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 23:0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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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입에서는 나와서 안될 이름 하나가 뱉어져 나왔다. "라페아." 내 입이 아닌 다른 이의 입에서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그래서 그 애의 이름이 낮설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라페아 로렌스. 당신의 이름이 맞나요?" 지금에서야 라페아의 이름을 알고 있는 존재는 나를 제외하고는 하나밖에 없었다. 라페아가 그토록 찾고 찾아왔던 단 하나. 내게는 없고 라페아에게는 있는 것. 라페아가 목걸이를 팔지 않고 간직해왔던 이유. 가족. 라페아의 가족이 라페아를 찾아와버렸다. 애석하게도 그 애가 이미 죽어버린 후에 말이다. . . . "부디 내 딸 라페아가 되어주렴" 절규와도 같은 부탁이었다. 백작은 숨이 넘어갈 것같이 울었다.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은 강요와도 다름없다는걸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그 은색 줄에 걸린 새파란 보석을 소중히 쥐며 울고 있는, 라페아를 똑 닮은 이의 부탁을 내가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내가 사랑했던 친구이자 자매 라페아가 되었다.

원작이 시작하기 10년 전으로 빙의했다. 빙의한 대상은 여주인공? 악녀? 아니, 평범한 메이드. 심지어 주인공의 저택도 아니고 흑막의 입양 딸 교육 담당 메이드가 되어버렸다. 원래의 나는 중학교 도덕교사, 언제나 아이들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과연 여기에서 말썽꾸러기 아가씨를 제대로 모실 수 있을까? "오늘은 공부하기 싫어!" 매일매일 공부하기 싫다고 떼쓰는 아가씨. "이번 주 성과를 보고 해라." 매주 아가씨의 교육 성과에 대한 보고를 들어야겠다는 흑막 공작님을 위해서 발표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공작님이 흑막이 되어 숙청되면 아가씨는 악녀가 되어 원작의 모두를 위협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남은 시간 안에 모두를 지켜내야한다! - "오늘은 같이 외출을 나가지." "아가씨랑 나가시는 거죠? 준비하겠습니다." "아니, 나랑 너. 둘이서 간다." "네? 아,알겠습니다." 자꾸만 외출에 나를 데려가는 흑막 공작님. 어리둥절한 얼굴로 공작님을 따라 시내에 나가자... "갖고 싶은 게 있다면 골라라." 외출에 나가면 뭔가 하나씩 꼭 나에게 쥐어주는 이 남자.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지? yuluri01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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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폐하 아닌 남자를 정부로 들이겠습니다.” 스물. 어리고 무방한 나이에 제국의 황제와 결혼한 아우렐리아는 황성에 갇혀 인생의 봄을 전부 흘려보내고도 남편의 편지 한 줄을 믿고 기다렸다. [제국에 귀환하는 그날, 그대에게 평화를 선물하겠소.] 마침내 황제가 6년만에 대륙을 통일한 정복왕으로 돌아왔을 때. “올리비에 베르몽이에요.” 남편은 평화가 아닌 스무살 난 어린 공주를 품에 데려왔다. 쓰디쓴 배신 앞에 아우렐리아는 결심했다. 더 이상 황후로서의 의무가 아닌, 여인으로서의 욕망을 택할 것임을. 그리고 그날 밤. 이름 모를 젊은 사내가 그녀의 침실을 찾는다. * * * 항상 완벽한 황후였으나, 끝내 버려진 아우렐리아가 경험한 완벽한 쾌락. “내 절대 너를 잃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읽던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됐다. 국가기관 NAC(National Ability Center), 침식자… 모든 게 책 속 그대로. 그리고 나는 B급 저격수 에스퍼로 능력이 발현됐다. 그걸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자유세력의 수장 정이현, NAC 소속 전투 에스퍼 이강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두 남자와 상성이 100% 맞는, 세계 유일의 S급 가이드가 되어버렸다...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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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당할 운명

김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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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2.4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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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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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나보고 뺑이치라는 거잖아!” 환생 10년차. 갑작스럽게 내게 역할이 주어졌다. 여주인공이란다. 좋을 리가 없었다. 이건 못 먹는 이야기니까. ‘여주인공의 몸뚱이라니!!’ 세상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하다못해 악역 조연도, 엑스트라도 아닌 원래 몸의 주인이라니! 게다가 뭐? 세상을 구하라고? 구하지 못하면 여주인공을 내 몸에 빙의시키겠다는 협박도 받게 되었다. 그래서 난 다짐했다. 여주인공이 빙의되지 않게 끝까지 살아남으리. 호호할머니가 되도록 살아남으리! ‘철저히 운명으로부터 도망쳐보이겠어!’ 분명 그뿐이었는데, 미래를 바꾸려드니 원작과 달라진 이들이 나타났다. "우리 황녀님. 좋은 것만 보셔야되는데." "그 끝에 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랑··· 가장 친한 거 아니었냐고." "왜 자꾸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요. 기대되게."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얘네 데리고 내 미래와 더불어 세상까지 구할 수 있을까. 표지 : 픽사베이 Noupload mumuthy23@naver.com

#철벽냉혈수사관남, #도망가는상속녀, #시대극, #신분차이, #상처녀, #외유내강, #약혼자를_가장한_수사관은_연애편지가_처음인지라, 나라가 망했다. 하루아침에 도망자 신세가 된 백작가의 유일한 상속녀, 소피에. 유산을 지키기 위해 도망칠 곳은, 약혼자가 있는 나라, 프랑스뿐. 하지만 어째선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과연 5년이나 소식이 뜸했던 그가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과 결혼해 줄까. 그녀를 쫓는 수사망이 시시각각 좁혀지고 신분을 숨기고 숨어 지내던 소피에는 마침내 기다리던 약혼자의 편지를 받는다. 5년 만에 사랑을 속삭이는 달콤한 문장 속, 그의 저의가— “나를, 직접 데리러 오겠다고?” 다분히 수상하다. “누구지? 이 남자는.” *본 이야기는 실제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이 등장하나, 대부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감상 시 참고 바랍니다. *자유연재(=극악연재) *미계약작 ^^

어쩌다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속에 들어와 버렸다. 게임 제목은 <르젠타 제국의 황자를 유혹해보자>. 말 그대로 게임의 최종 목표가 황자를 유혹하는 것이었다. 귀족 가문의 영애로 황자를 유혹하고 그대로 해피 엔딩. 바로 그게 정상적인 루트일 텐데! 황당한 점은 황자비가 아닌, 공작 부인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이상 공작과 이혼한 뒤 황자를 유혹하여 엔딩을 보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혼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올해도 아이 소식은 아직이니?” 시부모는 아이의 소식으로 압박을 주다 못해 남편에게 이상한 약까지 사용하고. “네가 내 삶의 전부야. 그러니까 내 곁에서 사라지지 마.” 무관심했던 남편은 이혼이라는 단어를 들은 뒤부터 갑자기 그녀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황자비가 되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전생/환생 #차원 이동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순정남 #계략남 #다정남 #집착남 #무심녀 #냉정녀 #상처녀 표지 배경: 픽사베이

대륙 엘리시아에 있는 명문가문 중, ‘대륙의 검’이라 불리는 바엔시엘 가문. 오랜 옛날부터 남자만 태어나던 가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명성이 깨지고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났다. 그중 여자아이로 태어난── 바엔시엘 벨라티스. 세 살 때부터 이미 사내아이처럼 놀던 아이. 해맑게 웃으며 당당히 말했다. “인형보단 나무칼이 낫죠. 공격도 가능하잖아요.” 그리고 여전히 달라진 것 없이 또박또박 이어갔다. “예절이요? 아, 그건 저랑 상극이에요.”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첫사랑. 다섯 살의 벨라티스는 당차게 선언했다. “오라버니, 나랑 혼인할래?” 다섯 살 아가씨의 대담하고도 순수한 첫사랑 이야기──.

황후가 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피를 토하며 쓰러진 황후 아이린. 눈을 떠보니 아끼는 시녀, 루의 몸에 들어가게 되었다. 황궁의 냉대와 모멸도 견딜 수 있었지만, 이건 도대체 뭐지? "죽지 않게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나선 기사단장. "전 당신을 위해 존재하니까요." 갑자기 충성을 맹세하는 황제의 마법사. "감히 유품 따위, 그녀의 자리를 탐내?" 이해할 수 없는 황제의 분노가, 갑작스레 그녀를 덮쳐온다. "도망가세요, 아가씨. 최대한 멀리." ----------------------------------------------------------------- * 매주 화/수/목/금 23시 연재합니다. ** 계약작

인간에게 배신당한 신은 멸망을 남기고 떠났다. 그리고 그 끝자락, 제국의 숨결은 단 하나의 소녀에게 스쳤다.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 세상에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살아온 아이. 그러나 그 아이는, 신을 먹고도 울 줄 아는 마지막 마녀였다. *** "멸망을 내린 신은, 죽어가던 내게 피와 살을 먹이고 사라졌다." 그날 이후, 죽음에서 되돌아온 나는— 신을 먹은 마녀가 되었다. 살아남았다는, 사랑받았다는 이유로. 폐허 위에서 홀로 사라진 신을 기다리며, 오랜 세월을 버티던 나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다가왔다. "신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신의 뜻을 말하는 떠돌이 신관. 멸망에서 살아남은 또 하나의 존재. "나도 그 흔적을 찾고 있지." 무너진 황좌의 마지막 후계자. 신의 존재를 좇아, 세 사람의 감정은 얽히고 뒤틀리기 시작한다. 이것은, 사랑과 증오, 구원과 파멸이 얽인 잿빛 세계의 이야기. 《신을 먹은 마녀는 죽지 않았다》장편소설 #(약)피폐물 #구원물 #로맨스판타지 #삼각관계 #정체숨김 #성장물 #다크판타지#신관 #마녀 #멸망한제국 #폐허 #운명 #집착 #다정 #일상브릿지 #정통판타지 #여주중심 <연재 일정> 9월 1일 : 1-8화 (완료) 9월 2일 : 9-29화 (완료) 9월 3일-9일 : 하루 2편 연재(완료) 이후로도, 매일 1편씩 밀도 높고 혜자스러운 구성으로, 독자님들과 함께 즐길 수 있을 이야기로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애정 어린 작품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정말 영광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가끔 뜻밖의 선물처럼 더 안고 올게요.) *** ※ 본 표지는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이미지로 의뢰하여 제작되었습니다. ※ 표지 작가 : 난나비 https://x.com/nan_nabee *** ※ 문의 : PineTree00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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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스캔들

성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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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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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목에 체어져있는 황후의증표인 사파이어 목걸이를 마치 자신을 억압하는 끔찍한 족쇄처럼 느끼고있는 베티. 나흐트 제국의 황후가 되었지만, 남편인 황제 시오넬에게 철저히 무시당하는 베티. 황제의 정부 루이즈는 황후의 자리를 넘보며 사사건건 그녀를 모욕한다. 숨 막히는 황궁 생활에 지쳐가던 베티는 어느 날 밤, 연회에서 우연히 울리허드 공작가의 당주, 카르센과 마주친다. 다른 이들과 달리 자신을 존중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그에게 베티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설렘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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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가씨

김토끼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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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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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마주한 낯선 이국의 남자는 지안을 루비라고 불렀다. “루비.” “지안이요. 지안이라고 불러요.” “싫은데.” “아니 나는 그쪽이 찾는 루비가 아니라니까.” 남자가 찾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고 해도 자꾸만 지안을 루비라고 부르는 성가신 남자였다. “그럼 다른 이름으로 불러요. 루비 빼고 다 돼요.” “아가씨라고 하지.” “아가씨?” 아니 수많은 호칭을 두고 도대체 왜 아가씨라고 부른다는 건지. 지안은 그 이상한 호칭이 참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럼 저도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를게요, 아저씨.”“테오도르.” “아저씨.”“테오.” 어느 날 나타나 눈앞에 아른거리던 남자였다. 지안의 삶에 들어와 멋대로 비처럼 내려앉은 남자. “내가 필요하면 불러, 아가씨.” 이상한 문양이 그려진 호루라기를 손에 쥐어준 테오가 지안을 향해 희미하게 웃었다. “딱 한 번이야.” “쓸 일 없어요. 제 할 일은 어떻게든 알아서 하는 편이라.” “그래도. 언젠가 필요하면 불러.” 마치 언젠가 자신이 필요해질 거라는 확신이 담긴 목소리였다. ** 얼마나 죽도록 달렸는지 모르는 순간이었다. 온몸이 땀에 젖고 눈앞이 희미해지는 그 순간. 휘익! 젖먹던 힘을 다해 목에 걸려있던 호루라기를 불고 나서 지안은 눈을 질끈 감았다. 어디선가 날아오는 둔기를 피할 힘이 이젠 남아 있지 않았다. ‘뭐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둔기에 몸이 맞지 않자 서서히 눈을 뜬 지안이 멈칫했다. 방금까지 그녀를 위협하던 사람 대신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 선명하게 보인 탓이었다. “…테오?” 멋대로 사라졌던 그 남자가 다시 눈앞에 있었다. 지안의 목소리를 들은 그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올라갔다. “안녕,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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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삼킨 아이

으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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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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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했을 뿐인데, 로그아웃이 되지 않는다. 마나를 삼키는 존재가 되어 버린 륜. 그녀는 네 남자의 집착을 받게 되는데- 신의 사랑을 받는 황자, 타무즈. 순수함 속에 죄악을 짊어진 테이얀. 그리고 숲의 후계자인 괴물 카헨과 아르키델라아의 중용자 시리. 륜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그들을 어떻게든 꼬셔야 했다. 표지 출처 니지저드 유료 이미지(본인) 생성

"이 삶이 끝날 때까지 당신을 사랑할 일은 없을 겁니다." 이쪽도 마찬가지거든! 암만 그래도 황제라는 인간이, 사람 면전에 대고 그러는 건 너무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가 단두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실은 당신을 지독하게 사랑하고 있었노라고." 너무 늦은 고백이었다. 남편의 목은 떨어졌다. "나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말해주기도 전에. *** 십 년 전으로 회귀했다. 몇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난감한 건, "이제부턴 당신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남편이 조금, 아니 많이 미쳐있다는 것. dbee92@naver.com (표지 : Spring - At The Fence by Vaclav BroZi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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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 Six

채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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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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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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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죽어도 여기서 나갈거야 너랑 '같이' 폐쇄된 연구소에 갇힌 연인. 연인의 정체. 탈출을 위한 몸부림. 그 모든 것의 열쇠. 코드 : Six (필명 교체로 수정 및 재업로드합니다.)

