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휴재 중인 양판소 로판, <황태자의 장미>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여주를 괴롭히다 끔찍하게 처형당하는 병약한 악녀 엑스트라, '엘라라 드 보르지아'로. 죽지 않으려고, 원작의 여주인공 '세라피나'를 괴롭히는 건 그만뒀다. 아니, 그만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언제 연재가 재개되어 끔찍한 결말이 닥칠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 그냥 조용히, 남은 생을 병약한 몸뚱이로 요양하며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원작의 남주들이 이상하다. "엘라라, 왜 자꾸 피를 토하면서도 웃는 거지? 내 시선이 불쾌한가?" 모든 이에게 무심하고 냉대했던 황태자, 카일. "야, 병약한 척 좀 그만해. 꼴사납게. ...근데 너, 왜 또 안색이 그 모양이야? 아, 씨, 짜증 나게." 욕설을 입에 달고 살던 오만한 마탑주, 라온스. "영애를 증오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왜 당신이 아플 때마다 내 마음이 더 아픈 겁니까?" 나를 가장 멸시하던 공작, 리멜. 분명히 이들은 나를 증오하고, 혐오해야 정상이다. 내가 과거에 저지른 온갖 악행들을 잊었단 말인가? 게다가, 이 몹쓸 놈의 몸뚱이는 시도 때도 없이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조용히 가고 싶을 뿐인데. 남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끝까지 병을 숨기려 했건만. "나한테 숨기지 마. 네가 아픈 거, 나만 알아야 해." 어째서 나를 증오하던 이들이, 이제는 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한 걸까? 휴재된 소설 속,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한부 악녀의 파란만장한 생존기.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의 기묘하고도 치명적인 집착이 시작된다.
하필이면 휴재 중인 양판소 로판, <황태자의 장미>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여주를 괴롭히다 끔찍하게 처형당하는 병약한 악녀 엑스트라, '엘라라 드 보르지아'로. 죽지 않으려고, 원작의 여주인공 '세라피나'를 괴롭히는 건 그만뒀다. 아니, 그만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언제 연재가 재개되어 끔찍한 결말이 닥칠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 그냥 조용히, 남은 생을 병약한 몸뚱이로 요양하며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원작의 남주들이 이상하다. "엘라라, 왜 자꾸 피를 토하면서도 웃는 거지? 내 시선이 불쾌한가?" 모든 이에게 무심하고 냉대했던 황태자, 카일. "야, 병약한 척 좀 그만해. 꼴사납게. ...근데 너, 왜 또 안색이 그 모양이야? 아, 씨, 짜증 나게." 욕설을 입에 달고 살던 오만한 마탑주, 라온스. "영애를 증오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왜 당신이 아플 때마다 내 마음이 더 아픈 겁니까?" 나를 가장 멸시하던 공작, 리멜. 분명히 이들은 나를 증오하고, 혐오해야 정상이다. 내가 과거에 저지른 온갖 악행들을 잊었단 말인가? 게다가, 이 몹쓸 놈의 몸뚱이는 시도 때도 없이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조용히 가고 싶을 뿐인데. 남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끝까지 병을 숨기려 했건만. "나한테 숨기지 마. 네가 아픈 거, 나만 알아야 해." 어째서 나를 증오하던 이들이, 이제는 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한 걸까? 휴재된 소설 속,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한부 악녀의 파란만장한 생존기.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의 기묘하고도 치명적인 집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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