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각인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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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 게 어떻게 연애예요." 어떻게 그런 착각을 했을까. "형은 남자에다 오메가인데." 하룻밤 사고로 도현에게 새겨진 일방적인 각인. 애초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관계였다. '당신이 없으니까 딱 죽을 것 같아. 그러니까 일 년만 나랑 같이 살아요.' 반년 전, 하겸은 사랑 고백으로 점철된 도현의 동거 제안을 수락했다. 죽고 못 살 것처럼 굴던 도현이었기에, 이 동거의 끝은 당연히 결혼일 것이라 믿었다. "정말 일 년 채우고 나 안 볼 생각이었어?" "그 뒤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도현의 계획은 완벽했다. 남은 반년 동안 하겸을 곁에 두고 각인을 푼 뒤, 수치스러운 기억과 함께 그를 지워버리는 것. 정하겸은 자신이 주는 것이면 뭐든 기꺼이 받아들였고, 억지로 잡아두지 않아도 늘 제 자리를 지켰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믿고 있었다. 그가 그토록 원해 마지않던 키스마저 거절하며, 처음으로 자신을 밀어내기 전까지는. "형이 히트 기간에 맞춰 핑계 대고 외박한 게 연달아 세 번째예요. 다른 사람 생겼어요?"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나 혼자," "그럼 시위하는 건가. 내가 형을 안 좋아한다고 해서, 이제 와서 나랑 못 자겠어요?" 언제나 제 손길을 기다리던 단정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하겸은 제 목을 죄어오는 거부감에 비틀거리며 속삭였다. "그게……. 나도 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미안. " "……." "사실은 너만 보면 토할 것 같아, 도현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야 했다. 백도현은 각인을 풀기 전까지, 제 인생을 망쳐 놓은 빌어먹을 정하겸을 놓아 줄 생각이 없었으니까. 백도현(공): 기만공, 집착공, 헤테로공, 입덕부정공, 후회공, 트라우마공, 개아가공, 연하공, 벽쾅공 정하겸(수): 짝사랑수, 다정수, 단정수, 연상수, 후천적병약수

"우리가 한 게 어떻게 연애예요." 어떻게 그런 착각을 했을까. "형은 남자에다 오메가인데." 하룻밤 사고로 도현에게 새겨진 일방적인 각인. 애초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관계였다. '당신이 없으니까 딱 죽을 것 같아. 그러니까 일 년만 나랑 같이 살아요.' 반년 전, 하겸은 사랑 고백으로 점철된 도현의 동거 제안을 수락했다. 죽고 못 살 것처럼 굴던 도현이었기에, 이 동거의 끝은 당연히 결혼일 것이라 믿었다. "정말 일 년 채우고 나 안 볼 생각이었어?" "그 뒤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도현의 계획은 완벽했다. 남은 반년 동안 하겸을 곁에 두고 각인을 푼 뒤, 수치스러운 기억과 함께 그를 지워버리는 것. 정하겸은 자신이 주는 것이면 뭐든 기꺼이 받아들였고, 억지로 잡아두지 않아도 늘 제 자리를 지켰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믿고 있었다. 그가 그토록 원해 마지않던 키스마저 거절하며, 처음으로 자신을 밀어내기 전까지는. "형이 히트 기간에 맞춰 핑계 대고 외박한 게 연달아 세 번째예요. 다른 사람 생겼어요?"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나 혼자," "그럼 시위하는 건가. 내가 형을 안 좋아한다고 해서, 이제 와서 나랑 못 자겠어요?" 언제나 제 손길을 기다리던 단정한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하겸은 제 목을 죄어오는 거부감에 비틀거리며 속삭였다. "그게……. 나도 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미안. " "……." "사실은 너만 보면 토할 것 같아, 도현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야 했다. 백도현은 각인을 풀기 전까지, 제 인생을 망쳐 놓은 빌어먹을 정하겸을 놓아 줄 생각이 없었으니까. 백도현(공): 기만공, 집착공, 헤테로공, 입덕부정공, 후회공, 트라우마공, 개아가공, 연하공, 벽쾅공 정하겸(수): 짝사랑수, 다정수, 단정수, 연상수, 후천적병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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