눈을 떴을땐 이미 내가 아니었다. 이곳에는 가이드와 센티넬이 존재하는 세계 마법과 정령이 존재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것같지만.. 나하고는 관계 없으리라 생각했다. "s급입니다. 가이드...s급이요!!!" 큰소리로 외치는 저 직원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었다. s급이 뭐 어때서 그 이후로 나는 정상적인 삶을 살수없었다. "나한테 오지, 그대를 평생 지켜줄수있어" 달콤한 목소리로 내게 말하는 남자, 나는 그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의 절대적인 위압감에 나는 맹목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엑스트라가 되라니, 너무 좋잖아! "엑스트라란! 지켜보는 자!" 그 말은 곧 내가 좋아하는 여주와 남주의 삶을 마음껏 관망할 수 있단 거였다. 꿈이면 깨지 않기를. 깰 거면, 다 살고 깨기를. 내게 주어진 특별한 역할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잇새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나는 한 번 더 크게 대답했다. "엑스트라 역할 잘 해보겠습니다." * 낭만적인 엑스트라 생활을 꿈꿨던 내 기대는 이 세계가 책 속인 걸 알고 있던 남주, 랜케스 바빌론트 공자에 의해서 산산이 부서졌다. "내 첫사랑이 돼." "카빌라 황녀님에게 가세요." "엑스트라 아리스티나, 잔인하게 날 밀어내고 버려봐. 너에게 상처받고 물질적으로도 잃으면 그때 카빌라에게 가서 위로받을게." 미친 소리라고만 생각했다. 무시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주인공을 위한 세상 속, 주인공의 말은 절대적이었다. "주인공이 엑스트라에게 역할을 부여하면, 엑스트라에겐 의무가 생기지" 나는, 벗어날 수 없었다. 엑스트라는 주인공을 따라야 했다. gianamillan@gmail.com

구름 한 점 없이 밝고 큰 보름달이 뜬 날. 갑자기 비가 내렸고...... 그저 마탑으로 돌아가려고 제자가 연 포털에 들어갔을 뿐인데.. 어..어.. “제자놈아! 여기 어디야…!!” 나의 은인이자, 친구이자, 보호자였던 용용이 가문에서, 사랑받는 막내딸로 환생했다. 그런데 이게 뭐지? 내 몸속의 전생에 쌓인 마력을 아무도 인지하지 못한다고?! 잘됐다!! 먹고 살기 위해 재능을 썼을 뿐, 지금은 대공가 유일 공녀 아닌가? 전생에 못 한 꿀 빠는 인생! 이것이 나의 이번 삶 목표다! 마법 따위, 쓰면 뭐 하나? 일만 하지. 그래서 조용히 살아가려 했는데.... "미아! 너 어떻게 지붕위에 간거야!" "미아, 너 어떻게 마법을!" "미아!" 하하..말 안 했는데요, 저..전생에 마탑주였답니다. 네, 저 맞아요. 그 전설의 마법사. 전생엔 마법 최강, 현생엔 사랑받는 막내딸 모드 ON! 정체는 숨기고, 가문은 지키고, 은혜도 갚고, 사랑도 챙기자! 가족들~우리막내 지켜! * 비정기 연재.(타 플랫폼 동시 연재) * 연재 중 수정 O , 가상의 설정O * 많은 응원(댓글, 추천)은 힘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 (*´▽`*) * 표지이미지: Standing Girl, Back View (1908)- Egon Schiele (Austrian, 1890-1918). Source: Artvee Public Domain. (2차수정본)

“루카와 결혼해라.” 생각해본 적 없던 십년지기 소꿉친구와의 혼약. 비비안은 한 마디로 일축했다. “싫어요.” “왜지?” “걔랑 잘 안 맞아요.” 이보다 명료할 수 없는 답변이었다. 당사자가 바로 눈 앞에서 들었으니 두 번 설명할 필요도 없어 좋고. “결혼은 할 거예요. 개인의 희생으로 가장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사업이니까요.” 오해의 소지를 샀을까, 덧붙인 설명에 루카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래서 누구랑 할 거냐는 표정. 비비안의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일단 넌 아니야.’ *** 가끔은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왜 안 물어봐?” 루카가 알아듣지 못했다는 듯 눈을 깜박였다. 가증스러우리만치 순수한 표정. 비비안은 이 상황에 의문을 느끼면서도 입에서 튀어나가는 말을 참지 못했다. “내 결혼 상대.” “아.” 그제야 루카의 입이 열렸다. 완전히 알았다는 것처럼. “그거, 나 아니었어?” #T여주 #F남주 #배틀연애 #약혐관 #소꿉친구 #너 #T야? coscorrp@gmail.com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고작 반년. 아버지는 최악의 형태로 알리사를 배신했다. 알리사 앞에 두 살 차이뿐인 여동생 비앙카와 새어머니가 나타났다. 알리사가 사랑한 블레이크 황태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앙카. 알리사는 블레이크와 비앙카가 사랑에 빠진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난동을 부리고 사교계에서 수장된다. 30살. 척박한 영지에 처박혀 마물을 물리치고 국경을 지키며 살아온 알리사에게 들린 아버지의 죽음. 발디사르 백작은 사위인 블레이크 황제에게 반역죄를 저질렀다는 명목으로 효수되어 죽는다. 알리사는 곧 군사를 모아 블레이크에게 덤비지만 결국 죽음에 이른다. 그때 되돌려진 시간. 블레이크의 20살 생일로 돌아온 알리사는 가문을 말살한 블레이크를 죽이기로 결심하는데…. 메일: oduri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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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세 자매

한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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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화

4.5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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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보다 찬란하게 반짝이며, 피보다 진하고 붉은 것. 그게 우리 세 자매야. 왕국의 대부호, 황금의 주인 체스터 트리니티 백작에게는 세 딸이 있다. 영리한 안나, 아름다운 로잘리, 그리고 오델리테. 백작의 장례식 날,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었다. 친딸인 장녀도 하물며 조카인 차녀도 아닌 사생아 막내딸에게 작위와 상단 황금회를 물려 주겠다는 충격적인 전언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내용에 좌중이 발칵 뒤집히든 말든, 때마침 나타난 미남자 헨드릭이 연이어 거센 불을 붙인다. 제 장인의 장례에서 차기 트리니티 백작에게 청혼한 남자라는 타이틀을 노리며. 오델리테가 누군가. 오만하고 당당한 그녀는 헨드릭에게 저와 결혼하고 싶거든 거래에 응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그것은 결정적인 실수였으며 뒤늦게 후회하고 말 오만이었다. “사랑스러운 오데트, 내 아가씨. 너는 네 기만의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왜인지 늘 고분고분하던 헨드릭이 이번만은 그녀의 편을 들어줄 수 없다며 저주를 퍼붓고 사라졌다. 감히, 먼저 청혼한 주제에…… 이 오델리테 트리니티를 거부한 것도 모자라 도망치기까지 해? 분개한 오델리타는 헨드릭을 찾기 위해 몸소 나섰다. 잡아 와서 대가니 뭐니 그런 말을 지껄이지 않게 해주겠다고. 분명 그리 결심하고 시작한 여정이었다. *** “이 언니들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갈 길이 멀다. 헨드릭의 행방을 쫓기 전에, 언니들이 저보다 먼저 시간을 돌린 이유부터 알아내야 한다. 악마와 회귀 등의 낯선 단어가 오델리테의 세계에 들이닥친다. 기억조차 없는 삶의 방관자가 되는 것부터가 첫걸음이다. 정녕 이것이 현실이고, 제가 치러야 하는 대가일까? 트리니티 가의 금쪽같은 막내딸이 처음부터 사랑받는 포지션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그렇다. 그린 듯 완벽하고 애틋한 가족애는 태생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몇 번의 생을 거쳐 온건하고 완전해졌다. 모두를 구한다는 대단하고 바람직한 목표도 없고, 밝고 기운 넘치는 햇살 같은 성격도 아니다. 희생이니 구원이니 하는 것들은 언제나 자신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중한 언니들과 헨드릭이 모두 살아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오델리테 트리니티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라 결국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잡히면, 다시는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어 주겠어.” 살벌한 다짐과 함께,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며. 가상시대물/판타지물/서양풍/로맨스판타지/회귀/타임슬립/초월적존재/왕족/귀족/복수/가족/재회물/구원/첫사랑/운명/직진남/계략남/능글남/유혹남/능력녀/직진녀/집착녀/후회녀/오만녀/성장물/여주중심/여성서사 미계약작 hannsetta@naver.com 표지: Romantic Encounter (1834) - Mihály von Zichy (Hungarian, 1827-1906)

지독히도 미워했던 약혼자가 피투성이 시체로 발견되었다. 내가 놀라 기절한 사이에 그의 시체는 스켈레톤 되어 일어났다. 당황하여 그와 맞닿은 그 순간ㅡ 어디론가 이끌려 기묘한 세계를 경험했다. 그곳은 자유롭고, 꿈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얼마 뒤, 내쫓아지듯 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어서 날 다시 죽여!" 그 세계로 돌아가려 부단히 노력했지만 모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점점 그와 함께하는 이 현실이 더는 싫지 않다. 어쩌면 우리에게 찾아온, 가장 기묘하고도 완벽한 해피엔딩일지도. 표지 출처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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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로 되겠습니다

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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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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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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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에게 복수하고 악녀로 살기

내 꿈은 호숫가 근처에 있는 우리집에서 평생을 혼자 사는 것이었다.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 평화로운 시골 농장. 이따금씩 들려주는 고양이들. 그 외엔 아무 것도 필요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마을에 수상할 정도로 잘생긴 우유배달부, 샤를이 새로 오면서 그 꿈이 흔들리게 되었다. "함께 지내자. 피차 외롭잖아?“ 샤를은 특이한 사람이다. 건들거리는 것 같은데 또 다정하긴 다정하다. "넌 보기 드문 상냥한 사람이야. 내가 거짓말하는 것 같으면 대가리에 총을 쏴도 좋아." 하지만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서로 절대 들키고 싶지 않았던 부분을 들키게 되고, 그와의 관계도 위태로워졌다. "내가 내 인생 어떻게 살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도대체 왜 자꾸 스스로를 가두는 거지?" "너야말로! 네 진짜 정체가 뭔데!" "그건... 지금 상관있는 주제가 아니야." 그때, 널 처음 만났을 때. 네가 내민 손을 너무 잡고 싶었는데. 나는 결국 네가 내민 손을 잡을 수 있게 될까? *여주가 초반에 많이 자낮이라서 답답할 수 있습니다. *표지출처 : https://artvee.com/dl/maid-watering-flowers/ *자유연재라서 연재가 불규칙할 것 같습니다ㅠㅠ * 제목이나 내용이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큰 줄기가 바뀌면 공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가난한 창부의 딸 벨로니는 어머니가 남긴 비밀 편지와 함께 귀족 가문 ‘드레븐’에 강제로 들여오게된다. 경고·거짓·집착이 교차하는 저택에서 그녀는 “구원받지 않겠다”를 선택하며, 피와 상속을 둘러싼 음모의 사건의 전말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다.

직녀는 어느날 견우에게 이혼을 선언한다. 그리고 견우는 이런 직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절한다. 그런 둘에게 옥황상제는 인간계에서 10년간 한 집에서 함께 지낼 것을 명한다. 인간계로 내려온 둘, 10년의 생활 끝 둘의 결말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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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이동 #평행세계 #여주중심 #초월적존재 #모험물 16년 전 실종된 언니가 돌아왔다. 실종된 그 날의 모습 그대로. “나, 진짜 서은하 맞아. 물론 네가 아는 그 서은하는 아니지만.” 진짜 언니를 찾기 위해, 은율은 차원의 문을 연다. 그리고 손목에 새겨진 은율의 운명. ‘종말을 가져온 구원자’ 사랑할 것인가, 구원할 것인가. 그리고 이 세계에서 진짜 언니를 찾아낼 것인가. 은율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 설령 그것이 세상의 종말을 가져오는 일이라도.

전장을 누비던 전하의 충직한 개, 전귀 이태이는 죽었다. 그리고 소중히 여기던 아우를 지키지 못한 벌로 프쉴레아 태이슬란으로 다시 눈을 떴다.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악독하고 멍청한 프쉴레아 태이슬란. 사랑한 이들을 대신해 그들을 닮은 자들을 위해 사라지기로 마음 먹었다. ** “나를 두고 어디를 간다는 거지? 그대가 있어야 할 자리는 여기야.”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고 도망치는 건 안됩니다. 이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옆에 계세요. 누님.” “이 상처가 얌전해질 때까지 어디 갈 생각 하지 마시죠.” 하지만 그녀를 증오하는 이들이 그녀가 조용히 사라지는 걸 방해하기 시작했다.

