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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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혼자인 소년이 있었다. 그 어린 나이에 부모님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만, 학교에서도 친구는 커녕 말 섞을 선생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소년은 커져만 가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어찌 하지 못하며 똑같은 하루 하루를 그냥, 살고 있었다. 항상 혼자인 강아지가 있었다. 그 어린것이 평생을 줄에 묶여 농장만 지키고 있었다. 다가오는 이, 놀아주는 이, 사랑 주는 이 하나 없이 커져만 가는 답답함과 괴로움을 어찌 하지 못하며 변치 않는 매일을 그저, 살고 있었다. 기적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날 우연히 집 근처 그 농장에 갔던 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날 정확히 너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친 순간을. 그날 이후 소년은 매일같이 어린 개를 만나러 가 그 농장에 살다시피 했고 항상 맛있는 간식과 장난감을 함께 챙겨와 어린 개와 시간을 보냈다. 소년과 어린 개는 닮은 부분이 많았다. 나이도, 내면의 괴로움도, 하물며 묶여 지내온 처지 마저도. 그렇게 소년은 어린 개의 세상이 되어 주었고 그렇게 어린 개는 소년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다만 문제는 소년의 ‘검은 마음’ 이었다. 그때 알았다면 소년은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더라면 자신의 손으로 어린 개를 죽이지 않았을텐데. 그때 잊지 않았더라면 소년은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더라면 어른이 된 소년은 잊혔던 기억이 풀려나 평생을 괴로워 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너는 몸이 부서지던 순간 조차 나를 미워하지 않았을까? 너는 죽어갈때 조차 나를 미워하지 않았을까? 너는 죽어서도 나를 미워하기는 커녕, 걱정 하고 있었는가? 9월 말, 가을이 올 무렵 피어난 민들레가 있다. 9월 말, 그 시기에는 개화 하지 않는 꽃이 바로 민들레다. ”딱 한송이만 피어 있었어, 이 시기엔 절대 필수 없는 꽃이. 우리라는 존재가 있었던 이 농장에 다시 와보라고 한 너의 그 부름이 헛것이 아니었나 보다“ 짐승은 죽을때 대부분 미련없이 떠난다. 그러나 어린 개는 미련없이 가기에는 그 소년이 너무나도 걱정이 되었나 보다 자신을 죽인 그 소년이, 기억을 되찾았을때 버티지 못할까봐 너무나도 걱정이 되었나 보다. 짐승은 영혼이 맑아 죽어서도 이승을 떠돌지 않는다. 다만 살아 생전 자신이 느끼고, 기억했던 감정들을, 혹은 전하고 싶던 그 마음을 물질화 해 이승에 두고 가는 짐승도 있다고 한다. 2015년, 여름이 한참인 그 때에 만난 어린 개와 소년의 이야기. *이 이야기는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이 일부 들어간 실화 바탕 형 소설임을 알려드립니다.* 장편 소설 • 그대에게 드려요

항상 혼자인 소년이 있었다. 그 어린 나이에 부모님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만, 학교에서도 친구는 커녕 말 섞을 선생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소년은 커져만 가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어찌 하지 못하며 똑같은 하루 하루를 그냥, 살고 있었다. 항상 혼자인 강아지가 있었다. 그 어린것이 평생을 줄에 묶여 농장만 지키고 있었다. 다가오는 이, 놀아주는 이, 사랑 주는 이 하나 없이 커져만 가는 답답함과 괴로움을 어찌 하지 못하며 변치 않는 매일을 그저, 살고 있었다. 기적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날 우연히 집 근처 그 농장에 갔던 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날 정확히 너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친 순간을. 그날 이후 소년은 매일같이 어린 개를 만나러 가 그 농장에 살다시피 했고 항상 맛있는 간식과 장난감을 함께 챙겨와 어린 개와 시간을 보냈다. 소년과 어린 개는 닮은 부분이 많았다. 나이도, 내면의 괴로움도, 하물며 묶여 지내온 처지 마저도. 그렇게 소년은 어린 개의 세상이 되어 주었고 그렇게 어린 개는 소년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다만 문제는 소년의 ‘검은 마음’ 이었다. 그때 알았다면 소년은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더라면 자신의 손으로 어린 개를 죽이지 않았을텐데. 그때 잊지 않았더라면 소년은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더라면 어른이 된 소년은 잊혔던 기억이 풀려나 평생을 괴로워 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너는 몸이 부서지던 순간 조차 나를 미워하지 않았을까? 너는 죽어갈때 조차 나를 미워하지 않았을까? 너는 죽어서도 나를 미워하기는 커녕, 걱정 하고 있었는가? 9월 말, 가을이 올 무렵 피어난 민들레가 있다. 9월 말, 그 시기에는 개화 하지 않는 꽃이 바로 민들레다. ”딱 한송이만 피어 있었어, 이 시기엔 절대 필수 없는 꽃이. 우리라는 존재가 있었던 이 농장에 다시 와보라고 한 너의 그 부름이 헛것이 아니었나 보다“ 짐승은 죽을때 대부분 미련없이 떠난다. 그러나 어린 개는 미련없이 가기에는 그 소년이 너무나도 걱정이 되었나 보다 자신을 죽인 그 소년이, 기억을 되찾았을때 버티지 못할까봐 너무나도 걱정이 되었나 보다. 짐승은 영혼이 맑아 죽어서도 이승을 떠돌지 않는다. 다만 살아 생전 자신이 느끼고, 기억했던 감정들을, 혹은 전하고 싶던 그 마음을 물질화 해 이승에 두고 가는 짐승도 있다고 한다. 2015년, 여름이 한참인 그 때에 만난 어린 개와 소년의 이야기. *이 이야기는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이 일부 들어간 실화 바탕 형 소설임을 알려드립니다.* 장편 소설 • 그대에게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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