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펑션(malfunction)

오메가버스물고수위집착공

외 7개

“그 새끼랑 한 거 섹스 아니라고 했잖아요. 어떻게, 다시 알려드려요?” 모종의 사건으로 형질자들을 혐오하며 페로몬 해소를 못하는 오메가, 제인 그레이스. 그런 그의 페로몬을 해소해 주기 위해, 그레이스 가문에서는 알파 남창을 고용한다. 그러나 이 알파, 겉으로는 성실하게 모시는 척하지만, 어딘가 음흉한 속내로 자신을 구워삶으려 든다. “아프게 해주세요.” 손가락을 빼자 침이 길게 늘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센은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하실 수 있는 최대로, 괴롭혀주세요. 도련님.” 그가 주는 것이라면 뭐든 달콤할 것이다. 사람을 괴롭히는 방법도 서툴러 소심하게 구는 그가, 괴로운 섹스를 요구하면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했다. 반면 제인은 도리어 괴롭혀달라는 말에 머리가 핑핑 돌았다. 이 남자가 정말 자기를 만만하게 보는 건지, 아니면 취향이 이상한 건지. 그것도 아니면… 혹시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건지. #오메가버스물 #현대물 #재회물 #쌍방구원 #고수위 >>또라이헌신공X공한테만지랄수<< (공) 센: #또라이공 #입걸레공 #미남공 #집착공 #절륜공 #연상공 #존댓말공 #능력공 #수한테만다정공 #냉정공 (수) 제인 그레이스: #미인수 #상처수 #공한테만지랄수 #병약수 #귀염수 #연하수 #순진수 #소심수 #재벌수 mail: cgjlgyo88@gmail.com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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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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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이드는 향이 납니다

선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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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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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에스퍼가이드물/가이드공/에스퍼수/다정공/집착수/능력수] 차원 미아가 됐지만, 해맑게 살아가는 얼빠 다정 집착공과 내 가이드 인생에 자기만 있길 바라는 계략 집착 능력수의 다사다난 사건물 *** “네가 뭘 숨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 “이런 건 줄 몰랐네.” 너 내 가이드구나. 이헌이 날카로운 송곳니를 뾰족 드러내며 사납게, 하지만 환희에 가득 찬 얼굴로 웃었다. 가이드는 자신의 인생에 필요가 없을 거라고 단언했던 과거의 자신을 조각내고도 남을 만큼 모든 신경이 로건에게 쏠렸다. 로건에게서는 청량한 향이 났다. 그걸 능력이라고 생각해서 에스퍼라고 단언했던 놈들이 바보 같았다. 바다의 끈적한 습기를 닮은 가이딩이 새어 나와 이헌의 고통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이렇게 선명하게 가이드라고 주장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차원미아인 로건은 정말로 자신이 가이드인 줄 몰랐다는 점이다. 로건은 단언컨대, 명실상부 알파였다. 이제는 그냥 향이 나는 가이드지만. 수: 배이헌 #S급에스퍼수 #음기수 #능력수 #집착수 #계략수 #직진수 #냉미인수 공: 로건 카터 #차원미아공 #가이드공 #다정공 #댕댕공 #얼빠공 #양기공 #직진공 #온미남공 표지: 미리캔버스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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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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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 프롬 썸머