밤 하늘 가장 빛나는 별을 알고 있는가? 사람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그 이름을 말한다. 9급 던전 '위그드라실' 을 공략한 랭커 부동의 랭킹 1위 계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신리제. 조용히 정체를 숨기며 살다가 어느 한 사람이 신리제를 알아보게 되고 기껏 클리어한 탑도 다시 열렸다. 평온한 삶을 바랬더니 이상한 것들만 꼬인다. 나보고 제발 그날만 나가지 말아달라며 붙잡는 처음 보는 남자, 본인만을 사랑해달라는 미친놈, 계약사기 성좌까지! 이 고난을 다 넘고 다시 평온한 삶을 살겠다! *비정기 자율 업로드 *문의: wollha6@gmail.com

몰락한 백작가의 딸 리아네. 원치 않는 정략결혼과 의붓오빠의 광기를 벗어나려 엉뚱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룻밤의 착오로 얽히게 된 관계는 예상치 못한 귀족사회의 스캔들로 번지게 되는데... 표지일러스트:자작(노다다) sh-yang3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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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의 아르덴

나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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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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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세아는 회사 일정으로 등산에 끌려갔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그때 등장한 백곰이 세아를 구해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타난 야생 멧돼지의 습격으로 백곰과 함께 도망친다. 그때 세아는 백곰의 눈동자의 인간의 이지가 깃든 시선을 알아채고 의아함을 느끼지만, 멧돼지의 맹습으로 커다란 사고를 당하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 맞닥뜨리는 것은 낯선 풍경과 자신을 지켜주던 백곰, 그리고 모든 것이 낯선 곳이었다. 세아는 그 와중에도 제 곁을 맴도는 백곰과 테르하임 대공에게서 이상한 추파를 받으며 알 수 없는 친숙함을 느끼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를 배우면서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깨닫게 되는데…. '잠깐만. 웅녀의 후손으로서 곰(같은 남자)에게 끌리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내가 죽인 환자의 수는 14년 간 총 168명 입니다." 왕국 최악의 연쇄 살인마 비렌치아 하인트. 에덴은 그런 외할머니를 꼭 닮았기에 가족에게 미움 받았다. 고작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그래서 다짐했다. 엄마와 아빠가 그 여자를 닮는 것을 두려워 하다면, 기꺼이 그렇게 되어주겠노라고.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수일거라고.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한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왔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어린 남자 아이를. "에덴, 오늘부터 네 동생이 될 아이란다." "반가워 누나!" 싱그러운 신록이 피어나는 봄의 끝. 꼭 닮은 소녀와 소년이 남매가 된 날. 올해로 여덟살인 에덴 리브레의 짧은 인생에서 두 번째로 최악인 생일이었다. ************ [화,금 업로드( 여유 있을 시 추가 업로드 됩니다)] [표지 커미션 @en_commi] #쌍방구원서사?#해피엔딩 #판타지 비중이 높은 로판입니다. #여주판#직진녀#성장물#회빙환×#자낮남주 #조신남#다정남#당찬여주 문의:fpdlsqhdn424@gmail.com

[짠맛/쓴맛/세계2차대전배경/프랑스/러시아/여주흑화물] 「타인을 향한 무지는 대개 혐오를 낳지만, 의도치 않게 아름다운 것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그것은 사랑이다.」 프랑스 고위급 장교의 고명 딸 '델핀 가르니에', 우연히 만나 스며들게 된 미스터리한 남자 '에르베 블랑샤르'

편의점 알바와 무명 영튜버로 근근이 살아가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심장발작으로 죽게 됐다. ‘아, 정말 주옥같은 인생이었다.’ 죽으면 끝날 줄 알았는데 눈 떠보니 다른 세계, 거기다 다른 사람의 몸. “이게 도대체 무슨… 자, 잠깐 이거 설마!” 당최 몇 겹인지 모를 만큼의 뚱뚱한 몸과 터질 것 같은 빵빵한 얼굴. “이런 빙의는 싫다고!!!” 낳아준 부모조차 외면하는 공녀는 고용인들조차 하대하며 나가기만 하면 놀림거리. 그야말로 망했다. 그나마 하나뿐인 손녀를 끔찍이 아끼는 할아버지와 유일하게 사람 취급해주는 소꿉친구. 늘 과묵하게 곁을 지켜주는 엘프 기사. 그리고 어쩌다 보니 키우게 된 드래곤 수인과 갑자기 생긴 마력. “어차피 살게 된 인생, 어디 한번 제대로 살아보겠어!” 어느 뚱녀 공녀가 즐기는 좌충우돌 망생 라이프. 어때, 같이 즐길 준비 됐어? 계약작. 표지_픽사베이 무료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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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에서 살아남기

체리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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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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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의 낮은 짧고 밤은 길다. 순백색의 평원은 보는 것만으로도 고요를 선사했다. 하지만 끝이 없을 정도로 넓었다. 저 먼 곳을 봐도 하얗고, 더 먼 곳을 봐도 하얗다. 따듯한 남부도시, 미에타에서 온 어린 백작 비올라는 아무 준비도 없이 북부로 향했다. 표지 : 픽사베이 문의: parkyj5027@naver.com 작품표지와 소개글이 바뀔 수도 있어요

한순간에 망해버린 왕국의 공주, 유르네아. “후작도 곧 결혼할 때가 된 것 같은데.” 황제의 그 한 마디로 인해서 그녀는 한순간에 자신의 나라를 멸망시킨 남자의 '선물'이자 결혼할 상대가 되었다. 그러나 남자, 카베르는 황제의 말은 자주 바뀐다며 그녀를 결혼할 상대로 받아드리지 않았다. “하녀여도 같은 취급을 받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리고 뒤따라오는 말은 하녀의 취급을 한다는 것은 물론, 패전국인 자신을 하녀와도 똑같이 대할 수 없다는 말. 그 말의 아래에는 그녀에 대한 혐오가 깔려 있었다. 한순간에 공주에서 하녀가 된 유르네아는 그의 말을 들으며 새 주인인 남자에 대해 생각했다. '좀생이.'

그는 그녀를 보기 좋게 부숴버렸다. 감히 저를 떠나려는 날개를 꺾고 주제에 맞는 곳에 처박았다. 그녀처럼 초라한 존재가 별 같은 꿈을 꾸는 건 가당치도 않았다. “이렇게 빌게요, 소공작님, 제발요…….” 발치에 엎드려 하찮은 어깨를 떠는 여자를 보고 그는 승리를 확신했었다. 그녀는 그를 지탱하고 있던 지구였음을, 그녀가 사라진 뒤에야 휘청이는 감각과 함께 깨달았지만. 폐허의 시간을 지나고 다시 만난 여자는 더이상 그가 가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내가 당신을 가질 수 없다면 당신이 날 갖게 하면 돼.” 리온하르는 스스로의 목에 목줄을 찼다. 저를 몰락시키려는 여인의 손에 기꺼이 쥐여주기 위해서. *** 사랑한다는 ‘짖음’엔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그의 후회를 목줄처럼 쥐고 위대한 응징을 완성해 나갈 뿐. 그는 약속대로 훌륭한 사냥개가 되어 주었다. “놈의 머리를 가져다줬는데 입술 정돈 허락해 줘야지.” 멋대로 들이대곤 생긋 웃는 그를 보고 아차 싶었다. 개가 아니라 늑대였던가? 표지 : 픽사제이 무료 이미지 (원작자 : Br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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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속 너의 손을 찾아

유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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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7.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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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어디까지 믿을 것인가. 동정이 아니란 말도, 죗값을 갚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다 너에게 닿았을까. “흔히 동정이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하는 거지. 가엾고 불쌍하여 베푸는.” 귓가를 간지럽히는 말과 함께 로웬의 오른쪽 팔이 그로아의 허리를 살며시 휘감았다. “넌 나한테 어디까지 베풀어 줄 수 있는데?” *** 결국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새빨간 핏물을 뒤집어쓰고 다니는 언니의 죗값을 치러야 할 날이 언젠간 올 것이라, 그로아는 항상 생각했었다.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우터’들. 아우터들의 눈물로 만들어진 ‘반발자’들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죽이고 다닌 자신의 언니, 리키아. 반발자들의 날카로운 칼끝은 그로아를 향한다. 차근차근 다가오는 혁명의 기록물. 그 속에서 우리의 끝은 어떻게 될까. #오해물#상처남#능력여주#중후반후회#전쟁#아카데미물#우정물#걸크러쉬 jade055@naver.com

“그러니 빨리 네 어미처럼 병으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네 명줄이 긴 탓이니. 내 원망은 말려무나.” 난 그렇게 죽었다. 새어머니와 돈에 매수당한 고용인들에 의해 그리고 친아버지의 무관심 속에. ‘그래, 차라리 잘 됐어. 이대로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가자.’ 지칠 대로 지쳐 죽음을 맞이하려던 나는 다시 눈을 뜨니 열일곱으로 돌아왔다.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놀랄 틈도 없이 오직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나는 멍청이가 되어야 했다. 반드시 살아서 나를 죽인 여자와 죽음에 동조한 이들에겐 최후를, 사랑한 여자를 죽이고 태어난 딸이라며 죽는 순간까지 매몰찼던 아버지란 남자에게 후회를 선사하기 위해. 쿵-! “꺅! 아가씨!” 플렌A. 계단에서 떨어지는 척 성공. 플렌B. 주치의와 짜고 백치가 되는 것 성공. 무난하게 마지막 플렌C를 향해 가던 중. “영애가 무슨 이유로 백치인 척하지는 진 모르겠지만 그대의 놀이가 꽤 흥미로워 보이는데. 그 놀이에 나도 끼워주지 않겠나?” 짐승보다 더 짐승 같은 무서운 인간과 엮이게 될 줄은 몰랐다. 진심. 표지 : HWA(@_H_wa_art01)님 계약작.

제르만 왕국과의 영토 분쟁과 셀레멘테스교의 종교 탄압이 반발하던 격변의 테라바키아 왕국. 많은 것을 가졌지만 자신의 것은 단 하나도 없었던 여자와, 아무 것도 없었지만 자유를 갖고 있었던 여자의 이야기. 신이 말하길,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기를 두려워 말라. 가장 낮은 곳에서 너를 구원 할 지니.] 주의! 본 창작물은 동성애 및 욕설,폭력,살인에 관한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감상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작가는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어떤 것도 동조하거나 미화 또는 조장하려는 의도가 없으며, 내용은 단순 창작물에 불과함을 알려드립니다. 창작물 내 등장하는 인물, 지명, 종교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표지 출처 : 레오나르도 ai 이메일 : minyong5862@gmail.com

#sf로판 #오리지널세계관 [오늘의 예언 : 이 하루는 너의 가슴 깊숙이 박히는 창같은 날이 될 것이다. 너는 평생토록 이 창을 뽑으려 애쓸 것이다.] 15년 전, 컴퓨터가 출력한 예언대로였다. 낙후 구역의 고아 백하론은 그 날을 등에 짊어진 채 죄의식에 잠겨 살아 왔다. 저지른 죄 때문에 자신은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뻔뻔하게 살아남아 과학자가 되었다. 발버둥치듯 살며, 헐떡이듯 원했다. '그날'의 진실을 보기를. "백하론,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말랬지." 고등학교 시절 하론의 선생 유강민은 그런 하론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밀었고. "내가 총위가 될게. 이 세상에는 구원자가 필요해." 하론의 옛 연인 김무영은 운명에 희생될 지배자라는 지옥으로 스스로 걸어들어 갔다. "가지 마! 제발… 나에게도 소중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줘." 백하론의 처절한 외침은 딱 하나의 신을 만났다. 우유처럼 희고 불투명한 낯에 감도는 의뭉스러운 온기. 깊이를 알 수 없는 새까만 눈동자가 만드는 아련한 분위기. "하론 씨가 자신을 파괴하는 걸 볼 때마다 저는 흥분을 느껴요." "…네?" "이 사람이라면 나의 파괴를 멈추는 법도 알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이 세계를 지배하는 과학자와 신의 사도 부부의 외동아들, 차선현. 그는 갖은 권력이 위태롭게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었다. 고르게 반듯한 낯 위로, 날갯짓을 할 때마다 흩어지는 깃털같은 웃음이 피어났다. 그러는 와중에도, 아늑하게 잠긴 눈동자 깊은 곳이 아픔으로 그윽했다. "아주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감각이죠." 한 가지 분명한 건, 그 역시 신에 의해 파괴되었다는 점이었다. * * * "아무리 생각해도, 내 삶은 너를 살리기 위해 안배된 것 같아." 백하론이 차선현의 품 안에서 몸을 바르작거렸다. 그것이 제게서 떨어지려 하는 건줄 알기라도 하듯, 선현은 그녀의 허리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살갗이 뜨거웠다. 그가 하론의 목덜미에 뭉개듯이 속삭였다. "네 죄는 내 거야. 내가 만든 거니까 내가 가질 거야. 넌 네 동생 몫까지 살아." 작게 공명하는 심장박동이 경건해질 만큼 달았다. #집착남주, 능글남주, 능력남주, 세계관 구원자 남주 #자낮여주, 생존본능여주, 외유내강 여주,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여주 -------------- SF향 첨가된 오리지널 세계관. 디스토피아, 포스트 아포칼립스, Y2K~세기말 감성, 아날로그 호러 약 정치물, 약 종교물(실제 종교 기반 X) - 과학이 곧 종교가 된 세계관. + 신정정치 세계 => 과학 + 종교 = 정치체제 *작가 메일 : blprl3738@naver.com *표지 : 커미션입니다. *모든 문의는 메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꿉친구가 후회로 구르다 못해 앓다 죽어버리는 레전드 후회남주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친구를 살리기 위해 후회남주의 싹을 자르려 열심히 노력했을 뿐인데… "네 말이 맞아. 뒤늦게 후회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 "네가 이제야 정신을 차렸구나! 그래.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내가 누누이 얘기했잖아." "그래서 오늘 정식으로 청혼하려고."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레티시아. 나와 결혼해줘." 난데없이 내가 남주에게 청혼을 받고 말았다. #후회남주탈출시키려다집착남주만들어버림 #소꿉친구 #후회남 #집착남 #맑눈광여주 #책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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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달

