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린설화(白麟雪花): 마신을 녹이는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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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꽤 짙군." 부처의 자비로 병자를 고친다는 남쪽의 명찰, 구원사(救怨寺). 짙은 아비향 밑바닥에 숨겨진 썩은 악취를 향해 백발의 귀공자가 핏빛 석산 부채를 펼쳤다. 한편, 금강산 은시가의 어두운 별채. 가문의 수치라 불리며 죽어가는 병약한 막내공자, 서하 백 은. 파리하고 창백한 기침 소리 뒤로, 그의 오만한 눈동자가 차갑게 번뜩인다. 수십 년 전, 개국의 영광 뒤에 숨겨진 은시가와 구원사의 추악한 거래. 그리고 왕좌를 노리는 음모 속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고려 최초의 여성 태자, 왕하연. "어디 보시오. 그 화살이 가문의 심장을 꿰뚫을 때, 과연 궁성의 활이 어떤 소리를 내며 부러질지를." 천하라는 바둑판 위에 소리 없이 얹혀진 단 한 자루의 화살. 마침내 판을 뒤흔들 거대한 복수가 시작된다! [주요 인물 소개] <서하 백 은> "내가 참을성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서 말이야." 궁술 명가 은시가의 막내공자. 뼈마디가 드러날 정도로 파리하고 병약하여 가문의 어두운 별채에 감금당하듯 갇혀 지낸다. 모두가 시한부 병자라 여기지만, 기침 소리 너머 깊은 심연을 품고 홀로 거대한 판을 조율해 나가는 인물. <백발의 귀공자> "핏빛 꽃잎이 피어날 때, 그 썩은 냄새도 거두어지겠지." 남쪽 사찰 구원사에 돌연 나타난 정체불명의 인물. 백옥 같은 피부와 허리까지 늘어진 새하얀 백발, 그리고 붉은 석산 자수가 놓인 부채를 들고 다닌다.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치유 명가와 은시가를 오한에 떨게 만든 비밀 조직 '백야'의 수장. <왕하연> "왕실의 죄악이라 한들, 내 손으로 바로잡을 것이다." 고려 왕실 최초의 여성 태자. 남성 중심의 조정과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음모 속에서도 눈 하나 눈멸쩍하지 않는 유능하고 강단 있는 차기 국왕. 가문들의 추악한 비사를 파헤치던 중, 베일에 싸인 어둠의 세력과 운명적으로 얽히게 된다.

"향이... 꽤 짙군." 부처의 자비로 병자를 고친다는 남쪽의 명찰, 구원사(救怨寺). 짙은 아비향 밑바닥에 숨겨진 썩은 악취를 향해 백발의 귀공자가 핏빛 석산 부채를 펼쳤다. 한편, 금강산 은시가의 어두운 별채. 가문의 수치라 불리며 죽어가는 병약한 막내공자, 서하 백 은. 파리하고 창백한 기침 소리 뒤로, 그의 오만한 눈동자가 차갑게 번뜩인다. 수십 년 전, 개국의 영광 뒤에 숨겨진 은시가와 구원사의 추악한 거래. 그리고 왕좌를 노리는 음모 속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고려 최초의 여성 태자, 왕하연. "어디 보시오. 그 화살이 가문의 심장을 꿰뚫을 때, 과연 궁성의 활이 어떤 소리를 내며 부러질지를." 천하라는 바둑판 위에 소리 없이 얹혀진 단 한 자루의 화살. 마침내 판을 뒤흔들 거대한 복수가 시작된다! [주요 인물 소개] <서하 백 은> "내가 참을성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서 말이야." 궁술 명가 은시가의 막내공자. 뼈마디가 드러날 정도로 파리하고 병약하여 가문의 어두운 별채에 감금당하듯 갇혀 지낸다. 모두가 시한부 병자라 여기지만, 기침 소리 너머 깊은 심연을 품고 홀로 거대한 판을 조율해 나가는 인물. <백발의 귀공자> "핏빛 꽃잎이 피어날 때, 그 썩은 냄새도 거두어지겠지." 남쪽 사찰 구원사에 돌연 나타난 정체불명의 인물. 백옥 같은 피부와 허리까지 늘어진 새하얀 백발, 그리고 붉은 석산 자수가 놓인 부채를 들고 다닌다.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치유 명가와 은시가를 오한에 떨게 만든 비밀 조직 '백야'의 수장. <왕하연> "왕실의 죄악이라 한들, 내 손으로 바로잡을 것이다." 고려 왕실 최초의 여성 태자. 남성 중심의 조정과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음모 속에서도 눈 하나 눈멸쩍하지 않는 유능하고 강단 있는 차기 국왕. 가문들의 추악한 비사를 파헤치던 중, 베일에 싸인 어둠의 세력과 운명적으로 얽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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