미엔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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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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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재회물 #짝사랑수 #18->31 고윤제(공) 건축가공 까칠공 능력공 이은호(수) 운동선수였수 덤덤수 짝사랑수 * 부상으로 인해 유도선수를 그만두게 된 이은호 (31) 는 10여년 전 즈음에 어머니가 고용인으로 일하며 얹혀살았던 지역의 유지 어르신의 가택에 들르게 된다. 종종 어르신의 말동무 겸 들렀던 가택은 오늘따라 분주하다. 그 집안의 장손 고윤제 (31)가 1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이은호는 그 자리에서 멍하니 멈춰선다. 긴 시간을 돌아온 옛여름의 기억이 몰려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 커다란 저택에 얹혀 살며 어머니의 일을 돕던 이은호 (18) 는 처음으로 좋아하는 여학생이 생겨 고백 편지를 쓰게 된다. 하지만 어르신의 서재에서 눈에 띄는 책을 읽어보다가 그만 편지를 두고 오게 되는데. 다음 날 다시 찾아간 서재, 그 책속에는 뜻밖에도 답장이 와있었다. - 좋아하는 책에 편지가 와있길래 뜯어봤어. 누구한테 보낸 건지는 몰라도 내가 먼저 읽어본 건 사과할게. 그리고 이건 내가 보내는 답장이야. 상대는 정갈한 글씨체로 그가 써낸 낯뜨거운 사랑 고백들을 지적하고는 맞춤법까지 고쳐주고 있었다. - 우선 만난지 얼마 안 된 사람한테 다짜고짜 고백하는 거 민폐야. 여자애가 웃어준다고 그게 네가 마음에 든다는 뜻은 아니거든. - 그렇다고 네가 쓴 편지가 뭐 그렇게 인상적이지도 않고. - 기본적인 맞춤법도 못지키면 그냥 말로 하지 그래. - 고윤제가. 발신인을 확인한 이은호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건 아직 제대로 얼굴도 한 번 못 본, 사랑채에 산다는 이 집안 도련님의 이름이었다. 그것도 방밖으로는 한발자국도 나오지 않으며 까칠하기로 유명한. 그러나 왜인지 편지 속의 고윤제는 소문과는 다르다. 까칠하긴 해도 다정하고 상냥하기까지 하다. 그와 비밀스럽게 주고받게 된 편지 속에서 이은호가 생경한 감정을 싹틔우기 시작한 것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였다. 그 여름의 편지는 어디로까지 가서 닿을 수 있을까.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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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메인수가 이상한데요!

원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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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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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언제 어디서나 주목 받는 가장 화려한 남자, 이차경. 그리고 가장 초라한 그의 약혼자 민채현. 우성 오메가라는 이유 만으로, 극우성 알파의 러트 해소를 위한 이름 뿐인 약혼자. 비참하게 버려질 소설 속의 비중 없는 엑스트라 민채현....이 내가 되었다? -이차경(공) - 32살, 190cm. 극우성 알파로 태어나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하지만 싸가지만은 가지지 못한 남자. 극우성의 러트 해소를 위하여 우성오메가인 민채현과 이름뿐인 약혼을 하였으나, 그 또한 별 효과가 없는 듯 하여 주기적으로 페로몬 해소를 위한 섹스를 즐기는 남자. 그런데 어느날 부터 내 약혼자가 이상하다? -민채현(수) - 28살->24살. 알파들만이 성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페로몬 없이 살아남기 위해, 만나자마자 1분 만에 연락처를 딸 수 있는 엄청난 친화력을 갈고 닦고. 페로몬 대신 빛나는 얼굴과 눈 웃음을 앞세워, 오메가도 넘어오게 만드는 잘난 베타였는데. 어느 날 소설 속의 가련한 오메가 민채현이 되었다. #로코 #원래잘나갔수 #이물질녀한테플러팅하는수 #우성오메가수 #베타였수 #극우성알파공 #문란공 #감기공 #입덕부정공 #질투공 #후회공 *키워드는 추후 수정 및 변경 될 수 있습니다 *미계약작 *wantme99@naver.com