베레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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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2.2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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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블랙. 요정과 블랙 드래곤의 혼혈. 몬스터와의 결혼을 금기시하는 요정족들에 의해 부모를 잃는다. 까마귀 같은 검은 머리카락과 짐승을 떠올리는 노란 눈으로 사람들에게 배척받으며 사는 중, 남장을 한 채 황자 레온하르트의 시종이 된다. 1년에 두 번 요정의 달이 뜨는 밤이면 은발의 요정이 되어 물의 기운을 채워야만 한다. "내 정체를 알렸다가 괴물이라고 내치면 어떡하지?" 레온하르트 드 콘웰. 황제의 사생아로 냉궁에서 황후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남았다. 다니엘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껴 스스로가 남색가가 아닌가 의심하는 중, 우연히 만난 요정 아가씨 엘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황궁 무도회에서 엘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 밤의 셀레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니엘, 너를 곁에 두는 것만으로 그녀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홀로 팽개쳐진 삶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준 두 사람. 형제 같은 사이가 된 줄 알았는데 자꾸만 마음이 설렌다.

사치와 유흥에 물들어 바보가 되어버린 황국의 황녀 테리사. 질투와 이기심에 한때는 총명했던 테리사를 망가뜨려버린 그녀의 오라비 테리우스. 그리고 그런 테리우스와 모종의 계약으로 혼인한 브링엄 왕국의 공주 바하멜. 테리사는 남자처럼 바지를 입고, 가죽 보호대를 차고서 팔자를 그리며 성큼성큼 걸어 다니는, 한쪽 허리춤에는 장검을, 다른 쪽 허리춤에는 단검을 차고 다니는 '천박한 여자' 바하멜을 혐오한다. 그런 격 떨어지는 여자가 황실의 일원이, 자신의 새언니가 되었다는 사실이 끔찍이도 싫다. 하지만 바하멜은 그런 테리사에게 자꾸만 다가가려 하고, 그녀를 바꿔 놓으려 한다. "지금의 당신은 진짜 당신이 아니야." "보석, 드레스... 정말 당신이 원하는 게 이따위 시시한 것들일까?" "당신이 마음 속 깊이 갈망하는 것, 정말 원하고 바라는 것이 뭔지 나는 알고 있어." "언제까지 부정할거야, 당신의 본심을." 혐오의 감정은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변모해가고,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각에 테리사는 괴로워한다. "어째서 당신은... 내 오라버니와 결혼한 거야." 그녀의 혼인 목적도, 자신에게 자꾸만 가까워지려 하는 이유도 모른 채로 테리사는 점점 공주에게 빠져들어간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테리사의 내면도 점점 변화하기 시작한다. - 난 드레스, 보석, 꽃, 향기로운 것, 달콤한 디저트, 우아하고 품위있는 것 이외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렘 거리에서 동냥하는 이들, 돈만 주면 마음껏 부릴 수 있는 사람들, 매일 싸움박질이나 하고 다니는 천박한 병사들, 내가 관심조차 주지 않는 대상들. 그 여자도 그런 이들과 하등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니 내가 그 여자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완전히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알고 있는데, 그 여잔 나에게 관심을 받을 가치조차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냥 저기 구석에 짱박혀서 내 눈에 띄지 말란 말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처음 본 그날 하루 그녀의 그 웃는 모습이, 그 잔상이 눈 앞에서 사라지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게 너무 기분이 나빠 그녀를 더 싫어하기로 굳게 마음 먹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여주 개과천선 #복수 #불륜 #성장물 #혐관 #일방적혐관 #서양풍 #로판 #백합 #GL #능글공 #계략공 #알파공 #츤데레수 #지랄수 #미인수 #까칠수 #삽질 #전쟁 #약정치

문제가 생겼다. 나름 행복한 로판 라이프를 지내던 어느 날. 나한테 아주 큰 문제가 생겼다. 이걸 신체적 문제라고 해야 할지, 정신적 문제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만. 어쨌든 그 문제란건, 내게 아주 크고 우람한 그것이 달려버렸단 것이다. 그것. 속된 말로 '그것'.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누구라도 맥락상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로판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표지는 픽사베이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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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나는 아니기를

메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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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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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더 필요합니까? 백작 가의 영애가 갈 데까지 갔군요. 이런 치졸한 방법까지 쓰다니.” 내 진심은 그에게 한낱 ‘치졸한 방법’에 불과했다. 돈이 필요한 여자와 명예가 필요한 남자가 만나 필요한 것을 주고받았고 계약 대로 백일이 지난 후 이혼했다. “돈이 아직도 궁합니까? 그래도 한때 레이디였는데 노동을 하고.” “내 전 부인이 이런 곳에서 일하는 걸 누가 알면 내 체면이 손상됩니다. 차라리 필요한 액수를 말씀하시죠.” 이혼했으니 각자 갈 길 가면 되는데 내가 일하는 곳은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 무례하며 상처투성이인 남자와 더는 얽히고 싶지 않아 무시로 일관했더니 이제는 이렇게 묻는다. “돈 필요한 거 아니었습니까? 현금이든 뭐든 필요한 게 있을 거 아닙니까?” “아무것도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왜냐하면 내게 필요한 건 당신에겐 없으니까. 난 그저 바랐다. 내가 한때나마 사랑했던 당신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해 줄 누군가가 언젠가 당신의 삶에 나타나기를. 그러나 그게 나는 아니기를. #계약대로이혼했는데남편이자꾸알짱거린다 #나에게상처준전남편의목숨이노려지고있다 #구해줘?말아? *초반 고구마 있습니다. 작품 중반부터 남주가 구르며 판타지, 활극 요소 추가됩니다. *작품 제목, 소개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blingbling5959@naver.com 빅토리아 시대 배경. 판타지 요소 나옴. 초반고구마. 남주성장물. 후회남주. 도망여주. 전남편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순간, 눈을 떠보니 조선. 그리고 내가 장옥정이라고?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돌아가기 위해 난 역사의 여인이 아닌, 숙종의 여인이 되어야 했다. "처음도 나였으니… 끝도 반드시 나여야 한다." 왕과의 숨 막히는 사랑, 뜨거운 궁중 로맨스. 피할 수 없다면, 내 손으로 조선을 흔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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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의 수호자

달빛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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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1.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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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을 지켜내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 완전한 자신이 되어가는 이야기.] 기본 1인칭 주인공 시점이지만, 특수 상황에 따라 1인칭 관찰자 시점과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잠시동안 변경됩니다. 균형의 수호자-운명의 반역자를 15세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인형 놀이는 이제 끝이야, 카일.” 인형사 카일이 눈을 뜨면, 유리아는 인형으로 돌아간다. 인형 유리아는 인형사 카일을 사랑했다. 인형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 맞는데도. “잠에서 깰 시간이야, 유리아.” 카일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고, 동시에 유리아가 숨결을 내뱉었다. 인형사 카일은 진짜 유리아를 사랑했다. 그녀를 살리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었다. 한쪽이 깨어나면 다른 쪽이 잠이 든다. 서로 마주보는 것조차 불가능하도록 지독히 엇갈린 둘. “언젠가 네가 나로 인해 웃었으면 해.” 하나의 영혼을 공유하는 한 사람과 한 인형의 여행기. dawnlight2@naver.com

“이런 건 어때? 옆나라 왕자랑 결혼한다.” 뭐라고? 아니, 기간 한정 왕녀 대역이라면서?? 마수 사냥 전문으로 잘 나가던 용병 로즈, 비앙카. “약속한 호위 대금의 두 배를 드리겠습니다.” 거절하기에는 너무 높은 보수에 눈이 멀어 호위하던 왕녀의 기간 한정 대역(얌전히 입 다물고만 있으면 된다고 했음!)을 수락했을 뿐인데, “네가 정말 카스텔의 왕녀야?” 하필 경쟁 관계였던 용병이 호위대에 있지를 않나, “행렬을 덮친 마수와 널 쫓아온 마수가 서로 달라.” 마수에게 쫓기지를 않나, “내일부터 예법 교사를 별궁으로 보낼 테니 제대로 배워라.” “부디 ———-를 빨리 익히셔서 이 현상을 해결해주십시오, 전하.“ “왕실에 남아라.” “데뷔탕트 이후에 이 두 군데 문제를 처리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왕녀 전하.” 해야만 하는 일은 계속 쌓이고. “말귀가 어둡군. 지금 네게 청혼하는 거야, 왕녀 전하.” 재수없는 귀족 아드님께서는 싸가지를 밥말아먹은 청혼을 하질 않나. 원래 왕녀는 어디로 간 지도 모를 환장할 상황인데, 동료인지 왠수인지 모를 대책없이 해맑은 녀석이 현 상황 탈출 방법이라고 제시하는 건, “이런 건 어때? 옆나라 왕자랑 결혼한다.” 역시나 말도 안 된다! 분명 임시 고용 왕녀 아니었나요? 대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이는 거지? lamseon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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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탈은 짜릿하게

yae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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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여자와 한 철 가볍게 즐길 속셈이었다. 책임 없는 쾌락, 뒤탈 없는 관계. 상대의 질척임 없는 깔끔한 태도까지. 짧은 일탈을 위한 완벽한 조건들이다. 프리드리히는 정숙한 숙녀를 타락시키면서도 일말의 죄책감이나 주저를 느끼지 않았다. 자신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으므로. “입을 맞추면, 꽃잎을 베어먹는 느낌이 들어.” “그 느낌이 뭔데?” “꽃잎을 먹어본 적도 없다니, 인생 헛살았네. 헬레나 폰 델켄.” 그녀에게 입을 맞추면서도 프리드리히는 자신이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모든 건 산뜻한 불장난일 뿐이라고. 하지만 그 착각은, 헬레나가 다른 남자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을 보며 산산히 부서진다. 성왕 샤를. 고작 네 살 차이뿐이지만 헬레나를 거의 키우다시피 해주었다는 론디넬의 군주. 빌어먹게도 아름다운 외모와 서늘하고도 이지적인 분위기를 갖춘, 지독하게 강렬한 사내. 샤를에게 달려가는 헬레나를 욕심껏 움켜쥘 수만 있다면. 대답해. 헬레나. 저 남자야, 나야? [삼각관계 → 원앤온리 / 치정 / 귀족적인 여주 / 여주에게 미쳐 도는 두 남주 / 으른남주 vs. 애새끼남주 / 남주인공을 냉정한 눈으로 찾아주세요] *표지는 저작권 없는 명화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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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사모하던 황태자로부터 받은 부탁. 그것은 변방의 태양이 닿지 않는 땅, 다르셀의 수장과 화친의 목적으로 맺는 혼인을 자신의 누이 대신 해달라는 것. 다프네 카르디나는 사랑하는 황태자를 위해 악녀라는 누명을 쓰고, 살인귀로 알려진 란 아스포델과 거짓 혼약을 하게 되는데. *계약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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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완결까지 연재합니다.. 슬럼프가 와서 좀 업로드 변경사항이 있습니다 ㅠ ㅠ 빙의했다. 그것도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여주 친구로. 얌전히 엔딩까지 여주 친구 1을 연기하다가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몸이 계속 아프다. "오러를 흡수하지 않으면, 넌 죽어." 시한부라니. 끔찍하기도 하지. 살기 위해 약혼자이자 2황자인 발레리안 로페즈에게 접근했다. “살려주세요.” 그의 입꼬리가 잔인하게 올라갔다.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제가 사는 것이 전하께도 이득이니까요.” 그때였다. 냉랭한 기운만 담았던 발레리안의 청안이 흥미롭게 반짝이는 것은. “이득이라. 재미있군.” “…….” “만약 흡족할 만한 이득이 아니라면…….” 그의 눈매가 곱게 접혔다. “각오해야 할 거야.” *** 다행히도 그녀는 발레리안과 계약 아닌 계약을 하고서 치료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 만사 뜻대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건지. 그 사이 병은 더욱 악화되어 숨을 쉴 수 없었다. “하아. 하아. 발레리안.” 그를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한없이 떨려왔다.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표정으로 외치는 걸 보면. “엘리자베스.” 그녀는 발레리안의 품에서 조용히 속삭였다. “사랑, 해요.” “......정신, 정신 차려요! 엘리자베스!!” 천천히 감겨가는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발레리안은 한참 동안 울부짖었다. 그러나 싸늘하게 식어가는 육체를 되돌릴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다정남주 #죄책감남주 #오해남주 #애절남주 #집착남주 #조신남주 #기사남주 #쌍방오해 #햇살여주 #남주구원 #무심여주 #겉다정속무심여주 표지 1. Yellow Acacia 2. Bell Flower 3. Red Rose 메일 seolyu1897@gmail.com

