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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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랙 위로 돌아왔을 때, 기록은 예전 같지 않았다. 한때 46초 초반까지 내려갔던 기록은 46초 후반대에서 멈춰 있었다. 여전히 국내 최상위권, 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남기현을 ‘압도적인 1등’이라 부르지 않았다. 대신 기사에는 세대교체라는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 석이 있었다. 석은 기현의 기록이 목표였다. 자신의 기록에는 크게 욕심이 없었다. PB를 경신해도 덤덤했고, 메달에도 무심했다. 하지만 기현의 기록만큼은 달랐다. 석은 기록 자체를 쫓는 게 아니라, 남기현이라는 기준점을 향해 달렸다. 기현을 동경했고 기현 같은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같은 실업팀 유니폼을 입게 되었을 때조차, 티는 내지 않았지만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기뻤다. 석에게 마지막 관문은 국가대표가 아니라 전성기의 남기현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 기록을 깨버린다. 전광판에는 남기현의 최고 기록보다 앞선 숫자가 떠오르고, 팀 게시판 가장 위에 걸려 있던 이름도 바뀐다. 하지만 기록을 확인한 석의 표정은 좋지 않다. 자신이 넘어선 건 지금의 남기현이 아니라, 부상 전 가장 빛나던 시절의 남기현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형 아니잖아요.” 기현이 멈춰버리면, 자신이 달려온 출발점이 사라진다. 기록을 깨고 싶었지만, 막상 깨버리고 나니 기현이 오래전부터 같은 자리에 멈춰 있다는 사실만 확인한 기분이었다. “네가 깼네, 결국.” “형이 포기한 기록이라면 필요 없어요.” · 남기현 (27살, 수) 177cm, 73kg. 서울시청 소속 400m 최고 기록 보유자. 선수 치고는 곱상한 외모에, 작은 체구이지만 탄탄한 근육을 갖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실패하고, '한물간 유망주' 타이틀을 달게 됐다. 자존심이 세고 예민한 편이며 승부욕이 굉장하다. 특히, 석에게는 더더욱. #까칠수 #미인수 #헤테로수 #연상수 김 석 (26, 공) 184cm, 79kg. 서울시청 소속 400m 현 유망주. 팔, 다리가 길고 프레임이 크다. 그냥 보면 '잘생겼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외모. 말 수는 적으나, 하는 말 마다 다 맞는 말이다. 기록에 집착하지 않지만 뛰어난 피지컬로 나날이 상승 중. 자기 기록? 별 감흥 없음. 메달? 그러려니. 상비군? 되면 좋고. 남기현? ...매우 탐난다. 기현을 존경하면서도 사랑한다. 어쩌면 소유욕일 수도? #미남공 #츤데레공 #짝사랑공 #연하공

다시 트랙 위로 돌아왔을 때, 기록은 예전 같지 않았다. 한때 46초 초반까지 내려갔던 기록은 46초 후반대에서 멈춰 있었다. 여전히 국내 최상위권, 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남기현을 ‘압도적인 1등’이라 부르지 않았다. 대신 기사에는 세대교체라는 단어가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 석이 있었다. 석은 기현의 기록이 목표였다. 자신의 기록에는 크게 욕심이 없었다. PB를 경신해도 덤덤했고, 메달에도 무심했다. 하지만 기현의 기록만큼은 달랐다. 석은 기록 자체를 쫓는 게 아니라, 남기현이라는 기준점을 향해 달렸다. 기현을 동경했고 기현 같은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같은 실업팀 유니폼을 입게 되었을 때조차, 티는 내지 않았지만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기뻤다. 석에게 마지막 관문은 국가대표가 아니라 전성기의 남기현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 기록을 깨버린다. 전광판에는 남기현의 최고 기록보다 앞선 숫자가 떠오르고, 팀 게시판 가장 위에 걸려 있던 이름도 바뀐다. 하지만 기록을 확인한 석의 표정은 좋지 않다. 자신이 넘어선 건 지금의 남기현이 아니라, 부상 전 가장 빛나던 시절의 남기현이었기 때문이다. “그건 형 아니잖아요.” 기현이 멈춰버리면, 자신이 달려온 출발점이 사라진다. 기록을 깨고 싶었지만, 막상 깨버리고 나니 기현이 오래전부터 같은 자리에 멈춰 있다는 사실만 확인한 기분이었다. “네가 깼네, 결국.” “형이 포기한 기록이라면 필요 없어요.” · 남기현 (27살, 수) 177cm, 73kg. 서울시청 소속 400m 최고 기록 보유자. 선수 치고는 곱상한 외모에, 작은 체구이지만 탄탄한 근육을 갖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실패하고, '한물간 유망주' 타이틀을 달게 됐다. 자존심이 세고 예민한 편이며 승부욕이 굉장하다. 특히, 석에게는 더더욱. #까칠수 #미인수 #헤테로수 #연상수 김 석 (26, 공) 184cm, 79kg. 서울시청 소속 400m 현 유망주. 팔, 다리가 길고 프레임이 크다. 그냥 보면 '잘생겼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외모. 말 수는 적으나, 하는 말 마다 다 맞는 말이다. 기록에 집착하지 않지만 뛰어난 피지컬로 나날이 상승 중. 자기 기록? 별 감흥 없음. 메달? 그러려니. 상비군? 되면 좋고. 남기현? ...매우 탐난다. 기현을 존경하면서도 사랑한다. 어쩌면 소유욕일 수도? #미남공 #츤데레공 #짝사랑공 #연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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