......"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빙빙거리지 말고 그냥 말로 해." 시치미를 떼보지만 이도현은 그런 수작에 넘어갈 만큼 만만한 자가 아니었다. 묘한 푸른 빛이 감도는 서늘한 눈동자 속에 옅은 짜증이 일렁이고 있었다. 서태휘는 얌전히 태도를 바꾸고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아니, 다른 건 아니고 그냥 왜 저한테 그렇게 큰 돈을 덥석 빌려주셨는지 궁금해서요." 이도현은 속으로 헛웃음을 삼켰다. 눈치를 살피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꼴을 보면 겁이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헷갈릴 따름이었다. 답을 기다리며 저를 빤히 바라보는 눈빛에 비추어 보건대, 어쩌면 둘 다일지도. 짧게 숨을 터뜨린 이도현이 입을 열었다. "쓸만하잖아." "뭐가요?" "너." 서태휘가 커다래진 눈을 빠르게 깜빡였다. 이도현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눈치였다. 이도현은 그를 향해 고개를 까딱이며 재차 대답했다. "네 몸, 꽤 쓸만하거든." "우와아악!" 예상치 못한 대답에 서태휘가 새된 비명을 내질렀다. 그는 양팔을 교차해서 가슴을 감싸 안았다. 경악에 물든 두 눈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과격한 반응에 이도현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그가 뭐라고 입을 열려는 찰나, 서태휘가 희게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안 돼요! 저 아직 키, 키스도 안 해 봤단 말이에요!" "..........." "그런데 몸을 달라고 하시면.......!" 서태휘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리기까지 했다. 그를 성능 좋은 부적 정도로 보고 있던 이도현으로서는 황당할 따름이었다. 저 자식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건지. 그는 서태휘의 이마에 대고 가볍게 손끝을 튕겼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내가 언제 너더러 침대로 들어오라고 했어?" ".......아?" "네가 놈들이랑 상극이라 주워온 것뿐이야. 귀찮게 쫓아낼 필요가 없으니까." "어, 그럼, 그러니까 저는 그냥....... 액막이 인형 같은......거네요?" 비로소 상황을 깨달은 서태휘가 슬그머니 손을 내리며 대답했다. 이도현은 슬금슬금 제게서 물러나는 서태휘를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아하하하. 서태휘는 영혼 없는 웃음을 흘리며 시선을 피했다. 열이 몰린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냥 창문 열고 뛰어내릴까. 진지한 고민에 빠진 서태휘의 눈썹 끝이 아래로 축 가라앉았다. - 서태휘 (공, 인간) : #(물리적)햇살공 #순정공 #대형견공 #미남공 #호구공 존재만으로도 귀이를 쫓아낼 수 있는 양기 덩어리. 우연히 이도현의 눈에 들어 이천만원을 빌린 대가로 자신의 몸과 시간을 담보로 잡혀 매일 밤 전당포로 출근하게 된다. 가족에게 버림 받고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상사에게 속는 불행한 나날의 연속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답답할 정도로 착해 빠진 긍정의 아이콘. - 이도현 (수, ????) : #무심수 #인외수 #능력수 #미인수 #냉혈수 물건 말고 사람도 담보로 받고 돈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조금 이상한 전당포의 주인. 자신의 편견을 모조리 깨부수는 서태휘 덕분에 무료하던 일상이 조금씩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이성과 논리밖에 모른다. 남의 감정이나 사정 같은 건 이해도 못 할 뿐더러 관심도 없다.

#오컬트 #쌍방구원 #계약관계 #순정공 #미남공 #미인수 #무심수 <본문 발췌> "뭐가 또 궁금한데?" 이도현은 탁 소리가 나게 책을 덮었다. 조용히 이도현의 옆모습을 힐끗 거리던 서태휘가 흠칫 놀라며 어깨를 움츠렸다. "저요? 아닌데요? 궁금한 거 없는......"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빙빙거리지 말고 그냥 말로 해." 시치미를 떼보지만 이도현은 그런 수작에 넘어갈 만큼 만만한 자가 아니었다. 묘한 푸른 빛이 감도는 서늘한 눈동자 속에 옅은 짜증이 일렁이고 있었다. 서태휘는 얌전히 태도를 바꾸고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아니, 다른 건 아니고 그냥 왜 저한테 그렇게 큰 돈을 덥석 빌려주셨는지 궁금해서요." 이도현은 속으로 헛웃음을 삼켰다. 눈치를 살피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꼴을 보면 겁이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헷갈릴 따름이었다. 답을 기다리며 저를 빤히 바라보는 눈빛에 비추어 보건대, 어쩌면 둘 다일지도. 짧게 숨을 터뜨린 이도현이 입을 열었다. "쓸만하잖아." "뭐가요?" "너." 서태휘가 커다래진 눈을 빠르게 깜빡였다. 이도현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눈치였다. 이도현은 그를 향해 고개를 까딱이며 재차 대답했다. "네 몸, 꽤 쓸만하거든." "우와아악!" 예상치 못한 대답에 서태휘가 새된 비명을 내질렀다. 그는 양팔을 교차해서 가슴을 감싸 안았다. 경악에 물든 두 눈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과격한 반응에 이도현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그가 뭐라고 입을 열려는 찰나, 서태휘가 희게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안 돼요! 저 아직 키, 키스도 안 해 봤단 말이에요!" "..........." "그런데 몸을 달라고 하시면.......!" 서태휘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리기까지 했다. 그를 성능 좋은 부적 정도로 보고 있던 이도현으로서는 황당할 따름이었다. 저 자식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건지. 그는 서태휘의 이마에 대고 가볍게 손끝을 튕겼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내가 언제 너더러 침대로 들어오라고 했어?" ".......아?" "네가 놈들이랑 상극이라 주워온 것뿐이야. 귀찮게 쫓아낼 필요가 없으니까." "어, 그럼, 그러니까 저는 그냥....... 액막이 인형 같은......거네요?" 비로소 상황을 깨달은 서태휘가 슬그머니 손을 내리며 대답했다. 이도현은 슬금슬금 제게서 물러나는 서태휘를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아하하하. 서태휘는 영혼 없는 웃음을 흘리며 시선을 피했다. 열이 몰린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냥 창문 열고 뛰어내릴까. 진지한 고민에 빠진 서태휘의 눈썹 끝이 아래로 축 가라앉았다. - 서태휘 (공, 인간) : #(물리적)햇살공 #순정공 #대형견공 #미남공 #호구공 존재만으로도 귀이를 쫓아낼 수 있는 양기 덩어리. 우연히 이도현의 눈에 들어 이천만원을 빌린 대가로 자신의 몸과 시간을 담보로 잡혀 매일 밤 전당포로 출근하게 된다. 가족에게 버림 받고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상사에게 속는 불행한 나날의 연속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답답할 정도로 착해 빠진 긍정의 아이콘. - 이도현 (수, ????) : #무심수 #인외수 #능력수 #미인수 #냉혈수 물건 말고 사람도 담보로 받고 돈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조금 이상한 전당포의 주인. 자신의 편견을 모조리 깨부수는 서태휘 덕분에 무료하던 일상이 조금씩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이성과 논리밖에 모른다. 남의 감정이나 사정 같은 건 이해도 못 할 뿐더러 관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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