무저갱 너머로 추락한 천사가 바로 네 아버지였단다, 코제트. * 코제트는 성년이 되기 전부터 죽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나 천사의 후예는 쉽게 죽지 않았다. 그래서 코제트는 생각했다. 악마를 소환하자. 천사를 죽일 수 있는 건 악마이니까. * 도지에르 자작이 죽었고, 코제트는 악마를 불러냈다. 타우미엘. 코제트가 알고 있는 유일한 악마. "저는 여태껏 욕심 부리면 전부 얻는 삶을 살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마찬가지겠죠." "뭘 원하길래. 보나마나 뻔하지." "맞아요. 아주 뻔한 걸 원해요." 코제트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저를 죽여줬으면 해요. 지금 당장." 그러나 빌어먹을 악마는 코제트를 죽이지 않았다. 코제트는 죽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악마들은 악마일 수밖에 없다. b2381599@gmail.com

장르가 피폐물이었어도 엔딩이 해피면 그 뒤는 계속 해피할 줄 알았다. 모두가 아는 Happily Ever After 뭐 그런 거. 빙의한 것을 알아챘을 땐 놀고 먹는 인생을 생각하며 꿀이나 빨 줄 알았는데... "이제와서 네가 날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라며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남편 일라드와 "나한테로 와요. 벗어나게 해줄게요. 난 그 사람과 달라요." 자꾸만 유혹하는 셀시온. "내가 도와줄 테니까 날 이용해요! 난 어차피 결혼할 마음 같은 거 없어요!" 얘는 어쩌자고 나한테 이런 말을...? 도통 모르겠다. 난 그냥 평범하고 조용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 ---------------------------------------------------------------------------------------------------------------- 미계약작 문의 chanandyang@hanmail.net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범인에게 칼을 맞았다. 강력계 형사로 생활하며 은밀한 능력 덕에 나름 천재 소리 듣던 나였는데, 간신히 살아 남아 눈을 떠보니. 웬 신입 탐정에 몸에 들어와 버렸다?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허름한 탐정사무소. 첫날부터 밀려드는 항의 방문에 머리가 아파지는데. 나…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하는 건가? 본격, 천재 형사의 이 세계 탐정사무소 살리기 프로젝트! *계약작* 표지: unsplash 무료이미지

사랑하는 연인을 잔인하게 버린 후 복수에만 매진해 온 에스티아. 그 삶의 끝에 남은 건 바람난 남편뿐이었다. 이혼을 결심한 에스티아는 다른 여자 곁에 선 남편 리히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홀로 연회에 참석한다. 그리고 잠시 후, 왕국의 국빈인 슈테리온 황제가 연회에 등장하는데. ‘어째서 저 황제가 라스칸을 닮은 것인가!’ 단상 위 황제를 바라보는 에스티아의 눈동자가 황망히 흔들렸다. 사실일 리 없었다. 자신이 버린 연인은 저 크고 건장한 남자와 달리, 해골처럼 앙상한 몰골의 맹인이었으니까. 그러니 저자는 결코 제가 사랑했던 노예일 리 없었다. 그렇게 믿는 순간, “내게 사람을 하나 내주면 됩니다.” 진홍빛 심연과도 같은 눈동자로 에스티아를 오시하며 황제가 입을 열었다. “그래, 죽은 줄 알았던 노예 놈을 다시 만난 감상은 어떤가?” “폐하…….” “말해 봐. 널 보러 온 이유 중엔 그 대답을 듣고 싶다는 것도 있으니까.” *** 아내를 넘기는 데 거리낌은 없었다. 어차피 계약 관계에 불과한 여자였기에. 그래서 리히트는 알 수 없었다. 머지않아 후회에 사무쳐 에스티아를 찾게 되리라고는. “이번엔 내 쪽에서 계약을 청합니다. 1년, 아니, 반년만이라도.” 알 수 없었던 건 제 손으로 에스티아를 짓부순 라스칸 역시 마찬가지였다. 눈을 뜬 그는 여전히 악몽에 사로잡힌 채 숨을 헐떡거렸다. ‘에스티아…….’ 미칠 듯한 그리움에 천으로 두 눈을 꽉 동여맸다. 더는 제 곁에 없는 그녀와 만날 수 있는 건, 오직 눈먼 노예 시절의 기억에서뿐이었으므로. #후회남(X2) #집착남 #계략남 #상처녀 #무심녀 #삼각관계 #복수 #오해 #도망여주 #쌍방구원 #재회물 *roana8099@naver.com 표지: pixabay

[축하드립니다. 최초의 SSS 등급 각성] 세상에 의문의 탑이 솟아오른 이후, 내 인생은 변했다. 더 나쁜 쪽으로. 난 상태창에 표시된 대로 말했을 뿐인데……. “왜 SSS급 헌터라는 거짓말을 하셨죠?” “몬스터를 한 마리도 못 잡는다는 게 사실인가요?” 헌터가 몬스터 한 마리도 이기지 못하는 게 말이 되냐고! 1층에서 쫓겨난 나는 순식간에 대국민 사기꾼이 되었다. 그러나 내 재능은 따로 있었으니. - 네,네,네,네가…… - 네가 숨겼지! “누구신데요……!” ★오싹 살벌한 퇴마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사람 없는 폐교, 작은 병원, 도시 한복판의 공사장……. 등골이 오싹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이상하네? 왜 너 같은 애를 썩히지?” 내 앞에 의문스러운 남자가 나타났다. “왜 탑 공략을 안 하고 있냐고.” 몬스터를…… 못 잡으니까요? 좌충우돌 혼란스러운 세상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대작전. 지금 시작합니다. scon10467@gmail.com

감금 아니면 사망뿐인 역하렘 피폐게임에 빙의했다. 그나마 운 좋게 부잣집 외동딸이 되었지만, 부모님은 죽고 집은 망하기 직전? 이렇게 된거 꿈이었던 카페 운영을 해보려고 했지만! “여기에 서명만 하면 돼.” 사기 치려는 전쟁영웅과 “나 믿지? 내가 책임질게” 얼굴만 내 취향인 쓰레기와 “바닐라, 나한테 와요.” 성스러운 외모의 납치범까지. 원작남주들을 피해 달아 나는 바닐라 앞에 나타난 또 한 명 “미엘은 그냥 카페 직원이야. 그런 오해 받으면 불편할 껄?” “나는 그 오해 전혀 안 불편한데?” 과연 바닐라는 피폐의 늪에서 벗어나 달콤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2005.kimmari@gmail.com

어떤 생을 살아도 나는 매번 네 손에 죽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추방당했을 때도. 복수에 성공해 빛나는 왕관을 썼을 때도. 사랑을 믿고 도망쳐 아이를 품었을 때조차도. 결국, 끝은 똑같았다. 죽음의 그림자처럼 드리우는 네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의 부서진 유리조각 같은 눈이 섬뜩하게 빛났다. "내게 죽는 걸 억울해 하지 마." "...." "이건 오히려 구원이니까." 그 기만적인 속삭임은 귀를 틀어막고 싶을 만큼 불쾌했다. 내가 왜 이 지독한 고통을 반복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수없이 되물으며 답을 찾으려 애썼지만, 그 굴레는 결코 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더는 그 이유에 매달릴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시간은 다시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니까. “이번엔… 내가 먼저 널 죽이고야 말겠어." 감히 누구도 넘보지 못할 하얀 늑대, 킬리아스 폰 베른하임. 그를 파멸시키기 위해 나는 가장 은밀하고 치명적인 복수의 방법을 선택했다. 그 선택을 향해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그의 곁으로 다가섰다. "저와 반려를 맺어주세요." 그 말과 동시에 검은 양, 비운의 공주는 봄볕처럼 환히 웃었다. "결혼해주세요, 대공."

태어나자마자 신탁이 내려졌다. 나는 황가의 막내 황녀, 세상을 구할 축복의 아이라고. “솔미르가 웃었다! 오늘은 축제다!” “솔미르가 울잖아! 기사단 전원 집합!” 나는 제국의 보물, 모두가 사랑하는 막내 황녀였다. 사랑받고, 과보호 받고, 귀여움 하나로 세상을 밝히며 자랐다. 하지만 나와 함께 태어난 신탁의 아이들은 나와 달랐다. “날 두려워하지 않는 건… 너뿐이야.” 가면 속에 폭풍을 숨긴 사생아. “나는 네 그림자여도 괜찮아. 그래도 네 곁에 있고 싶으니까.” 몰락한 가문에서 자라난 소년. “바보 같은 짓은 그만해! 네가 다치면 내가 무너져버린다고!” 명문 귀족 가문의 후계자. 성인이 되면, 나와 그들이 함께 마왕을 무찌르러 나서야 한다. 사랑받기만 하던 내가, 정말로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songjinu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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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의 시간

하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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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로맨스 #소꿉친구 #감성판타지 #다정남 #첫사랑 #서양픙 #시대물 #성장서사 #순정판타지 "...로완... 이번엔... 내 착각이 아닌 거 맞지...?" "...응. 그런 것 같아. 근데... 왜 이런 일이..." 푸른 바다와 맞닿은 작은 마을. 봄을 닮은 아이라, 여름을 닮은 로완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한 집에서 함께 자라온,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라 자신조차 모르고 있었던 숨겨진 힘이 깨어나면서, 두 사람의 평온했던 일상은 산산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도망, 이별, 상실, 고통, 그리고... 서로를 지키기 위한 한없는 사랑.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그들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으며 성장하게 될까? 서로를 향한 그들의 마음은 어디로 흘러갈까? tetis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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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너에게

에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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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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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심장을 묶겠습니다." 예지력을 잃고 별관에 유배된 공주 루나벨. 아버지는 그녀를 적국 크라간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왕실 기사단장 카이엘이 그녀의 호위를 맡게 되고, 루나벨을 지키기 위해 '심장묶기'라는 고대의 의식을 감행한다. [호위 대상이 죽으면, 호위자도 죽는다. 하지만 호위 대상이 살아있는 한, 호위자는 죽지 않는다.] 생명이 연결된 두 사람의 위험한 여정이 시작된다. 과묵하고 무뚝뚝한 기사단장과 상처받은 공주. 서로의 비밀을 숨긴 채 크라간을 향해 떠나지만, 여정 속에서 점차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그런데 크라간에 도착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상상도 못한 진실이었다.

칠흑 같은 인생에서 우리가 만난 건 정말 우연이었을까? -배척받기만 하던 나의 삶에 처음으로 존재 이유를 만들어준 아이. -죽음의 골짜기에서 처음 본 자신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미스터리한 여자. 5년과 15년의 왜곡된 시간차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묘하게 이끌리는 그들. 문명 이주라는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세계로 넘어왔지만 이미 이곳도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제국 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오래된 상태다. 모든 것이 낯선 세계. 모두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세상에 개입하면서 죽어있던 인간성이 깨어나는 듯하지만 스킨십에 대한 생각이 다른 그들은 고민과 오해가 쌓여가는데.. “그만, 이제 그만합시다.”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한번 물질에 중독된 신체는 빠르게 전염될 겁니다. 시간이 없어요.“ ”하… 그럼 일단 좀 내려와봐요.“ ”내려오면… 이번엔 어디까지 허락해줄 건가요?“ ———— 붉은 사막 지평 위로 주황빛이 한 점에서 한 줄기로, 모든 걸 집어삼키며 퍼져 나간다. 세상 모든것에 평등하게 내려앉는 뜨거운 열기가 내가 가장 오래 기다리고, 처음이라면. 저 뜨거움을 내가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욕심냈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도 그녀를 생각하며 두 눈 가득 주황빛의 처음을 담아낸다. - 아르탄 ———— 이유없이 사랑할 수 있다는걸 배우는데까지 오래걸렸다. 존재. 그 자체로 의미있는 모든 생명들이여. 살아가라. 기나긴 고통과 찰나의 해방 속에서, 끔찍한 고독과 슬픔 연민을 함께 되새기며, 그럼에도 살아가라. 사랑하라. 다신 만나지 못할 것처럼 - 에트린 ——————————- 표지: 유료이미지 생성 matotodb@naver.com

사랑은 두 가지 모습으로 다가왔다. 하나는 온기를 주었고, 다른 하나는 피를 요구했다. 귀신도 범도 건드릴 수 없는 여인, 소화. 그녀 곁을 지키는 신비로운 백발의 선비, 무영. 마냥 아이 같던 그는 소화의 곁에 다른 남자의 그림자가 드리우자 짐승으로 변했다. “다 죽으라 그래. 난 너만 있으면 돼.” 소화 앞에 나타난 또 다른 남자, 규헌. 그를 통해 소화는 처음으로 세상이 제게 줄 수 있는 온기를 느낀다. “세상이 널 밀어내도 난 네 곁에 있을 것이다. 하니, 너 자신을 그만 미워하거라." 하지만, 짐승은 물러나지 않는다. 사랑받고 싶은 짐승이 택한 건… 그녀 곁의 모든 것을 없애는 일이었다. (표지 이미지: 챗지피티 생성 후 포토샵 가공)

