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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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정인 현율을 기다리다 지친 연화는 현율과 똑같은 모습을 한 태을에게 제안을 한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연기를 해달라는 말도 안되는 제안을. “내가 너를 사랑하게끔, 나를 사랑하는 연기를 좀 해줘.” “...뭐?” “정확히 말하면, 네가 나를 사랑하는 연기를 하고, 나는 거기에 홀라당 넘어가는 거야.” 연화는 태을에게서 현율의 모습을 자꾸 보게된다. 태을이 현율의 환생이길 간절히 바랬지만 연화의 바람을 빗겨나간다. “내가 만약에 연기가 아니라, 너를 진짜로 좋아하면 어떻게 돼?” “너는 그냥 그 자리에 있어 줘. 나만 너를 사랑하게 해줘.” “...” “너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했는데, 네가 날 사랑하게 되면 난 떠나지 못해.” “...” “그러니까 내게… 안락을 선물해 줘.” 연화는 그토록 원하던 소멸을 이룰 수 있을까.

과거의 정인 현율을 기다리다 지친 연화는 현율과 똑같은 모습을 한 태을에게 제안을 한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연기를 해달라는 말도 안되는 제안을. “내가 너를 사랑하게끔, 나를 사랑하는 연기를 좀 해줘.” “...뭐?” “정확히 말하면, 네가 나를 사랑하는 연기를 하고, 나는 거기에 홀라당 넘어가는 거야.” 연화는 태을에게서 현율의 모습을 자꾸 보게된다. 태을이 현율의 환생이길 간절히 바랬지만 연화의 바람을 빗겨나간다. “내가 만약에 연기가 아니라, 너를 진짜로 좋아하면 어떻게 돼?” “너는 그냥 그 자리에 있어 줘. 나만 너를 사랑하게 해줘.” “...” “너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했는데, 네가 날 사랑하게 되면 난 떠나지 못해.” “...” “그러니까 내게… 안락을 선물해 줘.” 연화는 그토록 원하던 소멸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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