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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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avre exquis 우아한 시체 “미카엘! 넌 내 마음을 완전히 산산조각냈어! 아직까지도 매일 밤 널 생각해. 널 생각할 때마다, 너한테 속아 넘어간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서 죽어버리고 싶어. 난 모든 걸 잃었어. 넌 날 버리고, 내가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을 모조리 죽였어. 그러고도, 날 또 다시 이용…” 나는 말을 끝마칠 수 없었다. 그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물이 난반사되어 더욱 투명해진 녹색 눈. 눈물이 눈으로부터 볼로, 볼에서 턱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흐르다, 턱에서 툭, 툭 떨어지며 붉은 제복을 적갈색으로 적시는 그 광경을 보고, 나는그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짧은 침묵의 시간에도, 그의 눈물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려 애썼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수건을 건내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울어야 할 사람은 나였는데도! “정말 다행이야.” 그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줄리엣, 정말… 난 당신이 날 잊었을 거라 생각했어. 시간이 당신에게서 내가 준 상처를 전부 아물게 하고, 당신을 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까 걱정했어. 나도 매일 밤 당신을 생각해. 당신과 내가 떨어져 있던 모든 시간은, 당신과 함께하기 위한 내 계획의 일부분이었지만, 그 일부분은 나한테 전부나 다름없었어.” Catharina van Hemessen, Portrait of a Young Lady, 1560, Baltimore Museum of Art

Cadavre exquis 우아한 시체 “미카엘! 넌 내 마음을 완전히 산산조각냈어! 아직까지도 매일 밤 널 생각해. 널 생각할 때마다, 너한테 속아 넘어간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서 죽어버리고 싶어. 난 모든 걸 잃었어. 넌 날 버리고, 내가 소중히 여겼던 사람들을 모조리 죽였어. 그러고도, 날 또 다시 이용…” 나는 말을 끝마칠 수 없었다. 그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물이 난반사되어 더욱 투명해진 녹색 눈. 눈물이 눈으로부터 볼로, 볼에서 턱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흐르다, 턱에서 툭, 툭 떨어지며 붉은 제복을 적갈색으로 적시는 그 광경을 보고, 나는그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짧은 침묵의 시간에도, 그의 눈물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려 애썼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수건을 건내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울어야 할 사람은 나였는데도! “정말 다행이야.” 그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줄리엣, 정말… 난 당신이 날 잊었을 거라 생각했어. 시간이 당신에게서 내가 준 상처를 전부 아물게 하고, 당신을 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까 걱정했어. 나도 매일 밤 당신을 생각해. 당신과 내가 떨어져 있던 모든 시간은, 당신과 함께하기 위한 내 계획의 일부분이었지만, 그 일부분은 나한테 전부나 다름없었어.” Catharina van Hemessen, Portrait of a Young Lady, 1560, Baltimore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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