작은 마을에서 수재로 이름을 날리던 이비. 그 출중함으로 어딜 가던 주목받던 이비의 영광은 성인이 되면서 끝이 났다. 마치 거짓말처럼 그녀의 존재감이 흐릿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인사를 받아 주지 않는 것? 식당에 가서 내 음식만 빼고 나오는 것? 모두 참을 수 있지만, 이비가 참을 수 없는게 있었다. 그건 바로, 돈. 존재감이 흐릿하다는 건 돈미새인 이비의 돈벌이를 가로막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한편,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한 에드윈 클리포드. 에드윈이 무심코 건넨 눈길 한 번에 수많은 이들이 상사병에 눈물짓고, 그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탄성이 터졌다. 그는 이런 과한 관심과 사랑이 고통스럽기만 하다. 존재감이 너무 없어 고통받는 이비와 존재감이 너무 넘쳐 고통받는 에드윈. 서로 정 반대의 고통을 겪던 두사람은 우연한 접촉을 통해 그들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 dbsshrshrdl@gmail.com

결혼식 날, 남편을 보고 기절했다가 눈을 뜨니 전생이 떠올랐다. 이곳은 내가 전생에 읽었던 로맨스 판타지 <구원의 손길> 속 세계. 그중에서 나는 최종 흑막인 남편의 손에 죽어버리는 엑스트라 아내로 환생했다. 그러니까 오늘 나와 결혼한 사람이 최종 흑막이란 소리다. “미친 거 아니야!” 하필 전생을 떠올려도 기절 후에 떠올리냐고.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순 없지. 지금부터 햇살캐가 되어 남편을 살살 녹여 흑화를 막아보자! 그런데. “역시 직접 보니 제 눈이 징그러우시죠? 이해합니다. 저조차도 가끔 거울 보면 흠칫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큰일이다. 내 생각보다 남편의 자존감이 너무 바닥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순 없었다. “공작님 눈은 루비 같아서 예뻐요.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눈인데 이걸 어떻게 마수랑 비교할 수 있어요? 말도 안 돼요.” 내 진심이 닿았는지 남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저를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부인이 처음입니다.” 아, 이 남자를 사랑으로 보듬어줘야겠다. #선결혼후연애 #다정남 #순정남 #조신남 #햇살녀 #먼치킨녀 #직진녀 #로코 #쌍방구원 메일: psj72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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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의람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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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보다는 보통의 삶을 꿈꿨다. 행복을 위해 내 손으로 다시 시작한 인생, 선택한 결혼. 그런데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남편이 웬 살벌한 경고를 전한다. “세실리아, 내 집에는 결코 어겨선 안 될 규칙이 있습니다.” 집 꼭대기에 괴수가 산다니, 이게 말이 되냐고? 알고 보니 그의 가족들도 제정신이 아닌 데다, 엎친 데 덮친 격 누명까지 써버렸다! “부인의 선택지는 두 가지야. 제물로서 죽던가. 이 난리의 마무리를 직접 짓던가.” 수도를 휩쓰는 자연재해를 내가 사주한 거라니. 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간당간당한 목숨, 어지러운 상황. “노예 계약이라도 기꺼이 하겠습니다.” 거기다 아직은 들키고 싶지 않은 내 정체를, 이 사람은 또 어떻게 아는 건지. 나는 선량한 마녀일 뿐인데 내 인생에는 사기꾼과 광신도, 원한 적 없던 하수인까지 생겨 버렸다! 어쩐지 이 회귀가 아주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만 같은 건…… 기분 탓이겠지? *아직 안 친한 정략결혼 상대와 미친 사이비 황태자와 말은 잘 듣는데 통 속을 모르겠는 기사가 주인공을 지겹도록 쫓아다니는 이야기 *문의 : jinooy0902@gmail.com

9번째 회귀 끝에, 여주인공은 마침내 남주인공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 이번에는 정말 끝이길 바랐을 뿐인데, 세계관이 어딘지 이상해졌습니다. 눈 떠보니 모두가 야 너두? 하는 본격 혼돈, 파괴, 망작...! #하드코어#충공깽#우정물#여주파티물#똥차버리고해피엔딩#막장스토리#혼파망#TS#GL,BL요소주의#황녀#악녀#시녀#성녀#시한부#폐차남주#후회남#성기사#북부대공#서브남#막장스토리#약피폐 #클리셰#회귀#빙의#환생#회빙환#가족후회물#클리셰키워드로클리셰때려부수기#메이저키워드로쓰는마이너물 *연재 주기가 들쭉날쭉합니다. 목표: 올해 안에 완결 내기. 완결 후 습작 예정.

아카데미 안에서 평민인 내게 차별없이 대해준 사람은 니콜라스가 유일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그는 어딘가 변하기 시작했다. 내가 뭔가 잘못 했나? 아니면 그냥 기분 탓일까? #약피폐물 #아카데미물 #신분차이 #다정남 #상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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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도들의 땅

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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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이 곳에 돌아왔다. 내가 가꾸고 돌본 땅에. “스승님” 아, 정말 그리운 호칭이다. 눈앞에 선 남자의 눈동자에 순식간에 물이 고이더니 그대로 뚝뚝 떨어진다. 안쓰러움에 손이 저릿할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양손으로 남자의 뺨을 닦으며 속삭였다. “울지 마, 응?" “10년이 지났습니다. 당신께서 이 땅을 버린 세월이요.” 그리고 순식간에 내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 …응?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 시종을 들던 이들, 내 호위를 서던 이들, 내 일을 돕던 이들… 다 아는 이들이었다. 그리고 다들, 눈이 돌아있었다… <구원물, 집착물, 역키잡, 영지물> 미계약작 calmin3203@gmail.com

사랑하는 엄마 메릴이 4살 때 죽고, 마물토벌 길드의 길드장이자 마검사인 아빠 가레스와 남동생 에런과 함께 단란하게 살아가던 '릴리안 브릴리언트' 최상급 마물의 독에 중독 되어 위독한 아버지를 살리려 수도에 온 릴리는 별안간 왕성으로 납치됐다 그런데 이 사람들 단체로 어떻게 됐나? "레오니아 왕녀님, 살아계셨네요!" 나한테 왕녀님이라니? 이게 무슨 미친 소리야? "맙소사, 기억이 온전치 않으십니다. 사고로 자기가 왕녀인 것 까지 잊으셨나봐요." 늘 바지에 검을 차고 머리는 하나로 묶고 다니던 선머슴아 릴리는 그 날부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드레스 꽉조이는 코르셋까지 입은 고상한 왕녀 노릇을 하게 된다. "지금부터 왕녀님의 재교육을 시작합니다."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시작된 강제 가짜 왕녀님 노릇 그리고 아무래도 릴리를 수상하게 보는 것 같은, 진짜 레오니아 왕녀의 약혼자 '세드릭 알드리치'와 결혼하라니! "사고를 잃고 기억을 잃더니, 아주 다른 사람이 됐네? 진짜 그래? 결혼하기 싫어서 거짓말 하는 거 아니고?" 얼굴만 잘생기면 뭐해 아무래도 밥맛없는 말만 골라하는 놈과 결혼해서 헤르바니아의 북부 오지로 떠나야 한다니! 절대 싫어!! 말도 안돼!!설마 이 왕녀님, 결혼하기 싫어서 도망갔나? 근데 더 이상한 건 이 왕녀가 나와 발목의 점까지 똑같다는 거였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건데, 알면 알수록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tonylob27@naver.com

무심결에 고른 책 한 권. 그저 목차가 흥미로워 펼쳤을 뿐인데── 눈을 뜨니, 나는 이미 책 속 인물이 되어 있었다. 미남자를 수집하는 게 취미라 불리는 공작가의 외동딸, 리안나. 나는 그저 흥미로워서 샀을 뿐이라고!! 게다가 내가 아는 건 목차뿐이라니… 조용히 살아갈 수 있을까? 단 하나, 그 책의 제목이 마음에 걸린다. 〈그때, 다시 너의 손을 잡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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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지 말고, 안아줘

해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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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1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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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아노 치는 남자, 싫어." 빌헬름 국립 뮤직 아카데미 피아노과의 선후배 사이, 바바라와 벤자민. 그래, 거기서 끝나야 할 사이였는데. 그런데 그 한 마디를 듣는 순간 엇나가버렸다. 조금은, “......난 네가 정말 싫어.” 아니, 심각하게 그 앞에 걸림돌이 되고 싶다고. “그래요? 그거 아쉽네. 난 선배를 존경하고 있는데.” “난 너랑 일 못 해, 벤자민.” 한번 삐뚤어진 마음은 고쳐질 생각이 없다. “아니, 안 할 거야. 절대, 너랑은.” 우습게도,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더 당기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 gmltj91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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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야 아르테스

망고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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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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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 #회귀 #왕족/귀족 #기사 #이능력 #선후배관계 #피폐 #직진남주 #다정남주 #짝사랑남주 #집착남주 #존댓말남주 #연하남주 #능력여주 #직진여주 #상처여주 #세계관 최강자 여주 #연상여주 *여주: 카티야 리아 아르테스(40세 > 27세) - 대륙에서 제일가는 평민출신의 마스터. 강대국들의 러브콜에도 카티야는 약소국인 하르파 왕국을 선택한다. 그 곳에 자신이 지켜야 할 어린 왕자가 있었다. 은인의 아들인 그 아이를 위해서라면 평민이라 손가락질 받아도, 모든 순간 위협 속에 살아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린 왕자를 지키다가 7번을 회귀했다. 이제는 방법을 바꿔야 했다. *남주: 라파엘 카르발 리프(25) - 알티하드 제국의 후작. 기사 학교 시절부터 카티야를 짝사랑했다. 소국인 하르파를 선택한 그녀를 안타까워하며 매번 제국에 넘어오라고 손을 내밀었다. 이번에도 거절당하리라 생각했는데 카티야가 승낙해서 놀람 반 기쁨 반으로 당황스럽다. 기쁨도 잠시, 자신은 카티야의 마음 속에서 1순위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제 마음은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반복되는 회귀와 7번째 삶. 마스터, 카티야 아르테스는 이번 삶에서 어린 주인을 마지막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 "저는 오로지 저의 주인, 프란첼 왕자님만을 지킬 겁니다. 제 모든 1순위는 프란첼이며 그 외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아르테스라는 이름이 자리를 잡고 그 누구도 제 왕자에게 검을 겨누지 않는 상태가 된다면, 저는 아마 남은 생도 주인을 위해 살아갈 겁니다." 명백한 거절이었다. 카티야는 자신의 마음을 죽였다. 그녀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일이다. 목적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것. 이런 자신에게 매달려 라파엘이 지쳐가는 것을 곁에서 볼 수 없었다. …그러니 끊어내는 것이 맞다. "선배님의 마음에 자리가 없다 해도 제 마음은 모두 선배님을 위한 자리로 비워둘 겁니다.” "리프 후작." "당장 어떻게 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제 감정을 강요할 생각도 없습니다. 언젠가… 선배님께 여유가 생기면 바로 옆에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하고… 인지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월화수목금 7일 연재, 오후 6시 업로드 *20년도에 연재했던 '카티야 아르테스'의 개정 버전입니다. *flflzkx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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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녀의 회고록

엔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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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1.6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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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출신이 어디야?” 어느 날 도련님이 물었습니다. 참 한가하신 분이죠. 그는 늘 이런 게 왜 궁금하실까요. 그래서 저도, 진심을 담아 여쭤봤습니다. “제 출신이, 도련님 앞날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후회물 #뒤늦은깨달음 #신분차이 #주종관계 #다_버리고_떠나기 #회고서사 #무심녀 #거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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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 역관

양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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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화

1.9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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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취준생인 내가 조선...아니 대한국 거렁뱅이! 서양어 역관이 부족한 대한국에 떨어진 스물 여섯 '국희'. 어쩌다보니 12년 영어 의무교육과 스페인 교환학생 경력을 살려 대한국의 역관*이 되었다. 대한국에 불어닥친 개화의 물결을 따라 동양에서 서양까지 흘러가는 '국희'의 첫 직장 그리고 첫사랑 이야기. *역관 : 통역사의 옛말 222factcheck@gmail.com *표지는 미리캔버스와 AI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감히 내 급식을 탐 내? 급식실에 게이트가 열리면서 저승에서 굶주리던 원령들이 몰려왔다. 영양사 백유진은 인왕산 산신으로부터 영안을 얻어 이들을 때려잡기 시작한다! 원령을 사냥하여 저승으로 보내니 차곡차곡 돈이 들어왔다. 악령을 잡을 때마다 급식만렙 치트키가 주어졌다. 유진은 급식대가로 소문나며 돈방석에 앉는다. 하지만. ‘얘들도 배가 고파서 온 거잖아….’ 급식도 지키고 이들도 천도 할 방법은 없는 걸까. blueflower9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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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가이드 생활

liz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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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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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1.6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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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과격하게 제압할 생각은 없었는데… 전기충격기 한 방에 무릎 꿇은 남자를 바라보는 서지하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 이제 좀 대화할 생각이 생기셨는지…?” “말했잖아. 돌아갈 생각 없어” 별안간 날벼락처럼 떨어진 본부장의 말 한마디에 잠적한 에스퍼 하나 찾으러 런던으로 무기한 좌천당한 서지하. 주어진 정보라고는 달랑 증명사진 한 장과 한재현이라는 이름 뿐인데… 일주일이 넘도록 개고생해가며 찾아낸 이 남자, 생각보다 성격이 나쁘다…! “당신, 진짜 크게 다칠 뻔 했어요, 알아요?” “나 하나로 막았으면 남는 장사 아닌가?” “원래 그렇게 매사에 무모하게 굴어요?” “무모하다라… 효율적인거지” 본부로 돌아와서는 가이딩은 일체 거부하고 파견나갈 때마다 자신의 목숨마저 쉽게 걸며 위험천만하게 구는 한재현이 자꾸만 신경쓰인다. “진짜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요?!” “…” “여기서 한재현씨 혼자 죽는다고 한들 누가 알아줘요? 내 죄책감이나 자극하지. 죽고 싶으면 적어도 제가 안 보이는 데서 죽으라고요!” “서지하씨. 내 목숨은 내 몫이에요. 얄랑한 책임감이나 죄책감같은 쓰잘데기 없는 감정, 당신이 느낄 필요없다는 말이에요” 평행선을 달리는 대화에 절대 교차점 따위 없으리라 믿었는데… 닿았다 생각했을 때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이 빠져있었다. “서지하씨…! 정신 차려봐요. 이게 무슨 짓이야…” “걱정… 마요… 나 그렇게 쉽게 안 죽으니…까…” “더 말 하지 마요… 조금만 기다리면 지원팀 올테니까, 제발!!!” “기…다려요… 꼭… 돌아올… 테니까…” 손 쓸 틈도 없이 젖어든 가랑비 같은 사람. 나와 똑같이… 외롭고, 처절하게 괴로운 사람… 아, 정말 이렇게까지 사랑할 생각은 없었는데… 미계약작 lizet.vie@gmail.com