4.9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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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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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비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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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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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이사님.” “네.” “이제 그만하시죠.” “뭘?” “이 관계 말입니다.” 서하의 말에 도준이 머리를 털던 손을 멈추고 서하를 바라보았다. 도준은 서하의 단호한 표정에서 그의 말이 농담이 아님을 알아챘다. 도준이 들고 있던 수건을 의자에 둔 뒤, 서하가 앉아있는 침대 모서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서하에게 물었다. “왜요?” 서하가 도준에게는 들리지 않게 숨을 한번 들이 쉬고는 말을 이었다. “이사님이 저번에 그러셨죠. 저희 관계가 끝난다면 그 이유는 둘 중 하나라고.” “그랬었죠.” 둘 중 하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는 경우, 또는 둘 중 한 명이 서로를 좋아하게 된 경우 이 관계는 끝나는 것이라고 두사람이 처음 몸을 섞은 날, 도준은 말했었다. 그리고 서하도 그걸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이유 중 하나에 제가 해당하게 됐습니다.” 도준은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서하를 바라보았다. 서하도 그 눈빛을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거든요.” “누굽니까?” 서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도준이 서하에게 물었다. 하지만 서하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게 당신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으니까. 공: 이도준(33) - 무자각공, 후회공, 다정공, 미남공, 존댓말공 수: 한서하(31) - 짝사랑수, 도망수, 미인수, 능력수 firstwritest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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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에 빙의했지만, 평화롭게 살겠습니다

일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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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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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과로사한 뒤 얻게 된 새 삶. BL 웹소설 <데빌 더블> 속 악역 장태연. 장태연은 앞에선 어린이집 선생님, 뒤로는 악역으로 이중적인 삶을 살다가 남자 주인공인 백주명에게 죽임을 당할 예정이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죽었는데 또 죽고 싶진 않다. 그래서 악역 짓을 그만두고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착실히 살아가고 있는데 세상사 쉽지가 않다. 숨겨온 능력을 백주명 앞에서 쓰게 된 것이다. 능력이야 쓸 수 있다. 문제는, “선생님, 월화 길드로 들어오실 마음은 없으십니까?” 어쩌면 내가 가장 엮이지 말아야 할 백주명의 관심을 제대로 끌어버렸다. 그리고 단순한 스카우트라면 좋으련만, 어쩐지 그의 목적이 불순하게 느껴진다. “제 마음 아시죠. 알고 이러는 거죠.” 아직은 메인수가 나타나기 전이다. 그가 나타나면 나에 대한 관심도 떨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버텨야 할까? 어떻게 하면 평화로운 일상을 지킬 수 있을까? * #빙의물 #현대물 #일상물 #육아물 #헌터물 #연하연상 백주명(공, 25세) 흑발에 벽안 / 백연지(조카, 4세)를 키우고 있음 #미남공 #S급헌터공 #연하공 #다정공 #능력공 #강공 #짝사랑공 #집착공 #조카키우공 #직진공 #염력계 장태연(수, 29세) 연한 갈발에 흑안 / 녹안(능력 발휘 시만) #미인수 #빙의수 #악역이었수 #어린이집선생수 #연상수 #단정수 #능력수(성장형) #유죄수 #도망수 #계약직헌터수 #정신계 백연지(조카, 4세) 장태연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함 * 반응연재이자 비정기연재입니다. 수시로 퇴고합니다. 키워드는 수정/추가 될 수 있습니다. iljolyangzz@gmail.com

6.1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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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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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미시감

백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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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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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화

