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되지 않는 마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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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의 끝자락, 장마가 한창이던 유난히 축축한 여름날. 동네 귀퉁이에 자리 잡은 '우일사진관'에 엉뚱하고 능청스러운 소년, 민우가 찾아온다. 헐렁한 초록색 아디다스 져지를 입고 늘 싱글벙글 웃는 민우. 하지만 그가 맡긴 일회용 카메라 속에는 온통 흔들리고 초점이 나간, 기이할 정도로 쓸쓸한 사진들뿐이다. 그리고 사진관 딸이자 날카로운 관찰자인 은수의 시선을 사로잡은 마지막 사진 한 장, ‘아무도 없는 구관 음악실의 낡은 피아노 건반’. “치지도 않을 거면서 왜 찍은 거야?”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따뜻했던 기억, 그리고 그분들의 부재와 함께 가슴 깊이 묻어둬야 했던 피아노에 대한 아픈 상처. 피아노 소리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던 민우의 견고한 벽은, 그의 사진 뒤편에 숨겨진 외로움을 가장 먼저 알아채 준 은수로 인해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하는데……. 붉은 암실 조명 아래서 천천히 상이 맺히는 인화지처럼,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두 청춘의 가장 뜨겁고도 아련한 계절이 시작된다. ai표지 사용

1999년의 끝자락, 장마가 한창이던 유난히 축축한 여름날. 동네 귀퉁이에 자리 잡은 '우일사진관'에 엉뚱하고 능청스러운 소년, 민우가 찾아온다. 헐렁한 초록색 아디다스 져지를 입고 늘 싱글벙글 웃는 민우. 하지만 그가 맡긴 일회용 카메라 속에는 온통 흔들리고 초점이 나간, 기이할 정도로 쓸쓸한 사진들뿐이다. 그리고 사진관 딸이자 날카로운 관찰자인 은수의 시선을 사로잡은 마지막 사진 한 장, ‘아무도 없는 구관 음악실의 낡은 피아노 건반’. “치지도 않을 거면서 왜 찍은 거야?”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따뜻했던 기억, 그리고 그분들의 부재와 함께 가슴 깊이 묻어둬야 했던 피아노에 대한 아픈 상처. 피아노 소리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던 민우의 견고한 벽은, 그의 사진 뒤편에 숨겨진 외로움을 가장 먼저 알아채 준 은수로 인해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하는데……. 붉은 암실 조명 아래서 천천히 상이 맺히는 인화지처럼,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두 청춘의 가장 뜨겁고도 아련한 계절이 시작된다. ai표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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