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의 중간 지점, 환생심사원. 환생심사원에 속해있지만 정작 자신은 환생을 박탈당한 심사관 수안. 지옥에서 태어났지만 신계 소관의 환생심사원를 이끌고 있는 의문투성이 마귀 무원. 환생을 잃은 '실격자'라는 이유로 어둠에 먹혀 소멸 위기에 이른 수안에게 무원은 무례하고도 유혹적인 제안을 해온다. "널 구하는 것쯤은 간단한 일이야. 어둠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빛이 아닌 암흑이니까." "하지만 대가가 따르겠죠?" "너를 줘.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전생에서 무슨 죄를 지었길래 환생으로의 연이 끊어졌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난 긴 세월 심사관으로 살며 수안이 다짐한 것은 오직 하나였다. '그래도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겠다.' 순환 따윈 없이 그저 낡아만 가는 영혼이라 해도. "아무렴 소멸보단 교합이 낫지 않겠어?" 저 오만한 마귀에게 의탁해서라도, 자신을 지킬 수만 있다면.
이승과 저승의 중간 지점, 환생심사원. 환생심사원에 속해있지만 정작 자신은 환생을 박탈당한 심사관 수안. 지옥에서 태어났지만 신계 소관의 환생심사원를 이끌고 있는 의문투성이 마귀 무원. 환생을 잃은 '실격자'라는 이유로 어둠에 먹혀 소멸 위기에 이른 수안에게 무원은 무례하고도 유혹적인 제안을 해온다. "널 구하는 것쯤은 간단한 일이야. 어둠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빛이 아닌 암흑이니까." "하지만 대가가 따르겠죠?" "너를 줘.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전생에서 무슨 죄를 지었길래 환생으로의 연이 끊어졌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난 긴 세월 심사관으로 살며 수안이 다짐한 것은 오직 하나였다. '그래도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겠다.' 순환 따윈 없이 그저 낡아만 가는 영혼이라 해도. "아무렴 소멸보단 교합이 낫지 않겠어?" 저 오만한 마귀에게 의탁해서라도, 자신을 지킬 수만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