먼 태고의 시대, 우리의 이름모를 세상에는 세상을 구한 이름 없는 열 두명의 영웅이 있었다. 그들은 도탄에 빠진 우리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불살라 세상을 구원했고. 그렇게 그들은 우리의 역사에 길이남을 영원히 이름 모를 무명의 영웅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여기 한 명의 소녀가 있다. 세상을 구할 유일의 수호자라는 칙명을 가지고서 아직 한 치 앞도 모를 지옥의 겁화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숭고한 이방인, 천시온. 그녀는 제 이름의 뜻에 따라 세상을 구원할 유일의 존재로서 하늘에 선택받았다. 소녀의 세상을 구하겠다는 생각은, 단순히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욕망 따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니. 그는 그저 자신이 이 세상에 발을 붙이고자 하는 욕망 하나를 가지고서 이 세상에 나게 된 것이니, 세상을 구하고자 마음먹은 이 어린 소녀의 마음에는 아무런 거짓됨이 없으라. *** 어느날, 세상 밖의 세계에 버림받아 저 멀고 먼 세상 안으로 이끌려든 아이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빛은 일종의 구원과도 같았다. 가장 처음으로 자신에게 다가와준 시작의 빛. 그것을 잡기 위해서 소녀는 못할 것이 없었다. 설령 그것이 이 세상을 등지게 하는 것이 될 지어도. 세상에 내려져 하늘이 주신 날개를 하사받아 영원으로서 남아 마땅할 시간을 살아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아아, 신이시여. 이것이 정녕 제게 내려진 하늘의 주벌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녀에게 삶이란 그저 버텨내는 것. 그녀에게 살아감의 의미란 시린 겨울 물살 끝에 가만히 서 죽음을 묵도하는 것과 하등 다를바 없는 것. 수많은 생의 이끌림이 있었기에, 그녀는 성장했다. 수많은 생의 어긋남이 있었기에, 그녀는 주저했다. 그리고, 수많은 생의 발버둥이 있었기에. '나'는 끝끝내 우리의 모든 생의 끝에 도달할 수 있었다. [우리의 오랜 세상의 끝에 발붙이고 살아갈 살아 죽은 산 인간에게 주어진 진정한 책무를 알 수 있을때, 너는 진정 우리안에 난 사람으로서 존재할 수 있을테니.] [부디, 너 그 현란한 이끌림에 현혹되지 말거라.] 우리의 오랜 생의 끝에 남겨질 것은 무엇인가. 그로서, 우리가 잃어야만 할 것은 무엇인가. 그뜻은, 모두 내 손아래 있으니. 그대여, 부디 가는 발걸음을 주저하지 말아라. *** #여주 판타지 #노맨스에 가까운 판>로 #가상근미래 #여주판 #성장물 #판타지 99.9% 농도의 로맨스 판타지 *** 작가 이메일 : lovegm0501@naver.com *취미작이라 연재주기 불안정 할 수 있음 주의* *자유 연재* 표지 : 필즈음 님 커미션

[부디 이 종이가 그들에게 들키지 않았길 바라며 이곳에 온 당신에게는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0. 이곳이 어딘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최대한 빨리 침착함을 되찾길 바랍니다. 그들에게 당신의 감정을 들켜서 좋을 건 없습니다. 0-1. 건물이 우리가 살던 곳과 똑같아 보이지만, 그 안의 내부에는 처음 보는 것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0-2. 당신이 이곳에 온 이후부터 당신은 이곳의 귀중한 손님입니다. 0-3. 대문을 통해 한옥을 나갈 수 있습니다. 탈출 방법은 없어.] 도믿걸, 도믿남한테 끌려서 이세계로 떨어졌다. 책에 빙의하면, 로맨스 한 편 찍고 가족 이루면서 잘 살던데.... 광대까지 입이 찢어져라 웃는 것을 보는 걸 보아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로맨스는 아닌 것 같다. 거기다가 다른 세계에서 온 건 익숙한 일이라면서, 집 하나를 주곤 내 집이라며 살라고 하는데... 아니, 그보다 저 집에 가야 하는데요? #나폴리탄 #괴담 #괴이 #존댓말남 #계략남 #철벽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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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르타(Omertà)

토끼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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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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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위 #마피아 #씬중심 #조직물 #다크로판 #금기 #위험한사랑 Omertà(오메르타) — 마피아 세계에서 ‘침묵의 의무’를 뜻하는 단어. 로마를 기반으로, 이탈리아 남부 전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은밀하고 우아한 마피아 패밀리 La Famiglia Orchidea(라 파밀리아 오르키데아) 조직의 이름은 죽음을 품은 꽃 — 난초처럼 우아하지만, 그 향기는 언제나 피 냄새를 머금고 있다. 마피아의 세계에서, 사랑? 그것은 죽음을 담보로 한 금기일 뿐. 하지만 권력과 침묵이 지배하는 그들의 세계에서, 누구도 허락하지 못한 금기가 깨졌다. 오르키데아 마피아놈들은 미친 사랑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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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는 배드엔딩을 원한다

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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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1.7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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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물 #피폐물 #살인마녀 #능력녀 #무심녀 #능글남 #상처녀 #구원 #후회 #빙의 #계략녀 로판 소설 속 등장인물에 빙의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빙의 시점과 인물이다. 나는 완결난 소설 속,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악녀에게 빙의했다. 악녀는 남자주인공이 아닌 늙고 폭력적인 부르주아와 결혼한다. 그녀는 이제 '에스텔 드 발렌티아'가 아니었다. 그녀는 '에스텔 브루엘'. 그저 평민 여자다. 소설은 막을 내렸으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누구도 바라지 않던 에필로그가 이어지고 그 극의 주인공은 악녀가 아닌 그녀에게 빙의한 나다. 왜 죄를 지은 자는 사라지고, 무결한 자가 벌을 받지? 그런 질문은 이제 의미가 없다. 중요한 건 내 감정, 내 억울함, 내 분노. 나는 복수를 계획한다. 모두가 죽어야 끝나는 복수를. 표지는 자체 제작(픽사베이 이미지) 이메일: 218018@naver.com 자유연재

- 약혼자에게 독살당한 몸에서, 내가 깨어났다. 노래, 춤, 랩, 외모, 끼 모두 꽉찬 육각형, 본투비 아이돌로 불리는 그룹 라이라의 센터 ‘진’, 생애 첫 단독 콘서트에서 일어난 사고 후에 진은 에렐로드 왕국의 반역자의 딸, 아드리아나 이엔의 몸에서 눈을 뜬다. 반역죄 누명을 쓴 가문 때문에 죽을 뻔한 그녀를 살린 것은 적국의 전쟁 영웅이자 젊은 공작, 데릭 벨로드. 낯선 자들을 따라나선 진에게 내려진 임무는 ‘공작의 밤 시중을 드는 시녀’라는데……. - 꼭 살아 남아서 무대로 돌아갈 거야. 진의 굳센 다짐과 함께 적국에서 살아남기가 시작된다. *작가 페르두또/perduduto@gmail.com

희대의 악녀가 되어버린 에델린 에르투아를 아시오? 트란비아 공국 최고의 명문가 에르투아. 그 가문의 위세는 감히 누구도 꺾을 수 없을 것처럼 대단했지. 에델린 에르투아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서기 전까진 말이야. * * * 정치적 계략과 누명으로 마녀사냥을 당한 에델린은 첨탑에 갇히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믿었던 가족에게 배신 당하고, 자신을 위해 증언해 줄 시녀들은 참수형을 당했으며, 그녀는 차가운 첨탑에서 목숨을 잃었다. 결혼하기 전으로 돌아온 그녀는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도망치던 중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가장 끔찍했던 기억 속에 있던 남자였다. 미계약작 / mug08190210@kakao.com

요괴로 불린 여인, 설화. 왕이 이름을 불러준 순간,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궁 안은 바깥보다 안전하리라 생각했으나, 이곳은 날카롭고 외로운 곳이었다. 설화는 사랑 받지 않아야 했다. 그런데, 왜— 모두가 여우에게 홀려 앞을 보지 못하는가. — ※ 이 소설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인간이 되고 싶은 여우 • 잘생긴 왕과 왕의 형, 이방의 왕자 • 떡 줄 생각 없는 여주와 줄 서 있는 남주 셋 • 연애보다 생존이 우선인 궁 생활

제국에서 제일 방탕하고 하는 일 없는 3황자이자, 얼굴만 예쁜 황궁의 골칫덩이. 에렌스트가 가진 별명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살고있기도 했고. 하지만 누가 그랬다. 사는 모습이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은 아니라고. 에렌스트도 그랬다. 화려한 탕아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감춘 채 매일매일 위험한 일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위험한 일을 너무 서슴치 않았던 게 문제였을까? 마법사 L을 찾아오라는 황태자의 명을 따르던 중 에렌스트는 함정에 빠져 절벽에서 떨어지고 만다. 그래도 다행히 목숨은 건졌는데..... *** 눈을 뜨고보니 다른 별명이 생겼다. 첫번째 별명은, "저거 그 총각 아니야? 리샤네 신세 지고 있다는?" "귀족이라고 들었는데.... 또 저러는 걸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헐렁이처럼 옷도 제대로 못 입는데 귀족은 무슨. 그냥 얼굴만 예쁜 머저리야. 머저리!" 예쁜 머저리. 그리고 두 번째 별명도 있다. "어유 진상 손님! 내가 옷 좀 제대로 입으랬죠?!" 진상 손님. ...이상하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지? * 오타와 비문, 어색한 전개는 수시로 수정합니다(너무 많아서 일일이 공지 하진 못할 거 같아요 ㅠㅠㅠ!!!! 양해 부탁드려요!) * 표지 : 귤렛님이 예쁜 표지 만들어 주셨어요!!! (아트머그) * redwatch0470@naver.com

시골 마을 아욱소의 유일한 의원으로 살고 있던 벨라는 어느 날, 헛간에 침입자가 나타난 것을 발견한다. 감히 여자 혼자 사는 집에 피투성이 몰골로 쳐들어와? 직업 정신을 발휘해 치료는 해주지만 괘씸해서 안 되겠다. 경찰에 넘겨야... "짠, 우리의 첫날을 기념하는 케이크 완성." 오, 탐스러운 딸기가 잔뜩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 "새벽부터 급하게 나가던데, 따뜻한 물 받아 놨으니까 목욕 먼저 해요. 빨랫감 문 앞에다 두고." 대박, 따끈따끈한 데다가 허브 향이 솔솔 나는 향기로운 목욕물. "배고프겠다. 밥은 먹었어요?" 아, 이럴 수가..이래서 다들 집안에 남자 하나 있어야 한다는 건가? 아니야, 정신 차려, 나 자신! 신원도 알 수 없는 남자가 난데없이 내 집에 눌러 앉게 생겼는데 이렇게 구렁이 담 넘듯이 그냥 넘어간다고? 이제야 말로 정말 경찰에 넘겨야..! "근데 혹시, 며칠 전에 실종 됐다던 막내 황자님 아니세요? 왜 수도로 안 올라가세요?" "하지만 벨라는 이미 내가 차린 밥 없으면 못 사는 몸이 되었잖아요?" 엉겁결에 실종된 막내 황자를 거두게 된 벨라, 그리고 그는 어쩐지 이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무언가 엄청난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 듯한데. 함정에 빠졌음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 그의 조신함에 눈 멀어 그만 길들여지고야 말았으니까! love.or.justice@gmail.com #햇살남주 #계략남주 #능력여주 #무심여주 #힐링물

증권거래소가 막 세워졌던 17세기 초 런던. 내로라하는 무역회사 ‘톰슨 앤 에피네 상사’의 공동대표 크리스 에피네에게, 투자계의 큰손으로 소문난 여인 수가 유혹하듯 접근한다. 크리스의 아내로서 자존심이 상한 레오나는 홧김에 집을 나가버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레오나의 임시 거처에는 발신인 없는 협박장이 도착한다. 한편, 증권거래소에서는 ‘톰슨 앤 에피네 상사’가 가짜 귀금속을 유통한다는 소문이 떠돈다. 웬 수상한 여인이 위조품을 제작하고, 에피네 상사가 위조품을 납품받아 판매한다는 소문이. 각자의 위치에서 지내던 레오나와 크리스는 어느 날 우연히 그 소문을 엿듣고는, 그것이 상사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수의 계략임을 눈치챈다. 소문의 진위를 추적하고 수를 조사하던 두 사람은, 죽은 까마귀가 날아다니거나 죽은 고양이가 뛰어다니는 기이한 마법과 마주하며 공포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크리스는 그것이, 레오나를 해치려는 수의 수작임을 알게 되는데... * 전작 <나는 너를 믿었다>는 리디에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본 작품은 전작과 세계관은 공유하지만, 그 내용이나 결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 표지 출처: Pinterest #비즈니스스릴러 #미스터리 #17세기영국 #증권거래소 #팩션 #마법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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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칼끝이 나를 겨눌 때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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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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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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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왕국의 침공으로 전쟁터로 떠나기 전, 하드윈 버크하르트 공작은 그녀를 찾아왔다. 어떠한 감정도 읽을 수 없는 차가운 얼굴. "소식 들었습니다···. 이번 전쟁에 참여하신다지요." 그러나 그가 한 손으로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한숨처럼 뱉어낸 말은 무거운 비극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리아, 미치도록 당신을 갈망해. 내가 돌아온다면, 당신은 내 곁에 오게 될 거야." "하드윈···. 그만···." "넌 내가 죽어야 자유로워." 전쟁의 영웅, 하드윈 버크하르트 공작.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남작가의 영애, 리아 하튼. 브리튼 왕국의 음모와 귀족 사회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사랑은 무너질까, 더욱 단단해질까?

