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건 돈 뿐. 사채업자로 시작해 탄탄대로를 밟으며 기획사를 차린 태석에게 인생 최대의 공사가 들어온다.
 상대는 에이스 선수 정연우. 돈 많은 여편네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싸움을 벌여 연예계 데뷔를 못했다는 업계 탑클래스 중의 탑클래스. 비운의 미남자였다.

“왜 나랑 나왔어? 마음에 들어서 그게 다야?”
은호가 부드럽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태석의 얼굴을 쓸었다. 
“그냥……. 너 처음 봤을 때 내 스타일이라 좋았어. 눈썹이 이렇게 위로 치켜 올라가서 인상이 강한 남자가 나를 쳐다보는 게 오싹오싹했어. 나는 남자답고 자상한 스타일이 좋아. 너처럼 거칠어 보이는 남자가 자상하게 대해주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그리고 흔적도 없이 은호가 사라진 날 아침, 태석은 자신이 연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 간땡이가 부었다? 감히 사채업자를 공사 쳐?”


■임태석(공) 27. 조폭, 양아치, 사채업자를 거쳐 기획사로 갈아타 경력 세탁하려는 황금기 젊은 사업가. 이 세상 마지막 로맨티스트를 꿈꾸었지만 끊임없이 공사를 날리는 연우 덕분에 김첨지로 변신.
#조폭공, #김첨지공

■정연우(수) 29. (가명:김은호) 에덴바 에이스 선수. 미형 샐러리맨 타입. 빚 때문에 일평생 노예계약으로 묶인 몸. 사모님들 사랑 싸움에 모든 게 지긋지긋해져 빠를 탈출했다가 태석을 만난다.
#미인수, #유혹수

■강상록(공) 32.  상록파 오야. 빚으로 얽힌 사이.  은호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 관심을 주지 않으면 괴롭혀서 자신을 보게 하고 싶고 무시하면 울리고 싶다. 은호와 수술대 위에서 만난 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삐뚤어진 애정을 퍼붓는다.
#얀데레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