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물 #일상물 #성장물 #잔잔물 #계약작 “업어줘.” “뭐?” “할 수 있잖아?” 보채듯 하는 말에 헤일리가 입술을 말아 물었다. 덜컥 두려움이 일었다. 선을 넘었나. 뒤늦게 걱정이 들었다.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세나도 잘 알았다. 그럼에도 멈출 수가 없었다. 술기운에 기대어, 세나는 어린애처럼 양 팔을 뻗었다. “얼른!” 그런 세나를 보는 헤일리의 시선이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헤일리는 뒤를 돌아 등을 내밀었다. 이번에도, 헤일리는 세나를 위해 기꺼이 져 주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대로 등에 푹 기댄 세나를 들쳐업은 헤일리는 걷기 시작했다. 업힌 채로 세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넓은 캠퍼스 한가운데서 보는 하늘에는 별이 가득 박혀 있었다. 밤 공기에서 짙푸른 색이 느껴졌다. 저 멀리 보이는 기숙사 건물들에서 옅게 빛이 새어나왔다. 선선한 바람이 불며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잔디 냄새가 올라왔다. 업힌 그대로 숨을 고르던 세나는 그대로 헤일리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헤일리가 목을 움츠리는 것이 느껴졌다. “왜?” 얼굴을 묻은 그대로 세나는 작게 물었다. “싫어?” * * * "너, 나 좋아하잖아.“ 미국 중서부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세나와 헤일리는 아슬아슬한 단짝 친구 사이다. 친구로서 지켜야 할 선을 넘나들던 둘의 관계는 결국 어그러지고, 세나는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만다. 그럼에도 서로를 잃고 싶지 않은 두 사람은, 처음으로 외면해 왔던 진실을 받아들인다.
#캠퍼스물 #일상물 #성장물 #잔잔물 #계약작 “업어줘.” “뭐?” “할 수 있잖아?” 보채듯 하는 말에 헤일리가 입술을 말아 물었다. 덜컥 두려움이 일었다. 선을 넘었나. 뒤늦게 걱정이 들었다.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세나도 잘 알았다. 그럼에도 멈출 수가 없었다. 술기운에 기대어, 세나는 어린애처럼 양 팔을 뻗었다. “얼른!” 그런 세나를 보는 헤일리의 시선이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헤일리는 뒤를 돌아 등을 내밀었다. 이번에도, 헤일리는 세나를 위해 기꺼이 져 주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대로 등에 푹 기댄 세나를 들쳐업은 헤일리는 걷기 시작했다. 업힌 채로 세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넓은 캠퍼스 한가운데서 보는 하늘에는 별이 가득 박혀 있었다. 밤 공기에서 짙푸른 색이 느껴졌다. 저 멀리 보이는 기숙사 건물들에서 옅게 빛이 새어나왔다. 선선한 바람이 불며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잔디 냄새가 올라왔다. 업힌 그대로 숨을 고르던 세나는 그대로 헤일리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헤일리가 목을 움츠리는 것이 느껴졌다. “왜?” 얼굴을 묻은 그대로 세나는 작게 물었다. “싫어?” * * * "너, 나 좋아하잖아.“ 미국 중서부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세나와 헤일리는 아슬아슬한 단짝 친구 사이다. 친구로서 지켜야 할 선을 넘나들던 둘의 관계는 결국 어그러지고, 세나는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만다. 그럼에도 서로를 잃고 싶지 않은 두 사람은, 처음으로 외면해 왔던 진실을 받아들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