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해? 사실은 좋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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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백작가의 유일한 영애인 플로리아 바이마르. 부모님을 따라 수도를 벗어나 외곽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하나도 외롭지 않았다. 그녀와 미래를 약속한 윈터펠트 공작가의 가주, 카이엔이 있었으니 말이다. 자주 보지는 못하더라도 견딜 수 있었지만, 그녀를 반긴 건 다름 아닌 황녀인 세라피나와 카이엔의 결혼식이었다. 그렇게 모든 걸 잊고 지내려는 플로리아의 손을 붙잡은 건 다름 아닌 윈터펠트 공작부인이 된 세라피나의 편지 한통? 그리고 새로운 친구를 소개시켜줄테니 잘 지내보라는 갑작스러운 세라피나의 말에 플로리아는 혼란스러워한다.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살랑거리는 신비로운 은발, 자수성 색의 눈동자는 그 어떤 여성이라도 홀릴 수 있는 외모였다. 그래, 사람을 홀릴 수 있는 여우가 사람이라면 바로 이 사람, 시안 레이번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시안은 눈에 두지도 않은 채 머뭇거리며 말을 꺼내던 플로리아. 시안을 자극시키기에 딱이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꽃보다 아름답다고 추앙받던 자신을 뿌리치는 플로리아를 보며 주먹을 말아쥐던 시안은 이가 부셔질 듯 깨물었다. 이 여자, 제정신이야?

유서 깊은 백작가의 유일한 영애인 플로리아 바이마르. 부모님을 따라 수도를 벗어나 외곽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하나도 외롭지 않았다. 그녀와 미래를 약속한 윈터펠트 공작가의 가주, 카이엔이 있었으니 말이다. 자주 보지는 못하더라도 견딜 수 있었지만, 그녀를 반긴 건 다름 아닌 황녀인 세라피나와 카이엔의 결혼식이었다. 그렇게 모든 걸 잊고 지내려는 플로리아의 손을 붙잡은 건 다름 아닌 윈터펠트 공작부인이 된 세라피나의 편지 한통? 그리고 새로운 친구를 소개시켜줄테니 잘 지내보라는 갑작스러운 세라피나의 말에 플로리아는 혼란스러워한다.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살랑거리는 신비로운 은발, 자수성 색의 눈동자는 그 어떤 여성이라도 홀릴 수 있는 외모였다. 그래, 사람을 홀릴 수 있는 여우가 사람이라면 바로 이 사람, 시안 레이번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시안은 눈에 두지도 않은 채 머뭇거리며 말을 꺼내던 플로리아. 시안을 자극시키기에 딱이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꽃보다 아름답다고 추앙받던 자신을 뿌리치는 플로리아를 보며 주먹을 말아쥐던 시안은 이가 부셔질 듯 깨물었다. 이 여자, 제정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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