괜찮았다. 남자친구가 과 선배 언니와 바람이 났을 때도, 남보다도 못할 사이인 아빠가 갑자기 찾아와 돈 좀 빌려달라고 했을 때도, 엄마가 보증을 잘못 서 모아 놓은 재산을 다 날렸을 때도, 나는 정말 괜찮았다. 하지만···. [축하합니다! 당신은 <고고 환생 대작전>의 대상자로 당첨되셨습니다!] [시스템 리부트를 시작합니다.] [로딩 중입니다······] [당신의 신분은 <라리아나 벨로트>] [당신은 지금부터 <라리아나 벨로트>가 되어 남주인공들의 호감도를 올려야 합니다!] 이건 좀 괜찮지 않은 것 같았다. [기본 보상으로 100캐럿이 지급됩니다.] [캐럿으로는 ‘스킬’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구매할 수 있는 ‘스킬’을 확인하시겠습니까?] “이게 다 뭐야···.” 이름 이소율. 나이 22세.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내 눈앞에 갑자기 상태창이 나타났다. *** 떨어져도 하필 이상한 괴물이 우글우글한 곳에 떨어졌다. 가까스로 괴물에게서 벗어났는데, 이번에는 어떤 남자가 나한테 함께 가자고 한다? [첫 번째 남주와의 통성명을 나눴습니다!] [지금부터 남주의 호감도가 표시됩니다.] [‘이시스 클렌타인’의 호감도 : 3/100] 남주? 저 남자가 남자 주인공이란 말이야? 머리 속에서 빠른 두뇌회전이 시작되었다. 남주=선역. 주인공이니 끝까지 살아남음. ‘그럼 남주와 같이 가면 살아남을 수 있는 거 아닌가?’ 내 목숨줄이 나타났다!! #햇살여주 #능력여주 #능력남주 #다정남주 #어딘가쎄한남주 #생존물 # 구원물 #크리처 #아포칼립스 #로판 표지 백설님 미계약작 annlee0421@naver.com

제국에서 황실 다음으로 고귀한 가문 블루밍 가의 유일한 공녀, 라리에트 블루밍. 라리에트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마주하면 속마음을 들을 수 있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하게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건 바로 그녀의 짝사랑 상대이자 소꿉친구인 이안 세르비츠. 하지만 이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 그건 바로 이안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 '나도 알아.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짝사랑에 지쳐 이안을 포기하려던 라리에트의 앞에 등장한 새로운 남자, 에르윈 펠트닐. 어라, 근데 이 남자도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 * * "라리에트, 왜 자꾸 나를 피하는 거지?" "공녀님, 저는 싫어요?" 속마음이 들리는 라리에트와 속마음을 들을 수 없는 두 남자의 삼각관계 로맨스 지금 시작합니다.

“내가 말했던가, 인어라면 치가 떨린다고.” 냉소적인 목소리에 아일라는 입술을 물었다. “경고하지만 남편의 의무 따위,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테오도어 데본셔우트는 아일라 파노페아를 증오한다. 이건 절대 변치 않을, 불변의 명제와도 같은 것이었다. 아일라는 인어였고, 그 빌어먹을 인어로 인해 테오도어는 형을 잃었으니까. 하지만 너는 모른다. “테오, 제발 날 기억해내 줘.” 테오도어, 네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과거의 인연이… 바로 나라는 걸. *** “아일라. 그동안 대체… 무슨 짓을 해 온 거지?” 테오도어의 손이 덜덜 떨렸다. 아일라의 새하얀 살결 위로 벌어진 상처에서 흐르는 피에 덜컥 숨이 막혀 왔다. “미래를 본다는 게 이런 방식이었던 건가?” “왜요. 이제는 제가 쓸모가 없나요?” 마치 저울대 위에 올린 물건처럼 가치를 운운하는 지친 목소리. 버석하게 메마른 아일라의 시선을 마주한 그날, 테오도어의 세상이 무너졌다. 그리고 깨달았다. 자신이 아일라에게 준 상처는,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임을. #초반힐링 #후반후회 #후회물 #오해물 #쌍방짝사랑 #인어여주 #상처여주 #미래보는여주 #도망여주 #남주의 원수 여주 #무해여주 #후회남주 #오만남 #굴러보자남주야 #알고보면순정남 #무자각짝사랑남주 #입덕부정남주 #인어공주 #동화 *Gmail: hotteog01@gmail.com *표지: 조각님 커미션 (@JOGAK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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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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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전하의 연례 행차 일주일을 앞둔 어느 날, 평화로운 항구 도시 셀루스에서 이마에 숫자가 새겨진 채 사망한 견습 궁정 마법사가 발견된다. 100년 전, 서기 1508년. 광기 어린 살인마가 나라를 배회하고 있었다. 나라 곳곳에서 이마에 숫자가 새겨진 채 살해당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희생자의 수는 총 스물 한 명. 셀루스 시 대표인 클라인 남작은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현재의 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날 위험을 방지하고자 길드와 시청의 협조 하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세자의 방문단을 맞이한다. 하지만 세자의 방문 중에도 두 번째 사망자는 발견되고, 시신 근처에서 목격된 수상한 무리를 쫓던 끝에 마주한 사람은... 3년 전 비극적인 사건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나의 옛 연인, 케인 글래스턴. 나와의 짧은 대화 후 사라진 그를, 세자는 용의자로 지명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는 이런 짓을 저지를 사람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급기야 나는 세자 앞에서 그의 행방을 찾아 결백을 증명하기로 선언하는데... 넌 분명히 말했어. 나는 하지 않았다고. 나는 너를 믿어. 이 나라 최고 권력자가 믿지 않는다 해도 나는 믿어. "정확히 말씀하시지요.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케인 글래스턴. 제가 그의 행방을 찾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나는 차기 국왕을 상대로 교섭을 시도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지금 내 옆에는, 그를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 #회빙환X #정치스릴러 #여주가멘탈이강함 #미스터리 #스케일이큰 #본격추리아님 #지능캐 #마법사 #모험(?)물 #쿨시크녀 #능글남 #정치(?)물 #17세기 * 15금 정도의 잔혹한 묘사가 매우 드물게 등장하나, 전체연령가로 출판됩니다.

저세상 외모를 가진 저세상 또라이. 아스왈드 공작의 이번 생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플린 페이지가 얼마나 개고생 했는지 아무도 모를거다. 팔자에도 없는 스콰이어가 되겠다고 5년을 구르고. 아스왈드 기사단에서 또 구르고. 기사가 되는 게 이런 거였어? 누가 진작 좀 말해주지 그랬어! 이럴 줄 알았으면 아무리 방법이 없어도 기사가 되겠다고 설치지 않았을 거다. 그러나 가장 힘든 건 또라이 기가 충만한 제 전담 사수. 아스왈드 공작이었다. "페이지 경. 정원 청소는 다 했나." "페이지 경. 심심한데 노래 좀 불러봐." 아니 이 남자. 원래 이렇게 또라이였어? 결혼식때는 안 그랬잖아. 선을 넘는 또라이짓도 힘들어죽겠는데, 목숨이 위태롭기까지 하시단다. 문제는 이 남자를 살려야 내 가문이 살아남는다는 거다. 어쩌겠어. 내 또라이는 내가 지켜야지. 아스왈드 공작을 죽인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범인 너 몸 잘 숨겨라. 내가 잡으러 간다. redwatch0470@naver.com

#전생/환생 #동양풍 #무협물 #친구>연인 #츤데레남 #능글남 #대형견남 #상처녀 #계락녀 #순정녀 #까칠녀 #걸크러시 #성장물 #애잔물 #액션 #복수 #여주판타지 #여주무협 #모험 #로판 #무협로판 #아미파 #화산파 #사천당가 #광동진가 #제갈세가 *주인공은 아미파에 입문합니다. *무협(9)>로맨스(1) 죽음으로 완성된 최애가 존재하는 <사라진 천하제일검의 후손이 나타났다> 라는 무협 소설 속으로 환생했다! 이곳에선 사천당가와 제갈세가는 원수 사이! 최애 하녹연은 사천당가 가주와 제갈세가 전대 가주의 사생아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즉, 로미오와 줄리엣의 자식이다. 나는 비극에 휘말린 하녹연를 살리고 싶다. 그리고. "하녹연과 연채하가 결혼해서 예쁜 2세 낳는 모습을 보고 싶어!" 미계약작 w_gle7@naver.com

'사람에게 사랑을 기대하는 것 만큼 멍청한 것은 없을 거야.' '그게 가족이라면 더더욱.' 지난 생을 살며 깨달은 것이었다. "아무에게도 정을 주지 않겠어." 그렇게 다짐한지 어언 6년, "이 아이를 입양하겠다." 고아원을 둘러보러 온 공작에게 입양당해버렸다. 그 많은 아이들 중 왜 하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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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구요, 미안하면 앞으로나 잘 하세요!" “알긴 아시네요? 모두 그 쪽 탓이에요. 앞으로는 절대 속이지 마세요. 아시겠어요?” "불안하면, 걱정되면 칼트론은 그냥 절 믿으세요. 아시겠어요?" 괴로워 미칠 것 같은 상황도 가볍게 만드는 당돌여주 레이나와 "강해질 겁니다. 마력통이 와도 레이나 앞에서 쓰러질 일 없도록! 그래서 반드시 레이나를 지킬 겁니다. 그러니까 절 지켜봐주세요." 울보지만 레이나 앞에서 만큼은 완벽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순정남 칼트론이 서로 좋아 죽는 사랑이야기. 그리고 두 사람의 행복을 지켜주는 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 힐링 성장 로맨스 판타지, 감히 누가 내 남편을 울렸어? *** “그냥요, 서로 좋아하기로 했으니까. 한 번 잡아보고 싶었어요!” "한 번만 잡을겁니까? 한 번은 정이 없다고 누가 말하던데요.” *** "혹시 제가 레이나를 힘들게 하면. 그러면, 끅... 얼마든지 괴롭혀도 좋으니까. 옆에 있어주세요." "으이구! 알겠어요. 나이도 많은 사람이 왜 이렇게 울보람! 이리 오세요!" *** “춥습니까?” “조금요. 왜요? 안아주시게요?” 칼트론의 물음에 레이나가 장난 치듯 답했다. “예.” 칼트론이 레이나를 조심스레 끌어안았다. 자신의 온기와 애정이 레이나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hotyujat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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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왕국의 경계에서

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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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디아 왕국에서 혐오와 멸시의 대상인 혼혈인으로 태어난 아일라. 그녀는 드레이크 공작가의 가장 값싼 기사이자 공작의 훈련 기사로 살아가고 있다. 동료 기사들의 차별부터 차가운 공작을 밤낮으로 상대하는 일까지, 아일라의 삶은 연명하는 것이기에 늘 버겁고 메마르다. 그러던 어느날, 아일라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적국의 어린 아이를 구하려다가 동료 기사들의 손에 죽을 위기에 처한다. 차가운 강물 속으로 가라 앉으며 정신을 잃었던 그녀는 아스트라디아의 영원한 적국이자, 아버지의 모국인 타르칸 왕국에서 눈을 뜬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로부터 아일라는 처음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받고, 비로소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된다. 그러던 중 두 왕국 간 전쟁이 발발하고, 아일라는 저를 착취하기만 했던 드레이크 공작에게서 뜻밖의 후회와 집착을 발견하게 된다.

마족과의 전쟁 중 살해당한 내가 눈을 뜬 곳은 3년 전의 나의 방. 이곳은 꿈일까? 현실일까? 손등에 앉은 나비를 보며 생각했다. 내가 죽는 꿈을 꾼 것일까, 죽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그것이 오해의 시작이었다. 나는 과거로 회귀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당신의 갑작스러운 선언이 이해되지 않았다. “내가 황제가 되면 널 정부로 들일 생각이다.” 원치 않는 정부 생활이 시작되고, 나는 그를 향해 증오를 쌓아갔다. 왜 비극으로 치닫고 나서야 알게 되었을까? 당신이 나를 살리기 위해 회귀했다는 사실을. 중간에 19금 회차 있습니다.