졸업식 날 실종된 동생이 S급 헌터가 되어 돌아왔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어버린 동생 권도운은 형인 주서우를 알아보지 못한다. 주서우는 그런 동생과의 추억을 알리지 않고 가슴 깊이 묻으려 한다. 하지만 권도운이 자신을 사칭한 사람을 따르는 모습을 보게 되고. 사기꾼에게 속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주서우는 권도운을 찾아가게 되는데…. #헌터물 #재회물#오해 #피폐 #강압공 #집착공 #후회공 #미남공 #미인수 #헌신수 #연상수 #처연수 #굴림수 -권도운 (공): 저명한 S급 헌터로, 대한민국 대표 길드 성화의 길드장을 맡고 있다. -주서우 (수): 미신고 D급 헌터. 빚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생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됐다. * “길드장님께서 만났다고 하는 그분은 진짜 형님이 아니에요.” “그래서.” “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주서호는 가짜고, 그쪽이 내가 찾던 형이니 모셔가라?” 010-xxxx-xxxx. 이제는 없어진 집 전화를 대신해 비슷한 번호로 개통한 서우의 연락처였다. 집에 남아있던 메모지에 검정 사인펜으로 정성스레 적은 숫자가 번져있었다. “난 적선해줄 돈 없으니 필요하면 다른 곳 알아보고.” “….” 서우가 내민 것에 눈길도 주지 않은 도운이 그대로 스쳐 지나갔다. 카페 안에 있던 사람에게 다 들릴 정도로 얘기한 그는 뒤에 조용히 서 있던 사내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 웅성거리는 소리와 곱지 않은 눈길이 날아와 서우에게 박혔다. * -혈연 X, 서류상 형제 X -감상에 방해되는 코멘트는 무통보 삭제가 될 수 있습니다.

2.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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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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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폭죽이 터진 자리에 남는 것은

금동대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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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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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가이드버스 #연하공 #분리불안가이드공 #퇴임에스퍼수 #쌍방구원 #전쟁이 끝난 후 각자의 삶의 의미를 찾는 에스퍼와 가이드 인류의 존폐 위기를 건 전투 후 세상은 평화를 되찾았다. 더 이상 게이트는 열리지 않고, 괴물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 속, 퇴역 군인인 이유원은 전보다 조금은 불편한 몸으로 새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몸의 절반은 흉터가 가득하고, 한쪽 다리를 절게 되었지만 괜찮다. 자신은 매일 산책을 즐기며 햇빛을 쬐는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까. 그런 유원에게 갑자기 군대 후임으로부터 미묘한 임무이자 작전이 떨어진다. 작전명 토끼풀. 이제 막 임관한 가이드 주서진의 멘토 역할을 부탁 받은 유원. 두 사람은 매일 서진의 사관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 세 시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공 주서진 - 가이드 22세 /미남공 / 집착공 / 분리불안공 이제 막 임관한 가이드. 조용하다 못해 음침해 보인다. 말수가 적고 딱딱하다. 하지만 집요하고 집착적인 면모가 있다. 가까운 가족을 게이트를 닫는 전투에서 잃었다. 바로 유원이 영웅이 된 전투에서. 수 이유원 - 에스퍼 28세 / 미인수 / 능력수 / 단단한 단정수 은퇴한 에스퍼. 게이트를 닫는 데에 혁혁한 공을 쌓은 전쟁 영웅. 유원은 전쟁 속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전투의 후유증으로 몸의 반절은 흉터가 가득하고 한쪽 다리를 절어서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이제 막 퇴역한 지 한 달.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 고민 중 갑작스러운 임무를 맡게 된다. 전쟁이 끝난 세상에서 소중한 것을 잃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을 재생하는 이야기. 미계약작 tdtd1234321@gmail.com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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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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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주인님과 개

