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던진 한마디가 그를 그곳에 묶어버렸다. 령(靈)에게 시달려 온 삶에 지쳐 내려온 작은 시골 마을. 그곳에서 강주는 자신을 기다려 온 지박령 이월을 만난다. “왜 그렇게 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허공을 가를 줄 알았던 손가락이 이월의 코끝에 걸려 멈춰 섰다. 톡. 닿았다. 분명한 감촉과 함께 느껴지는 온기. 달빛 아래에서 드러난 이월의 가슴에 깊게 박힌 검은 흔적. 만월이 뜨는 밤, 우리는 서로에게 닿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매일 밤 강주를 찾아오는 전생의 기억들. 400년 동안 멈춰 있던 두 사람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기다리지 마.” 내가 지금 너한테 갈 테니까. 표지 일러스트 및 타이틀 : 본인 직접 제작 (배경 일부 AI 활용) ***** 안녕하세요. 강삼입니다. 매주 화, 금 밤10시에 업로드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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