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악역 캐릭터 아델린에게 빙의했다. [완벽한 악역을 연기하세요.] 천재 배우였던 그녀에게 악역 연기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악역 명성 100을 채우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니. 너무 쉽잖아? ……그럴 줄 알았는데. “공녀님은 너무 착해서 탈이에요. 안 그런 척해도 다 티 난다니까요.” 시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악역 명성이 뚝 떨어졌다. 잠깐. 명성이 0이 되면 죽는다고! 그러던 중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키이스라는 남자와 닿아 있는 동안에는 명성이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않는다는 것. 살아남으려면 그에게 붙어 있어야 한다. “저희, 친해질까요?” “글쎄. 내 멱살을 잡았던 영애와는 친해지고 싶지 않은데.” 아니? 우리는 앞으로 붙어 다닐 거야. 어서 와, 내 죽부인…… 아니, 죽남편아! *** 너무 가까워진 게 문제였을까. “나와 닿으면 살 수 있다고 했던가.” 키이스가 아델린의 손을 끌어당겼다. 맞닿은 손가락이 느릿하게 얽혔다. “그럼 계속 붙어 있으면 되겠군. 안 그래?” 틀린 말은 아니다. 그와 닿아 있는 동안에는 명성을 올릴 수 없어 집에도 돌아가지 못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그런데 아무래도…… 이놈은 그 사실을 알고 이러는 것 같다. “평생 내 옆에서 살아, 아델린.” 살기 위해 붙잡은 남자가, 이제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과연 아델린은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소설 속 악역 캐릭터 아델린에게 빙의했다. [완벽한 악역을 연기하세요.] 천재 배우였던 그녀에게 악역 연기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악역 명성 100을 채우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니. 너무 쉽잖아? ……그럴 줄 알았는데. “공녀님은 너무 착해서 탈이에요. 안 그런 척해도 다 티 난다니까요.” 시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악역 명성이 뚝 떨어졌다. 잠깐. 명성이 0이 되면 죽는다고! 그러던 중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키이스라는 남자와 닿아 있는 동안에는 명성이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않는다는 것. 살아남으려면 그에게 붙어 있어야 한다. “저희, 친해질까요?” “글쎄. 내 멱살을 잡았던 영애와는 친해지고 싶지 않은데.” 아니? 우리는 앞으로 붙어 다닐 거야. 어서 와, 내 죽부인…… 아니, 죽남편아! *** 너무 가까워진 게 문제였을까. “나와 닿으면 살 수 있다고 했던가.” 키이스가 아델린의 손을 끌어당겼다. 맞닿은 손가락이 느릿하게 얽혔다. “그럼 계속 붙어 있으면 되겠군. 안 그래?” 틀린 말은 아니다. 그와 닿아 있는 동안에는 명성을 올릴 수 없어 집에도 돌아가지 못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그런데 아무래도…… 이놈은 그 사실을 알고 이러는 것 같다. “평생 내 옆에서 살아, 아델린.” 살기 위해 붙잡은 남자가, 이제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과연 아델린은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