꼬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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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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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BDSM #나이차이 #멍줍키잡물 주인님이 멍줍해서 자기 취향대로 예쁘게 키우다가 잡아먹는 이야기 “진짜 안 때리는 거죠? 어디 부러뜨리거나 발로 밟거나 채찍 같은 거 쓰거나…….” “채찍? 초롱이에게 플레이 이미지가 그런 거야?” 마치 빈곤한 상상력을 비웃듯이 실실 웃는 태희를 보니까 초롱의 속이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아까부터 쌓였던 감정은 화산처럼 금방 폭발하고 말았다. “진짜 사람이 왜 그래요! 심각하게 얘기하는 건데!” “말했잖아, 난 내 개에게 절대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 중저음의 목소리가 진지해지면 그만큼 박력이 있었다. 또렷하고 힘있게 전달되는 목소리에 초롱은 몸을 떨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믿음이 가는 목소리였다. 태희의 손이 초롱의 얼굴을 짚었다가 턱을 들게 했다. 강제적으로 치켜드는 힘이 아니라서 초롱이 힘주어 버틴다면 얼굴을 들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초롱은 태희가 이끄는 대로 턱을 들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태희가 잘했다는 듯이 빙긋이 웃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 초롱아.” 사실 어려웠다. 복잡하고, 어지러웠다. 결심했지만 잘한 결심인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결정을 앞두고 회피하고 싶은 본능도 계속 고개를 들었다. 문득 그런 예감이 들었다. 만약 계약을 하면, 태희의 손을 잡게 되면. 이제까지 알고 있던 초롱의 세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것을. 그건 확신 같은 예감이었다. “난 내 개에게 너그러운 주인이란다.” 악마의 속삭임처럼 태희가 속삭였다. 그 아름다운 얼굴에, 은밀한 속삭임에, 달콤한 말에 초롱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 * “초롱아, 내가 인터넷에서 본 게 있거든.” “또 뭔데요?” 매일 쓸데없는 것을 보고 와서 괴롭히는 태희 때문에 초롱은 관심 없다는 듯이 건성으로 대꾸했다. 그러나 다짜고짜 초롱을 번쩍 들고 움직이는 태희 때문에 기겁했다. “뭐, 뭔데요?” 태희는 초롱의 겨드랑이 밑을 두 손으로 붙잡고 번쩍 들었다. 그래도 어엿한 성인 남자인데 어린아이처럼 들리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서 초롱은 놔달라고 바둥대려고 했다. “착하지.” 그렇지만 나지막하고 다정한 속삭임에 반항할 기력을 모두 잃었다. 초롱은 달랑 들려 태희가 데리고 가는 대로 얌전히 있었다. 눈앞에 벽이 가까워져도 놀라지도 않았다. 자신의 개에게 아낌없이 돈과 시간과 애정을 쏟아붓는 태희가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초롱은 벽에 머리를 박고도, 의아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깜빡거렸다. “아…….” 초롱이 벽에 머리를 박은 채, 고개만 살짝 틀어 자신을 벽에 갖다 박은 태희를 바라보았다. 늘 생글생글 웃는 태희의 얼굴에 어쩐지 난처함이 깃들었다.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태희는 초롱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바닥으로 입을 가렸다. 난처한 듯 보였지만, 초롱은 속지 않고 태희의 손을 붙잡아 내렸다. 손을 내리자 보조개가 보였고, 이어 꼬리가 위로 올라간 입술이 보였다. “푸핫!” 역시나 태희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고, 초롱은 또 자신이 놀림당했단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 인간이 진짜! 뭐한 거예요? 지금 뭐한 거냐고요?” “아니, 그냥……. 초롱이가 나를 믿는구나…… 진심으로 믿어주는 것에 감동하였다고나 할까.” “거짓말! 감동한 표정이 전혀 아니면서!” 손으로 큭큭거리는 웃음을 막는다고 해도 다 보였다. 초롱은 발끈해서 태희의 팔을 퍽퍽 쳤다. 얻어맞아도 계속 웃던 태희는 웃음이 겨우 진정되자 자신의 본 테스트를 설명했다. “이게 테스트거든. 펫을 들고 벽에 갖다 대면 손을 들어서 벽을 미는 애들도 있고, 그냥 머리를 박는 애들도 있대.” “벽을 밀면 주인을 안 믿고, 그냥 박으면 주인을 믿는 펫이래요?” “응. 벽을 밀면 똑똑하지만 주인을 안 믿고, 그냥 박으면…….” 눈꼬리가 매섭게 올라간 초롱을 보며 태희의 말끝이 흐려졌다. 그러나 생략된 말을 다 알아들은 초롱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럼 난 멍청하다 이 뜻이에요?” “아니지, 아니지. 좀 덜 똑똑해도 주인을 믿는 착한 개란 뜻이지.” “그게 더 싫어!” 우태희 : 34세. 오너 성향을 가진 도미넌트. 나긋나긋한 말투에 농담을 좋아하는 가벼운 사람처럼 보이나 사실 계획적이며 자신의 펫에게 소유욕과 통제욕이 아주 심하다. 펫외에 다른 사람에겐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초롱에게서 좋은 개가 될 자질을 알아차리고, 자기 취향대로 키우려고 한다. 강초롱 : 20세.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려고 했으나 아버지에게 얻어맞고 돈을 뺏기는 인생에 지쳐있는 상태. 눈치가 빠르고 겁이 많지만,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 나중엔 할 말도 다 하게 된다. 태희에게 길러지면서 펫 성향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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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낙원의 날

