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정신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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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이란 개념이 없던 시절, 그 개념을 만들어낸 촉망받던 의사 샤를린. 그러나 그녀를 후원하던 보험사 비리로, 한 순간에 명예가 추락한다. 그녀는 사람들의 증오를 이해한다. 자신의 마음의 병을 치유해주겠다고 한 의사. 사실은 그 의사는 사람들의 고름을 짠 돈으로 국내외 학회에서 인정받던 사람이였다는 걸. ... 사람들은 내가 죽기를 바란다. 그러나 나는 죽을 수 없다. 정신과의사가 스스로 생을 놓을 생각을 하는 게 우스울 뿐이거니와 죽음으로 치르기에는 내 죄가 너무 크므로. 그리고 믿는다. 내가 하는 의학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 "당신은 아직도 미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겁니까. 이 광기의 원인이 나약함이 아닌 전쟁 후유증이라 주장하는 겁니까." "네. 그러니 이 자들은 마냥 격리시키고 제어할 게 아니라,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씀도 드리는 것이고요." "그런 허무맹랑한 주장을 납득 할 결정권자는 없을겁니다. 임상결과도 없고." "왜 없나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전쟁영웅인 조종사 리히트를 보는 샤를린의 목소리가 떨렸다. "여기 당신. 내 덕분에 다시 하늘을 나는 거 아닌가요?" 맞다고 해줘. 간절한 욕망이 피어올랐다. "이 공간에 있다보니 당신도 덩달아 미쳐가는 것 같군요. " 리히트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말투에는 비아냥어린 조소가 섞여있었다. "치료는 무슨. 당신이 나한테 한 건 치료가 아니라, 유해 처치였을 뿐입니다. 죽고 싶지 않다면 그저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돈 쓸 일이 그렇게 없다면, 끼고 있는 그 헤진 장갑이라도 새로 사십시오." 장갑을 바라보는 샤를린의 눈이 문득 발갛게 달아올랐다.

정신의학이란 개념이 없던 시절, 그 개념을 만들어낸 촉망받던 의사 샤를린. 그러나 그녀를 후원하던 보험사 비리로, 한 순간에 명예가 추락한다. 그녀는 사람들의 증오를 이해한다. 자신의 마음의 병을 치유해주겠다고 한 의사. 사실은 그 의사는 사람들의 고름을 짠 돈으로 국내외 학회에서 인정받던 사람이였다는 걸. ... 사람들은 내가 죽기를 바란다. 그러나 나는 죽을 수 없다. 정신과의사가 스스로 생을 놓을 생각을 하는 게 우스울 뿐이거니와 죽음으로 치르기에는 내 죄가 너무 크므로. 그리고 믿는다. 내가 하는 의학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 "당신은 아직도 미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겁니까. 이 광기의 원인이 나약함이 아닌 전쟁 후유증이라 주장하는 겁니까." "네. 그러니 이 자들은 마냥 격리시키고 제어할 게 아니라,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씀도 드리는 것이고요." "그런 허무맹랑한 주장을 납득 할 결정권자는 없을겁니다. 임상결과도 없고." "왜 없나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전쟁영웅인 조종사 리히트를 보는 샤를린의 목소리가 떨렸다. "여기 당신. 내 덕분에 다시 하늘을 나는 거 아닌가요?" 맞다고 해줘. 간절한 욕망이 피어올랐다. "이 공간에 있다보니 당신도 덩달아 미쳐가는 것 같군요. " 리히트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말투에는 비아냥어린 조소가 섞여있었다. "치료는 무슨. 당신이 나한테 한 건 치료가 아니라, 유해 처치였을 뿐입니다. 죽고 싶지 않다면 그저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돈 쓸 일이 그렇게 없다면, 끼고 있는 그 헤진 장갑이라도 새로 사십시오." 장갑을 바라보는 샤를린의 눈이 문득 발갛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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