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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공,미남공,일반인수,미인수,가이드버스물,재회물 차서진은 이윤재의 이름을 두 번 읽었다. 한 번은 가슴에 달린 명찰에서, 다른 한 번은 윤재가 내민 출입증에서였다. 그 시선이 어디에 머물렀는지 윤재는 분명히 보았다. 그러고도 서진은 모르는 사람처럼 물었다. “……괜찮습니까?” 서진의 목소리에 윤재는 고개를 들었다. “괜찮습니다. 직접 할 수 있어요.” “피가 계속 나는데요.” “곧 멎겠죠.” 서진이 시선을 들었다. 짧은 침묵이었다. 윤재는 먼저 거즈 쪽으로 눈을 내렸다. 얼굴을 마주한 잠깐 사이에 어디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차린 자신이 싫었다. 턱은 조금 단단해졌고 왼쪽 눈썹 끝의 흉터는 여전했다. 웃지 않을 때의 입매는 기억보다 낯설었다. 서진은 윤재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모르는 얼굴로 말했다. “그럼 제가 누르고만 있겠습니다. 간호사 올 때까지만요.” 명령도 부탁도 아닌 목소리였다. 밤 열 시마다 라디오에서 다음 곡을 소개하던 목소리. 역의 전광판에서 대피 순서를 안내하던 목소리. 십 대의 윤재가 고작 열일곱 초를 지우지 못해, 휴대전화를 바꿀 때마다 옮겨 담았던 목소리. *** SSS급 센티넬공과 가이드가 아닌 일반인수의 이야기.

#센티넬공,미남공,일반인수,미인수,가이드버스물,재회물 차서진은 이윤재의 이름을 두 번 읽었다. 한 번은 가슴에 달린 명찰에서, 다른 한 번은 윤재가 내민 출입증에서였다. 그 시선이 어디에 머물렀는지 윤재는 분명히 보았다. 그러고도 서진은 모르는 사람처럼 물었다. “……괜찮습니까?” 서진의 목소리에 윤재는 고개를 들었다. “괜찮습니다. 직접 할 수 있어요.” “피가 계속 나는데요.” “곧 멎겠죠.” 서진이 시선을 들었다. 짧은 침묵이었다. 윤재는 먼저 거즈 쪽으로 눈을 내렸다. 얼굴을 마주한 잠깐 사이에 어디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아차린 자신이 싫었다. 턱은 조금 단단해졌고 왼쪽 눈썹 끝의 흉터는 여전했다. 웃지 않을 때의 입매는 기억보다 낯설었다. 서진은 윤재가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모르는 얼굴로 말했다. “그럼 제가 누르고만 있겠습니다. 간호사 올 때까지만요.” 명령도 부탁도 아닌 목소리였다. 밤 열 시마다 라디오에서 다음 곡을 소개하던 목소리. 역의 전광판에서 대피 순서를 안내하던 목소리. 십 대의 윤재가 고작 열일곱 초를 지우지 못해, 휴대전화를 바꿀 때마다 옮겨 담았던 목소리. *** SSS급 센티넬공과 가이드가 아닌 일반인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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