왕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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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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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괴물은 불행으로부터 태어난다. 행복은 자원이다. 인간의 불행을 먹는 괴물 살(煞). 전국민은 약을 배급 받고 인공적 행복감에 젖어 살아가야 한다. 살(煞)을 사냥하는 신인류와 도시를 지배하는 거대기업, 구체제를 몰락시킨 독재 정부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7동의 전당포 간판은 언제나 꺼져 있다. 한제희는 정오가 넘어서야 느지막이 전당포를 열지만 그가 빌려주는 건 돈이 아니라 '꿈'이다. 사람의 무의식에 접속할 수 있는 '사이커'인 그는 길몽과 흉몽을 추출하고 중개하며 운명을 사고 판다. 그런 제희에게 기억을 지워달라는 남자가 찾아오고, 제희는 제 과거를 들추는 남자의 의뢰를 거부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저게 악마라면, 너는 뭐지? -한제희(수): 1호 기지에서 탄생한 ‘제비’. 특이 능력을 가진 미등록 사이커로, 광명특별자치구에서 전당포를 운영한다. 실상은 꿈팔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를 통해 자신과 얽힌 비밀에 다가가게 된다. -연서(공): 영생을 살 수 있다는 혼신. 모든 신으로부터 버려진 영혼 없는 자. 생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제비’를 찾는다. 전부를 들어내고 나서야 지루했던 삶에 자극이 생겼다. 그중 가장 재밌는 것은, 그에게 새삶을 시술한 인간이다.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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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무지개 도둑

카이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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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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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화

[청게물/배틀연애/첫사랑/원앤온리/범생이공/범죄자수/구원/조직/암흑가/시리어스물/피폐물/애절물/공시점] 범생이공과 범죄자수의 위험천만 학원로맨스. “이 새끼가 진짜 죽고 싶나보네. 그렇게 소원이면 죽여줄게. 아니면, 불구로 만들어줄까?” “너 사는 세상에는 법이 없냐?” “너 사는 세상에는 그게 있냐?” “대부분 있지.” 그 말에 라율이 여우새끼처럼 키들거렸다. 순간 기분 좋은 향기가 풍겼다. “그니까 네가 샌님이지, 새끼야.” “여자애들 꼬시려고 뿌리고 다니냐?” “뭐래, 새끼가.” “향수.” 이미 본 적 있는 살의가 라율의 눈동자에 번졌다. 이런 얼굴을 여자애들이 본다면 어떨지 궁금해졌다. 내 멱살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눈빛과 더불어 그 또한 낯익은 힘이었다. “이 새끼, 진짜 죽여버릴까.” 씨발, 이판사판이다. “죽여봐. 말만 하지 말고.” ------------------------- 라율(수/18세) 세현고 2학년. 갸름한 얼굴과 청순한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미인형. 다정하게 잘 웃는 본캐와 야행성 짐승처럼 날카로운 부캐의 소유자. 신재혁(공/18세) 세현고 2학년. 또렷한 이목구비와 균형미를 가진 미남형. 인싸도 아싸도 아닌 평범한 모범생. 감정기복이 많지 않고 침착한 편. ------------------------- 월/수/금 연재합니다.

6.7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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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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